#1.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하지?

졸업하고 다시 학교가기

by 혜미
IMG_7993.JPG



2월 후반 졸업식을 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기 전 정말 많은 고민과 걱정들이 나를 스쳐 지나갔다.





“연구원은 대체 뭘 해야하는거야?”
“어떤 연구를 어떻게 해야하는거야?”
“스스로 하는 공부란 무엇인가?”




등등의 꼬리에 꼬리는 무는 질문들이 시도때도 없이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언제나 정리가 되지 않는 걱정들은 계속 맴돌기 마련인 것 같다)

석사과정 때와는 확실히 다른 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게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할지, 그리고 소위 워라밸이라고 하는 것을 어떻게 맞출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만! 했다.


석사때는 산학 프로젝트에, 수업 과제에, 논문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느라 진득하게 앉아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여 많이 아쉬웠던 경험이 있어 이번 연구원 기간 동안만이라도 “내공부 - 생활 - 과제" 의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았다.



사실 대학원에 와서 진행했던 기업프로젝트, 중국프로젝트, 컨셉츄얼한 수업 과제들을 모두가 내 경력에 실무에 나가면 쉽게 접할 수 없는 것들이라 순간순간이 새로웠고 소중한 경험들이었다. 짧은시간에 다양한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시간들이었지만, 막상 나를 위해서 해야할 것들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프로젝트에 끌려다녔던 것이 너무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었다ㅠㅠ! 언제나 내가 세운 계획은 계획이란 말이 무색하게 지킬 수 없는 상황이 잦아졌고, 나의 하루를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어서 너무 슬폈다..



대학원에 오면 자신의 연구를 조금이나마 깊게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UX 디자인이라는 약간은 실무적인 학문과 전문 대학원이라는 특성이 더해져 프로젝트 위주로 연구가 진행되어졌고,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주를 이뤘다.


1학기를 제외한 2,3,4학기 약 1년 반동안 수업 과제를 제외하고 적으면 한학기에 하나, 많으면 2~3개 정도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였으니 시간관리는 나에게 사치일 뿐이었다.






석사 2년동안 언제나 마감지어야 할 목표가 있었고 거기에 맞춰 리서치를 하고 지식을 넣었기 때문에 돌이켜 생각해보면 스스로 목표를 정해 공부를 한 적이 없었고, 그에 대한 고민조차 하지 않았었다. 그 점은 정말 많이 반성하고 있다. 석사과정을 하면서 그런 것 조차 생각하지 않았다니...



결론은 내가 한번도 자발적으로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공부해 본 적이 없다는 것!
지금이 처음이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막막할 수가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노트에 문제를 적어내려가고 그에 대한 나의 생각과 마음들을 적어보기 시작했다.

1. 내가 하고 있는 연구 주제와 프로젝트
2. 그것의 진행과정
3. 내가 맡은 역할과 앞으로 해야할 것들
4. 최종 목표와 그것을 위해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들


과제의 주제인 스마트 헬스케어가 나의 관심사와도 일치하여 이것으로 연구를 진행하려고 하고, 그에 따른 공부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그래서 최종 목표는 ‘프로젝트 완료’, ‘스마트 헬스케어 책’, ‘논문’ 이었다.



이 목표들을 이루기 위해서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스마트 헬스케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이전 리서치로 습득했던 파편화 된 지식들을 하나로 크게 모으는 것이라고 결론 지었다.

스마트 헬스케어의 동향, 보험/제약 등 주변 산업과의 융합, 사례, 비즈니스 모델 등 과 같이 전체적인 흐름을 보게 되면 앞으로 일을 진행하는데 조금 더 수월할 테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사례를 대입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지금 관련된 책들을 읽고 정리를 하면서 공부를 하고 있다. 책들을 읽고나면 또 어떻게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야할 지 고민이 될테지만 지금은 책을 통해서 지식을 조금씩 쌓아가는 단계를 지내고 있다.



참 신기한건 예전보다 조금 더 책을 곱씹으면서 꾹꾹 눌러 담으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공부했던 사례들을 대입시키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을까?’와 같은 생각을 하기도 한다 :)



이렇게 조금씩 꾸준히 나아가면 되겠지?

(여전히 확실친 않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프롤로그] 졸업하고 다시 학교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