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

또 포기하고 싶은 나에게.

by 전재성

2020년도 어느덧 4월 중턱을 넘어간다. 올초 세웠던 계획들을 돌아보니 그럭저럭 반타작 정도 진행 중인 것 같다. 2월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로 모든 것이 멈춰 버렸음에도 나름 계획들을 하나씩 밟아 가는 중이다.


한 달 정도면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는 어느새 전 세계로 퍼져 팬데믹이 되어 버렸고, 내가 세웠던 계획도 차일피일 미루어졌다. 큰 계획은 코로나로 미루어졌으니 새로운 계획의 필요성을 느꼈고 나는 코로나로 인해 생긴 시간에 매일 한 개의 글을 쓰기로 했다. 그리고 이렇게 브런치와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글을 올리고 있다. 4월 6일부터 시작된 글쓰기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나름 무난한 게 진행 중이다.


그런데 벌써 지쳐간다.


지치면 다시 도전하면 되는 마음으로 늘 살아왔다. 늘 의지가 약해서 그렇게 했다. 작심삼일이어도 실패해도 도전하는 정신을 칭찬하면서 살았다. 그런데 이게 나이를 먹어가면서는 좀 달라지더라. 마음과 의지는 그대로인데 몸이 버텨주질 못하는 것 같다. 하루 술 먹으면 하루 회복해야 한다. 하루 피곤하면 하루 쉬어줘야 한다. 그러다 보니 이런저런 일정들과 술 약속으로 펑크 나면 계획한 대로 움직이는 게 쉽지 않다.


어떤 동기를 줘야 지치지 않을 수 있을까?


직전 글에도 올렸지만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사람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는 성취감을 맛보는 것이다. 처음 글을 올렸을 때 10~20회의 글 조회수가 올라가는 게 행복했다. 점차 늘어나는 조회수를 상상하고 더욱 재밌는 글에 대한 욕심도 생겼다. 나름 조회수가 늘어나는 성취를 느끼면서 약 보름 동안 재미나게 글쓰기 집중했다.


그러나 갑자기 일이 많아지고 약속이 생기는 요즘 다시 글을 쓰기가 귀찮아지고 있다. 작문 관련 책을 사놓은 지가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5페이지를 못 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두 번째 계획인 스마트 스토어 판매도 이번 달 안에 하기로 했으나 쉽지는 않을 것 같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건지 혼란스럽다.


언제나 그래 왔듯이 여기서 포기하고 한 달, 두 달 뒤에 다시 도전하면 될 일이다. 늘 그래 왔다. 그렇게 조금씩 앞으로 나가는 일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런데 올해 내 계획은, 물론 코로나는 내 계획에 없었다. 다시 말하자면 올해만큼은 눈에 보이는 성과를 보여주는 게 내 계획이었다. 그런데 벌써 그 계획이 좌초될까 두렵다. 두려움에 이 글을 남긴다.


생각하고 하지 말고 하고 생각해


선정해놓은 많은 주제글 중에 어떤 것을 쓸까 고민하다. 3일간 글을 못썼다. 글을 오랜만에 올리니까 더 알찬 내용으로 글을 쓰고 싶었다. 그런데 그러다간 계속 시간만 갈 것 같아 자투리 시간을 내어 이렇게 글을 쓴다.

"제발 하고 나서 생각 좀 하자" 그리고 위로하고 싶다. "어제도 지금도 너무 잘하고 있다. 힘내라~!"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도 어서 빨리 계획했던 것들을 모두 행동으로 옮기시길 바라면서 급히 글을 올립니다. 다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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