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때 일어설 수 있는 힘

성취감이 중요한 이유

by 전재성

국민학교 때 나는 생각이 가득 찬 아이였다. 머릿속에서는 늘 복잡한 상상들이 쉼 없이 뿜어져 나오곤 했다. 때론 로봇이 되기도 멋진 전사가 돼도 했다. 그런데 성격이 참 소심했다. 내 생각 속 다양한 세상은 그런 성격으로 인해 한 번도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도 내 성격은 그대로였다. 다만 그땐 그나마 겉으로 표출하던 것이 있었다. 아래한글을 사용해서 혼자 작사를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A4용지로 백장은 넘게 했던 것 같다. 나름 앨범 콘셉트를 정하고 콘셉트에 맞는 노랫말을 만들곤 했다. 물론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다. 혼자 출력해서 혼자 간직했다.


최근 브런치와 블로그에 글을 쓸 때면 어린 시절 그때가 떠오른다. 그때 당당히 사람들에게 내가 만든 노랫말을 보여줬더라면 난 지금 어떻게 변했을까? 소용없는 상상이긴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참 아쉽기도 하다. 잘 쓰고 안 쓰고를 떠나 내가 유일하게 잘하고 즐거워하는 행동을 왜 사람들에게 숨겨야만 했는지 말이다.


사실 돌이켜보면 그때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못한 게 난 그냥 내 성격이 소심해서 그런 줄 알았다. 그땐 모든 게 부끄럽기만 하고 자신이 없던 시절이었다. 왠지 친구들한테 놀림받는 게 싫었다. 친구들한테 잘하는 것만 보여주고 싶었다. 다만 공부 쪽으로는 왜 못해도 쪽팔림이 없었는지.. 허허


하여튼 그래서 그런 줄 알았다. 그냥 난 소심한 트리플 에이형이니까 그런 줄만 알았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 와서 생각해보니 그런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성격이 변해서 나이를 먹어서 다르게 생각하는 게 아니다. 내가 생각한 것을 실행해서 이뤘던 경험의 유무라고 생각한다.


군대 이전에 나는 생각만 하고 말만 하는 성향이 강했다. 도전해서 실패하는 게 죽기보다 싫었다. 그래서 말은 하지만 절대 도전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현 상태는 유지되니까 도전하면 밑으로 떨어진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나이를 한 살 두 살 먹어가며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버렸다. 학창 시절에는 그냥 있어도 발전했다. 시간이 가는 것이 곧 성장이었다.


중학교 다음엔 고등학교를 가면 되었고 고등학교를 간 후엔 대학교를 가면 성장하는 것이다. 군대를 다녀오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었고 대학교를 나와 취직을 하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 것이다. 물론 각 단계 마다도 높은 수준의 결과를 낼 수 있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여기까지는 그냥 시간이 가는 대로 흘러가면 도달할 수 있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사회생활에서 그대로라는 것은 도태를 의미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있으면 밑으로 떨어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자극을 받아 끊임없이 도전해서 실패하고 단단해져야만 앞으로 한 단계 더 뻗을 수 있게 된다.

나도 처음 사회에 나왔을 때 그랬다. 그냥 열심히 시키는 것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작은 기업은 더 하다. 그냥 충성하면 남들처럼 먹고살게 해 줄 거라 믿었다. 근데 세상은 그렇지 않다는 걸 도태되면서 깨닫게 되었다. 친구들은 좋은 직장에 들어가 성장하는데 나만 멈춰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무언가 하지 않으면 평생 이렇게 살 것 같은 불안감이 휩싸였다.


그래서 뭐래도 해보자고 달려들었다. 정신무장이 필요했다. 그렇게 결심한 게 금연이었다. 10년 핀 담배를 끊었다. 이거라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았다. 이게 내 작은 성취 중에 하나였다. 그런데 이 작은 성취가 내 10년을 바꾸어버렸다. 나도 마음먹으니 되는구나라는 용기가 생기게 되었다. 그래 다 해보자 그리고 어떤 일에도 자신감 있게 달려들었다. 항상 성공할 마음이 있었다. 물론 그러고도 실패하는 일은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예전과 달라진 건 실패한 후에도 또 도전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긴 것이다. 작심삼일을 120번 하면 일 년을 버틸 수 있다. 이런 마음으로 도전했다. 그렇게 작은 성취들이 쌓여갔다. 내 마음속에 자신감도 쌓여가고 자존감도 생겨났다. 다양한 경험들은 나를 더 능숙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었다.


최근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나도 그렇다. 올해 세웠던 계획들을 코로나로 인해 변경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것을 기회로 삼고 있다.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글을 쓰기 위해 브런치와 블로그를 시작하고 이번 달에는 스마트 스토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어렸을 때 마음속에만 담아두었던 노랫말 같이 머릿속에 있던 내 계획들을 이제 밖으로 꺼내려고 한다. 작은 성취들로 만들어진 용기로 큰 성취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그러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도 얼른 시작하고 움직이시라~! 그것이 작은 것이라 해도 그것을 달성했을 때 주는 경험은 힘든 시기를 이겨내기 충분한 에너지로 보답할 것이다.


이렇게 장황한 이야기여도 이렇게 당돌히 올리는 나를 보고 모두들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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