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철인왕후" 리뷰

배우 신혜선의 One-Women Show~!!!

by 전재성

tvN의 새 토일 드라마 "철인왕후" 1회 리뷰을 올려봅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후 국내드라마를 보지 않았는데 요즘 tvN의 신규 드라마들이 모두 재미있어 보입니다. 그 중 제 눈을 사로잡은 작품은 어제 첫 방송을 한 "철인왕후" 드라마입니다.

장르는 환타지 로맨틱 사극 코미디 정도 될까요?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끝까지 보게 하는 힘이 있는 드라마 였습니다.

원작이 중국드라마라고 하는데 솔직히 서사적인 특징이 플롯보다는 주연배우 신혜선님의 압도적인 연기력에 보게 되는 드라마입니다. 여자를 좋아하는 능력있는 셰프 장봉환(최진혁님)이 호텔에서 도망치다 수영장으로 떨어지면서 조선시대로 타임슬립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몸이 가는게 아니고 영혼만 갔다고 해야하나. 그의 영혼이 조선시대의 철종의 예비중전인 김소용(신혜선)의 몸으로 들어가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철종에 대해 잘 모르지만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1회에 충분히 사전배경을 알려줍니다. 사실 사극은 역사적배경을 모르면 재미가 반감되는 면이 많죠. 그런데 1회는 캐릭터의 성격과 역사적 사전 배경. 그리고 드라마적 배경에 대한 설명을 알기 쉽게 설정해놓고 시청자들에게 알려줍니다. 이런 부분들이 그냥 보기엔 쉬워보이지만 막상 대본을 쓸때 밸런스를 맞추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너무 과하게 설명하면 따분하고 너무 생략하면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면에서 '철인왕후'에 1회는 앞으로 이 드라마가 필요한 배경을 적절히 잘 녹여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방영에 앞서 솔직히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장르는 제가 좋아하는 밝은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하였으나 캐스팅 상으로 신혜선 배우 이외에 눈에 보이는 배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가 드라마를 보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면에서 어제 방영한 철인왕후 1회는 더욱 신선했습니다. 신혜선 배우가 브라운관에서 보여주는 포스가 가득찼기 때문입니다. 남자 배우도 원탑으로 극을 이끌어 갈때 빈틈이 많이 보이곤 합니다. 특히나 요즘 여자배우가 원탑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경우가 거의 없죠. 전지현 배우나 한지민 배우정도나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제 보여준 신혜선 배우의 아우라는 드라마를 가득 채우고도 남았습니다. 숫남성의 영혼을 가진 중전 역할에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배우가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물론 신혜선 배우는 이전부터 연기력을 인정 받은 배우이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 비밀의 숲에서 맡은 영은수 검사 역할에서 가장 빛이 났으며 그 작품이 신혜선 배우에겐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 작품에서 인상적인 역할은 없었습니다. 최근 단독주연을 맡은 영화 '결백'에서도 조금 과잉된 느낌이 강했기 때문에 작품에 녹아든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어제 방영한 철인왕후에서의 김소용 역할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제 1회를 했지만 아마 신혜선 배우 필모그래피에 가장 높은자리에 오를 작품임을 확신 했습니다. 그리고 감히 이 작품 이후부터 다양한 로맨틱코메디 장르에 대세배우를 자리매김 할 것 같습니다. 공블리, 공효진 배우같이 말입니다.


남자가 여성의 몸에 들어갔을 때, 특히 그냥 남자가 아닌 상남자가 여성스러움의 대표적인 표상인 중전의 몸에 들어간다. 극과극의 간격이 커질 때 시청자들은 더욱 재미를 느끼게 되죠? 조선의 어머니가 여자나 꼬시기 좋아하고 폭력적인데다 달리기를 잘하는 남자라니 설정만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다만 이걸 연기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겠죠. 신혜선 배우의 연기는 그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정도였습니다. 여기서 만약 과하게 남성성만을 강조한 나머지 이 캐릭터가 남성적인 외형을 갖춘 여성이라면 아마 로맨틱요소가 많이 반감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드라마는 철저히 신혜선 배우를 그 어떤 여배우보다 이쁘게 보여줍니다. 그녀가 입은 의상 한복이나 화장, 그리고 클로즈업된 그녀의 얼굴은 이 세상 어떤 것보다 러블리하게 보여집니다. 그런 얼굴 속에서 보여지는 작은 행동들과 말투만 상남자인 것입니다. 정말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건 100프로 이런 김소용을 연기하는 신혜선 배우의 능력이라고 생각됩니다.

너무 신혜선 배우만을 얘기했는데 나래이션을 맡은 최진혁 배우와 양면성을 연기하는 철종 김정현의 연기도 인상깊었습니다. 과연 로맨틱한 설정을 어떻게 진행시킬지 설인아 배우가 어떤식으로 극의 긴장감을 부여하는 역할로 나올지 앞으로 꼭 시청하고픈 드라마입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오늘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습니다. 모두가 우울한 이때 아무 생각없이 웃을 수 있는 시의적절한 드라마가 나온 것 같아 기쁩니다. 모두들 힘내시고 얼른 빨리 코로나 시대가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드라마의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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