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3

다툼에서 이별로.

by 전재성

※ 해당 아티클은 후에 쓸 소설에 들어갈 내용을 파편적으로 기록하고 있는 글입니다. 참고바랍니다.



항상 좋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한 번도 다투지 않고 사랑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세상은 질투가 많아. 편하고 좋기만 한걸 놔두지 않아.

늘 시련이 닥쳐오지.


그런 시련 한두 번쯤은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고는 하는데.

이번엔 좀 심해.

왜냐고?


내가 화났는지 조차 모르니까.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고 했나? 이건 뭐 화났는지도 모르는 무관심이니 싸울 수도 없을뿐더러

화해할 수도 없어.


그래 그럼 나 계속 화낼게. 네가 알아챌 때까지 어디까지 둔한지 보자.


근데 그렇지 않아 세상은 늘 예상보다 세게 나오거나 전혀 다른 반응이 나오지

자기도 끝까지 참았는데 더는 못 참겠대. 내가 언제까지 널 봐줘야 하냐녜


늘 같아 이별의 패턴은 여기서 못 참으면 이별. 참으면 추억.


벌써 몇 개의 추억을 만든 터라 더 이상의 추억은 필요가 없어.

그렇게 참았으면 얘기를 하던가. 지금까지 날 탐닉해놓고 내가 힘들 땐 관심 없어 놓고

그동안 참아?


뭘 참았는데? 뭐를 내가 힘들게 했는데.

전형적인 여자 친구의 뫼비우스의 띠 같은 공격을 하게 되고 너는 불같이 받아치지


됐어. 이제 충분히 만났으니 충분히 지냈으니

더 이상은 필요치 않아


너 없는 게 두렵지만 네가 없었으면 좋겠어.

그렇게 반반이면 견딜만하겠지. 처음에는 아프고 쓰리겠지만

결과로는 더 좋은 사람 만나겠지.


됐어. 그럼 그만둬 싸우는 것도 널 설득시키는 것도 너한테 설명하는 것도 지쳤어.


근데 이별은 얼마나 아플까?

과연 아플까?


아팠으면 좋겠다.

그래야 그나마 지금까지 내가 잘못 사랑한 게 아니라는 거 확인할 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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