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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지우기 Jan 22. 2020

좋은 길

하루 한 시 #. 73


좋은 길은 뭘까?


쌀쌀한 겨울바람에도

걷게 만드는 길이 아닐까?


사실 난 잘 모르지만

내 발이 안다


난 가본 적도 없는 길을

두발은 아랑곳하지 많고 간다


변두리 골목부터

평소에 궁금했던 그 가게

나라면 절대 가지 않을 길까지

두발이 나를 끌며 간다


그러다 가끔 좋은 길을 만난다


심심한 듯 보이지만

슬며시 옛이야기를 꺼내고

유쾌하게 내일을 위한 농담을 던지는 길


나보다 내 두발이 억척 스레 걸어가

다 밟아본 뒤 슬며시 건네주는

선물 같은 길이다


그대도 좋은 길을

찾아보라

두발이 알아서 찾아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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