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케이션 오사카 일정 / 일기일회, 이찌고이찌에

내 일생에 한 번 뿐인 기회

by 류안

Day 2 - Osaka to Kobe (그리고 긴 사색)

원래는 학부 학생들을 위해 많이 열려 있었던 대학 지원사업들이 2026년 교육부 지원 글로컬대학 선정으로 향후 5년 간 제주대에 큰 예산이 확보되었다.

덕분에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생들도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작년 겨울부터 나도 박사과정생으로 뛰어들게 된 런케이션 관련 기회가 계속 확장되고 있다. 런케이션 브랜딩 캠프, 런케이션 글로벌 뱃지 0.5 등등내가 강사로써 또는 참여자로써 런케이션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오늘은 오사카 일정에 두 번째 날이면서 런케이션 개념 정의나 단순한 일정 정리를 넘어 느낀 것이 많아 기록 해 놓고 싶은 날이다.


Anchor Kobe (스타트업 센터) 에서 창업 아이디어 기획 발표 -> 하버브랜드 모자이크 -> 기타노이진칸 -> 산노미아 센터가이 -> 스테이크 랜드

창업아이템 시장조사 시간에 가족들 위한 쇼핑을 야무지게 하다가 왜 나는 나를 위한 선물은 챙기지 못 하고 있는 걸까, 되돌아 보게 되었다. 아마 나도 꾸준한 챙김을 받지 못한 오랜 기간의 결핍을 무의식적으로 타인을 위한 선물로 챙김으로 투사하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한때는 나 자신만 챙기느라 바쁘고 그만큼 사람들에겐 소홀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오늘 하루 긴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우리 일본 일정을 책임져 주시는 야무지고 예쁜 가이드님께서 알려 주신 일본어 관용구 한 가지…

이찌고이찌에( いちごいちえ)(一期一会)

일본인들의 특성을 담은 사자성어인데,

일생에 한 번 뿐인 기회, 일생에 한 번 뿐인 운명 이라고..

특히 오늘 우리가 둘러 본 고베 지역은 1995년에 큰 지진을 겪었기에 일본인들 사고방식에는 늘 죽음이 가깝다고 느끼는 가치관이 있다고 한다. 사업을 할 때나 거래처와 거래 할 때도 상대가 거절 의사를 비치면 한 번 뿐인 기회를 썼기에 바로 단념하고 체념 한다는 것. 대부분의 한국인의 특성처럼 칠전팔기, 악으로 깡으로 죽을 힘을 다하는 끈기외는 또 다른 국민성인 것 같다.

난 20대 때부터 가졌던 가치관이 Live the moment to the fullest 였기 때문에 언제나 순간순간 진정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왔던 삶이었다. 그러니까 나는 ‘악으로 깡으로’ ’일기일회’하며 살아왔는데.. 이찌고이찌에는 소름 끼치도록 내게 지금 필요한 말이었다.

당장 내일 죽어도 후회없는 삶,

딱 그만큼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왔다, 그러니까 난 매순간 이찌고이찌에 그 자체였다. 이렇게 살아도 신기하리만큼 번아웃이 오지 않고 외려 목표 없는 삶을 사는 것이 나를 무기력에 빠뜨리기 때문에 이찌고이찌에 한다.

그럼 신기하리만치 후회나 미련이 남지 않는다. 이것이 나를 다음 단계로 성장시키는 동력이 되어 왔다.

최선을 다한다. 후회하지 않는다. 흐름에 맡긴다. 손을 놓는다. 그 뿐이다.

자, what’s next?

Bring it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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