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이제 마흔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
새싹처럼 보드랍던 내 두 딸들이 대학을 들어가기 까지는 3,4년이 남았고
나도 이제 서서히 노년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하는데
중년이 흘러가는 속도는 고개를 잠깐 갸우뚱 거린 사이 지나간 거처럼
찰나와도 같다는 느낌을 요새 특히 자주 받는다.
내가 갖춰 놓은 것보다 갖춰 나가야 할 것이 더 많다는 생각에 미치면
문득 불안이 올라오기도 하지만
갖추기 보다 가진 거조차도 비워내려고 하는 마음을 가지기 시작할 수록
점점 평온으로 흐르는 삶에 가까워짐을 느끼기도 한다.
전남편이 잘 키워주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집착은 내려놓고 비워둔 지가 오래되었고
이혼 8년 차를 넘어가는 나의 상황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한창 사랑받고 사랑하여 빛나고 예쁠 30대 중반에 별거를 시작하고 이혼 서류에 도장을
마지막으로 찍고 나올 때, 그리고 그 이후 몇 년은 지옥 속에서 썩은 동앗줄을
겨우 겨우 붙들고 버텼던 시간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스쳐가듯 만난 사람들 모두의 축복을 빌어주고 싶기도 하고
나와 현재 인연이 닿은 사람들을 이 좋은 타이밍에 만나
최대한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인정받고 있는 중이라
어느 때보다 마음이 편안하고, 매일이 새롭고 즐겁다.
이런 상황에 마음에 새기고픈 좋은 글귀를 만나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늘 새기고 있던 말들이고 내 삶의 방향, 결과 일치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과 닿아 있어서 특히
정리하는 차원으로도 좋을 것 같아 남겨본다. 글의 제목은 55세 이후 팔자가 피는 사람들의 특징 4가지였나 그랬는데 소제목은 내가 긍정적인 문체로 바꾸어서 올려본다.
1. 자신감과 당당함으로 무장하기
힘든 현실을 얼굴에 그대로 드러내면 사람들에게 신뢰를 잃는다. 표정에서 무기력함이 묻어나면 기회는 멀어지고, 인간관계도 위축된다.
상황이 어렵더라도 최소한의 자신감과 당당함은 유지해야 한다.
2. 삶의 안정감과 여유의 도구로 돈을 관리하기
팔자가 좋아지는 사람들은 돈을 감정으로 다루지 않는다. 불안해서 모으지도, 허세 때문에 쓰지도 않는다.
지출과 수입을 예측 가능한 구조로 만들어 두고, 큰 변동을 피한다. 이 안정감이 삶 전반의 여유로 이어진다.
3. 불필요한 인간관계는 정제하기
사람 수가 줄어드는데도 외롭지 않다.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관계를 정리하고, 오래 가는 몇 명과 깊게 연결된다. 불필요한 감정 소모가 사라지니 마음이 가볍고 판단도 흔들리지 않는다. 관계를 정제할수록 삶의 운도 함께 정돈된다.
4. 몸과 마음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이 시기의 사람들은 건강을 운에 맡기지 않는다. 규칙적인 생활, 무리하지 않는 리듬, 감정의 과열을 피하는 습관이 자리 잡혀 있다. 큰 성취보다 지속 가능한 컨디션을 우선한다. 결국 몸과 마음이 안정되면 삶의 흐름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이런 삶의 태도로 하루 하루 축적해나가면, 내 나이 50, 55, 60, 70이 되어도
여전히 나의 장점인 밝음과 발랄함으로 무장해서 지혜롭고 아름답게 나이 들어갈 수 있겠지.
단점이 없는 사람은 없는 것이 유한한 인간의 한계임을 명확히 안다.
단점에 집중하고 개선하기 보다, 그 조차도 받아들이고 나의 장점을 더욱 승화시켜 더 나은,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매일 정진하고 애쓰는 것.
문득, 삶이 너무나 아름답고 아름다운 만큼 유한하다는 생각이 들자
나의 한계를 인식하게 된다.
나의 에너지, 나의 시간, 나의 자원, 그리고 내가 에너지와 시간을 쏟아 정성을 부어야 할 대상들 조차도 유한하다.
보다 더 지혜롭고 편안한 사람이 되어 누구에게든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기도 하다.
나를 불편해하고 멀리하고 싶은 사람은 어디서든 반드시 존재한다는 사실도 받아들인다.
아무리 붙잡으려고 애를 써도 어쩔 수 없이 멀어지는 관계가 있고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서로의 빈 자리와 부족함을 채워주는 관계도 있다고 믿는다.
더 자연스럽고, 더 편안하고, 더 아름답고, 더 지혜롭게.
더더욱 나답게.
이렇게, 류 안, 평안으로 흐르는 삶이 또 하루 축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