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ion]
1)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하기(->청년 주택드림 자격 충족시 전환)
2) 매달 25만원씩 x 24개월 = 600만원 예치금 충족시키기
3) 매달 1일에 관심있는 공공분양 1개, 민간분양 1개 단지 공고 읽어보기
4) 지원 가능 및 당첨 가능성 있는 유형 체크해두기
"청약? 그거 결혼하고 애 낳으면 하는 거 아니에요?"
아니다. 지금 당장 만들어야 한다.
나는 만 24세에 청약통장을 처음 만들었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내 명의로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어주셨으나 가정 형편이 급격하게 어려워지며 바로 해지하고 그 돈을 가계에 보태셨다. 그래서 나는 성인이 되고 한참 지나서야 다시 통장을 만들게 되었다.
24세에 만들어서 꾸준히 돈을 넣다가, 약 55회차 납입, 400만원 가량 납입 후 중단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 계속 납입을 한다 해도, 1년에 최대 납입 인정액이 120만원이 쌓일 것이고, 인기 단지를 노리려면 적어도 10년은 더 걸릴 것인데 10년 내내 공공분양을 기다리는 것이 맞는가?"
당시 나는 이미 30대에 접어들었고, 결혼을 준비하는 중이었다. 웬만한 특별 공급을 노리기도 어려운 싱글에, 애매하게 나이가 적어 이렇든 저렇든 청약을 기다리느니 구축 매매를 해서 몇 번 갈아타는 게 자산 증식이 훨씬 빠르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따라서 웬만한 민간분양 예치금 조건만 맞춰둔 채로 약 2년 전부터 청약 통장에 아예 돈을 넣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왜 청약통장을 만들라고 하는가?
대한민국 사람만큼 새것 좋아하는 나라도 없다고 본다.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더할 나위 없다. 새 아파트를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청약이다. 이걸 할 수 있는데 안 할 이유는 정말 없다.
아무리 부동산에 관심이 없어도 청약 통장은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부동산은 주식과 다르다. 사람은 어느 형태든 노숙이 아니라면 매매/전세/월세 중 하나를 택해서 살게 된다. 평생 세 들어 살게 아니라면 결국 매매를 고려해야 한다. 그럴 때 청약은 강력한 무기가 되어준다.
주택청약 제도는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무주택자에게 새 집을 최초 분양가로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제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럼 저는 무주택자가 아닌데요?"
소위 '줍줍'이라고 불리는 무순위(잔여세대) 청약, 취소세대 청약 등 기본 청약 공고 이외의 유형에서는 1주택자도 시도해볼 수 있는 경우들이 있다. 하지만 본 글에서는 무주택자 기준으로 서술하겠다.
청약통장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1. 은행 앱 깔기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주요 은행)
2. "주택청약종합저축" 검색
3. 가입하기 클릭
4. 월 납입액 설정 (최소 2만원부터 가능)
끝이다. 10분이면 된다.
최소 조건부터 맞추자.
전용면적 85m2 이하 주택에 지원하기 위한 최소 공통 자격 요건은 다음과 같다.
-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후 12개월 경과
- 예치금 300만원 이상
이 조건을 맞추면 웬만한 20-30대 신혼 및 미혼 가구에 해당하는 청약은 대부분 지원 가능하다.
2년간 매월 25만원 납입, 총 24회 납입하여 600만원을 채워두는 것을 추천한다.
이 정도면 대부분의 청약 유형에 지원할 수 있는 기본 자격을 갖추게 된다.
"25만원이 부담스러운데요?"
괜찮다. 우선 통장부터 만들고, 12개월 동안은 최소 2만원이라도 넣어서 가입 기간 조건부터 채우자. 12개월이 지나면 본인의 전략에 맞춰 조정하면 된다.
당신이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자녀의 청약 통장을 만 14세 생일이 된 날부터 착실하게 매달 회차별로 저금을 해주는 게 좋다. 가능하면 20세부터는 본인이 책임지면 가장 좋고, 영 어렵다면 적어도 자녀가 스스로 돈벌이를 할 때까지는 책임져주면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왜?
최근 인기 단지의 당해지역 최고 당첨선은 약 3,890만원이었다. 매월 25만원씩 납입 시 약 13년이 필요하다. 만 14세부터 13년간 꾸준히 25만원을 납입한 청약 통장이 있다면 이르면 20대 후반, 늦어도 30대 초반에 공공분양 일반공급에 도전해볼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아르바이트를 조금이라도 했던 청년이라면,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으로 가입하실 것을 꼭 권해드린다. 조금이라도 소득이 발생했다면 가입 가능하다.
가입 요건
- 만 19세~34세 청년 대상 (병역 이행기간에 따라 최대 6년까지 연령 상향 가능)
- 직전년도 혹은 전전년도 신고소득이 있는 자로, 연 소득 5천만 원 이하 (단, 비과세 소득만 있는 군인, 군 복무기간 비과세 소득만 있었던 전역자 가입 가능)
혜택
- 일반 주택청약종합저축 이자율에 비해 저축 기간 2년 이상~10년 미만시 가산 금리 1.7%p 혜택(무주택기간만큼 적용, 원금 5천만원 한도)
- 이자소득 비과세
- 2년 이상 가입기간 유지시, 이자소득 합계액 500만원 원금 연 600만원 한도로 비과세 적용
- 연 납입금액(최대 300만원)의 40% 소득 공제
- 청년주택드림대출 제도 : 20~39세 무주택자로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을 사용해 청약 당첨된 경우(단, 1년 이상 가입, 1천만 원 이상 납입실적 있는 경우) 분양가 6억원, 전용면적 85m2 이하 주택에 대해 최저 2.2%, 만기 최대 40년으로 대출 가능한 제도
"나중에 결혼하면 하지 뭐"
아니다. 지금 안 만들면 결혼했을 때 후회한다. 청약은 가입 기간이 생명이다. 1년이라도 빨리 만들수록 1년 빨리 청약 기회가 온다.
나처럼 24세에 만들어서 "왜 진작 안 만들었을까" 후회하지 말자.
지금 당장 만들어라.
청약은 중요하다. 단, 전적으로 청약만 기다리다 내집 마련의 적절한 시기를 놓쳐서는 절대 안된다.
‘청무피사’라는 말이 있다.
“청약은 무슨, 피 주고 사”
그만큼 흔히 로또청약으로 불리는 인기단지들은 정말 경쟁률이 치열하다. 필자도 2021년부터 수없이 청약을 시도했으나 단 한번도 당첨된 경험이 없다. 철저한 부동산 공부 하에, 안전 마진이 충분한 단지라면 프리미엄을 일부 감안해서라도 분양권을 매수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는 아예 구축 매수로 눈을 돌려서 무주택 리스크에 노출되는 시기를 하루 빨리 벗어나시길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