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첫 출근에는 10분 더 일찍인 거 알죠?
학교나 직장 어느 곳이든 대부분 10분 더 일찍 준비하게 되고 도착하게 된다.
나 또한 다르지 않게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아먹는다”를 꾸준히 실현하기 위해 먼저 준비하게 되고 더욱더 오늘은 첫 출근이기에 조금 더 이르게 준비하고 병원으로 나서게 되었다.
면접 때와는 다르게 직장으로 첫 출근하게 된 나는 주말 동안 공부하고 미숙하게 준비한 내용들을 되새기며 병원으로 들어서게 되고 병원에서 함께 하고 있는 원장님들과 직원들과 먼저 인사를 하고 배정받은 사물함과 같이 근무복으로 갈아입고 나와 쭈뼛쭈뼛 긴장감으로 뻣뻣해진 몸을 움직이며 보호자 입장으로는 들어오지 못하는 처치실에 들어서게 되면서 나의 첫 병원 근무가 시작되었다.
처치실에는 많은 입원장과 아이들을 검사하기 위한 기계들, 검사 용품들 흔히 보지 못하는 다양한 물품들이 가득해 내가 이곳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구석에 굳어져 있는 나를 K쌤(선생님보다 쌤이라는 호칭이 조금 더 빠르게 부를 수 있어요)께서 내가 일하게 된 동물병원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기 시작하는 와중에도 그날은 유독 아이들이 밀려 들어와 나도 모르게 옆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하려고 하고 틈틈이 다른 쌤들이 하는 것들을 보며 배우려고 노력했다.
짬짬이 시간 생기는 틈에 K쌤께 내가 일하게 된 동물병원에 대한 큰 구조와 해야 할 일들을 정신없이 들으며 배우기 시작했다.
내가 다니게 된 동물병원은 크게 1층에는 앞쪽에 카운터와 4개의 진료실이 있고 그중 하나는 고양이 진료실로 포함되어 있고 처치실에는 고양이 입원장, 강아지 입원장, ICU 입원장(산소실), 대형견 입원장, 격리실, 엑스레이 실로 이루어져 있고 2층에는 1,2 수술실로 나뉘어 있고 원장실, 식당, 미용실로 이루고 물품을 모아놓고 빨래를 널기도 하는 창고용으로 쓰이고 있는 3층으로 건물이 이루어지고 있다.
고양이와 강아지 입원장이 따로 있다는 거에서 조금 더 아이들을 신경 쓴다는 점에 놀라웠고 ICU 입원장이라고 생소한 이름에 입원장을 살펴보고 물어보니 쉽게 말해 호흡이 불안정한 아이들을 위한 입원장이라고 한다.
격리실은 전염성이 있는 아이들을 위해 따로 배치되어 있는 입원장으로 다른 아이들과 최대한 접촉치 않게 하기 위해 노력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2층에 있는 수술실은 1번, 2번 수술방으로 나뉘어 각자 다른 물품들이 배치되어 있고 그 속에는 눈에 익은 물품들도 몇 보여 신기함을 가장해 두근거림과 설렘을 감출 수 있었다.
이렇게 큰 구조를 먼저 알게 되고 난 후 동물간호복지사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배우기 시작하며 앞으로의 내가 해야 할 일들이 하나하나 신경 써야 하고 꼼꼼해야 하고 긴장감도 가지고 철저해야 한다는 사실을 좀 더 자각하게 되었다.
아이들의 안전과 생명이 우선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점이 중심적으로 이루어지고 그 외에 알아야 할 검사방법이나 처치방법, 수액연결, 기본케어, 일지 등 앞으로 차근차근 알아가야 할 내용들이 출근 첫날부터 어지럽게 흐트러져갔다.
이후 나는 앞으로 병원의 누구보다도 10분이 아닌 30분 먼저 준비하게 되는 동물간호복지사가 되어있다는 건 후에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