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사랑 가죽 재킷

가죽 재킷

by 전상욱

내리사랑 가죽 재킷



전상욱



겨울 첫추위

털 달린 두꺼운 옷 꺼낸다



블랙, 베이지, 브라운

내 옷장 속에서 만난 아버지

부자지간 패션도 닮았네



함박눈 내릴 때면

완전무장 겨울 옷차림으로

롱코트 즐겨 입으셨지



모서리 닳고

호주머니 입구 번들거려도

한 푼이라도 아끼려

옷깃 여미시던 그 모습



눈길 걷다

가죽 향기 나는 검정 재킷 보면

혈기왕성했던 아버지 얼굴 그려진다



닦고, 기름 치고, 세탁한

따뜻한 가죽 재킷

하늘나라에 한 벌 보내드리고 싶다



21. 12. 21.



<해설>

모서리 닳고 호주머니 주위 번들거려도 한 푼이라도 아끼신다며

내 옷장 속에서 만난 아버지!


하늘나라에 따뜻한 가죽 재킷 보내드리고 싶다.


금번 시를 창작하며 많은 눈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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