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다양한 관심사를 키우는 일
소소한 새해 목표가 있었다.
해가 바뀐 지 벌써 다섯 달이 지나가고 있지만, 이제서야 조금씩 실천하기 시작한 일이 바로 글을 쓰는 일이다.
나에게는 다양한 취미와 관심사가 있다.
패션, 꽃, 글, 그림, 요리 등등..
지금의 본업은 바리스타이지만, 대학에서는 패션디자인을 전공했었다.
그때의 나는, 다양한 감각에 꽤나 예민했고, 그런 스스로를 피곤해하기도 했지만 즐겁기도 했다.
감각적인 일을 사랑했기 때문에,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다양했다.
아무 목적 없이 길을 걷다가 작은 갤러리를 기웃거리는 것도 좋아했고, 혼자서 조용히 책을 읽거나 일기를 쓰며 사유하는 것도 나의 몸과 정신을 잘 휴식시키는 방법이었다. 그리고 꽃은, 패션을 공부하면서 취미로 시작한 일이었는데 아주 잠시 나의 직업으로도 생각했던 일이다.
그때 가지고 있던 다양한 취미들이, 여러 환경적인 요소로 더 깊어지지 못하고 멈추어 방치되어 있는 것이 어느 날 문득 많이 아쉬웠다.
지금의 내가 만족스럽지 못한 건 아니지만, 그때 사랑했던 나의 모습을 많이 잃어버린 느낌이랄까.
다양한 콘텐츠가 직업이 되는 요즘, 내가 사랑하는 그것들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주었다면 지금은 더 다양한 일들에 손을 뻗고 있지 않았을까..?하는 괜한 아쉬움이다.
그래서 조금씩 시작한 것이 일기를 쓰는 일이었고, 그것이 발전되어 브런치까지 오게 되었다.
그리고 내 주변에 있는 것들을 끄적거리듯이 그려내기 시작했는데, 무엇으로 발전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그림은 학창 시절부터 오랫동안 그리던 것이지만, 항상 이게 늘 어렵다.
또 하나, 시작하지 못했지만 마음에 담고 있는 것은 꽃으로 하는 작업이다.
이들 중 뭐 하나 수입이 있는 일은 아니어서, 어쩌면 부지런하게 할 수 없을 지도 모르지만, 늘 이런 이유로 내가 좋아하는 일은 뒷전이었다.
이번에는 같은 이유로 멀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나의 작은 관심사들이 더 뿌리 깊어질 수 있도록 키워봐야겠다고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