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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rad Jun 03. 2018

리더의 착각

 '선한 의도'와 도덕적 우월감

아이러니컬하게도 갈등은 '선의(善意)' 즉, '선한 의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상사와 부하직원,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처럼 지식과 경험에서 차이가 나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보통 상사들이 부하직원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이나 말을 할 때는


"다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나 정도나 되니깐 너한테 이런 말을 하는 거야..."


라는 선한 의도를 강조하며 이를 정당화하곤 한다.


갑작스러운 회식 소집 혹은 면담, 일과 시간 이후의 카톡 등도 뜯어보면 선한 의도에서 비롯하는 경우가 많다.(물론 개인적인 욕심 때문인 경우도 많다. 여기서는 '선의' 일 경우만 언급하도록 하겠다.)

팀의 화합과 성과 창출이라는 선한 의도는 있지만 해답을 '회식'에만 두고 있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팀원의 감정과 상태를 살피고 이를 도와주려는 것은 선한 의도지만 상대가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내가 원하는 타이밍을 고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리더는 부하직원이 나를 필요로 하는 타이밍을 잘 감지하고 이를 제때 확인해주어야 한다.

월요일에 일을 챙기지 못할까 염려돼 미리 메시지를 남겨놓은 것은 이해되지만 업무를 챙기는 방법이 꼭 주말에 카톡 메시지밖에 없는가는 고민해볼 문제다.


자신의 선한 의도만 믿고 표현방식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은 일종의 도덕적 우월감 때문이다.

그것은 상대에게도 나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선한 의도이기 때문에 생각나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는 생각은 성숙한 어른이 가져야 할 태도가 아니다.

선한 의도는 올바른 표현방식이 뒤따를 때 선한 결과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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