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대하는 태도

인사 관리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당신은 무엇이라 대답하겠습니까? 

인사 관련 서적과 논문을 찾아보면 시대별로 요구되는 역할과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에 대해서 자세하게 정리한 자료들을 어렵지 않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저명한 학자들의 깊은 고민과 연구의 결과이므로 그 신뢰성과 타당함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럼 그들이 정의 내린 요구 역량만 갖추면 아무나 인사 관리자가 될 수 있는 것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인사 일이란 게 누구나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그럼 무엇이 필요할까요? 

과거나 현재나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도 동일하게 요구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이것'에 문제가 있다면 그 사람은 그 어떤 훌륭한 역량을 갖추었다 하여도 인사담당자로서 제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습니다. 

아니 절대로 그 역할을 수행해서도 안됩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조직원은 조직의 성과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나 성과를 핑계로 사람을 도구적인 관점으로만 바라보는 이들이 꽤 있습니다.

심지어 본인이 그러한 관점으로 사람을 보고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혹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경우도 있지요. 

인사관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의 부품이 아닌 회사의 심장이 될 사람을 선발하고 육성해야 합니다. 

사람은 기계가 아닙니다. 

기계 부품은 닳아서 갈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기계부품이 아닙니다. 

닳아 없어져서 끝날 일도 아니거니와 또 교체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닙니다. 

조직원들은 유기체와 같이 상호 영향을 미치며 각 부분 부분 그리고 부분의 합의 형태와 모습을 결정합니다. 한 사람의 문제가 단지 그 사람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기계보다 고려해야 할 변수가 너무도 많습니다. 이 때문에 인적자원을 관리해야 할 책임을 가진 관리자들이 자주 하는 말이 '이것까지 내가 신경 써야 하느냐?', '내가 눈치 보면서 살아야 되냐?'와 같은 푸념들을 늘어놓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인사를 해야 합니다.

사람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어야 상대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이 온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 전체가 오는 것이라 했습니다.

인사 담당자는 한 사람의 인생을 소중하게 다룰 줄 아는 사람이어야만 합니다.

특히 인사를 책임지는 리더는 더욱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