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퇴사한 전임 교육담당자가 수년간 고용보험 환급을 신청하지 않았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후임자는 전체는 아니지만 일부라도(환급 유효기간 내에 있는) 비용을 환수받기 위해 환급신청을 완료했고 이 사실을 상사에게 보고했다. 그러나 이를 보고받은 상사는 담당자에게 책임을 물었다.
상사는 두 가지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자네 덕분에 일부 금액이라도 돌려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네."
VS
"자네가 늦게 확인한 탓에 일부 금액밖에 돌려받지 못했잖아!"
전자의 경우라면 담당자는 유사한 상황에세 비슷한 판단을 내릴 것이다.
지속적으로 문제를 찾아내고 조직 내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줄이는데 큰 기여를 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후자인 경우라면 어떨까?
문제를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문제를 제기한 순간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모든 문제의 책임을 떠맡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누구도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조직 내에서 문제를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보다 문제를 문제 삼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문제는 찾아내는것보다 감추기가 더 쉽다.문제를 찾아내라고 강요하기 이전에 문제를 감출 필요가 없는 환경과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