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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rad Mar 17. 2020

훌륭한 멘토의 조건

'성숙'과 '성장'의 차이

멘토가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제 주변에도 멘토를 자처하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들 한결같이 '정도(定道)'를 이야기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숙'보다 '성장'을 강조하며, 자신의 성장 스토리를 예쁘게 포장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성숙'보다 '성장'만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장사꾼일 확률이 높습니다.

자신의 성장 스토리를 선심 쓰듯 공유하지만 결국 목적은 상대를 그 스토리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어느샌가 자신도 모르게 그의 손과 발이 되어 그의 성공스토리의 한 조각이 되어버립니다.


내가 선택하지 않으면, 누군가의 선택에 의해 끌려가게 되어있습니다.

어설픈 멘토 놀음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좋은 멘토를 판별하는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이는 성숙과 성장을 구분할 수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성숙과 성장은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요?

1. 성숙이란 육체적인(외형적인) 성장과 정신적인(인격적인) 성장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2. 그렇기에 성장과 성숙은 구분해서 이야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장은 성숙을 담보로 하지 않습니다.

3. 다시 말해, 세력을 키우거나 외연의 확장을 위한 노력은(즉, 성장은/지식과 스킬을 모두 포함한)
우리의 인격적 성장과는 무관합니다.

4. 그래서 성장은 궁극적으로는 성숙을 목표로 하는 것이 맞습니다.  
성장의 끝은 곧 성숙함이 되어야 합니다.

5. 그런데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사람(성장의 끝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이
'성장'을 논하는 것은 모순입니다.

6. 성장을 돌아보기 위해 '나'를 먼저 돌아볼 일입니다.

7. 그래서 많이 알고 가르치는 사람보다,
많이 듣고 깨달음(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멘토는 내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멘티가 나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멘토의 핵심은 '본보기'입니다.

멘티를 나의 아바타로 만들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삶 속에서 가장 빛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도록 그리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도록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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