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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rad Mar 26. 2020

훈수꾼들은 저리 가라


1. 전 국민이 교육컨설턴트다. 누구나 한 마디씩 한다. 기업교육도 그렇다. 평론가도 훈수꾼도 참 많다. 그런데 교육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나 몇 년 해보고 다 아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이나 말하는 수준은 거의 비슷하다. 그래도 얼핏 들으면 모두 그럴듯해 보인다. 교육이란 것이 테크니컬 한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2. 문제는 귀에 걸어야 하느냐 코에 걸어야 하느냐가 아니다. 왜 귀에 걸어야 하는지 또 어떻게 걸어야 하는지의 문제다. 결국 교육철학이라는 가치와 신념의 문제로 귀결된다.


3. 교육이 때로는 행사 혹은 이벤트와 패키지로 묶이기도 하는데 이는 위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4. 교육의 질은 교육담당자 혹은 교육책임자의 철학에 달려있다. 전문지식은 자기 학습 혹은 유명 컨설팅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가치와 신념은 그럴 수 없다.


5. 유명 컨설팅의 도움을 받아도 교육이 달라지지 않는 이유는 위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6. 교육담당자 중 비전공자 혹은 타 직무 경험자가 많다.


7. 비전공자 혹은 타 부서에서 직무 이동한 사람이 교육을 담당해서 문제인 것은 아니다. 즉, 아무나 해서가 아니라 ‘교육은 아무나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해서 문제다.


8. 교육담당자가 회사를 그만두는 이유는 위와 같은 가치의 충돌을 경험할 때이다.


9. 안타깝게도 위의 경험은 피하기 어렵다.  


10. 그래서 돌고 돌아  결국 직무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해진다.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11. 그러자면 ‘내가 하는 일의 의미는 무엇인가?’보다 ‘나는 내 일에 어떤 가치와 의미를 부여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필요하다.


12. 나만의 정답을 찾았다면, 이젠 그 답을 구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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