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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rad Mar 23. 2022

근본 있는 직장인

요새 평소 잘 쓰지 않던 '근본'이라는 낯선(?) 단어를 자꾸 곱씹어보는 하루입니다. 


근본이란 무엇일까요?

일, 사람, 경험, 환경 등을 통해서 오늘의 '나'라는 사람이 완성됩니다.

하지만 그 뿌리에는 '부모'가 있습니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저 역시 삶의 기초적인 것들은 부모님을 통해서 배웠습니다.

예를 들어 인사를 잘하고,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말씀은 지금도 여전히 마음속 깊숙이 새기고 있으며,

제가 의도하든 그렇지 않든 내 삶과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것들이 저의 근본 혹은 근본 있는 행동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은 어떨까요?

직장에서는 (일반적으로는) 선배 혹은 리더가 저의 근본이 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작은 말과 행동 몸짓 그리고 일하는 방식과 태도를 통해 저는 비로소 직장인으로서의 근본을 갖추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 행운(?)을 얻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의 혹은 타의에 의해 근본을 쌓지 못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근본 없는 사람들의 대표적인 특징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제멋대로'입니다.

일의 경우와 순서가 없습니다. 

일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본 경험이 없으므로 '내가 가는 길이 곧 진리'입니다. 


둘째, '배움'이 없습니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배움을 경험해본 적이 없기에, 무엇이 배움의 기회인지를 잘 알지 못합니다. 

그렇게 나도 몰래 근본 없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신입사원 혹은 후배 직원의 육성은 흡사 어린아이를 양육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이는 후배 직원이 어린아이 같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만큼의 정성과 관심 그리고 애정을 쏟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근본은 누군가의 '따뜻한 시선과 관심'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이는 때로는 용기를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간혹 "MZ세대가 그렇지 뭐, 이해하는 수밖에"라며 모든 원인을 세대에서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번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비즈니스 매너는 세대를 불문합니다.

업무와 관련한 조언과 피드백은 선배 혹은 리더로서의 책임과 의무입니다.


부모 없이 자란 사람 혹은 선배 없이 자란 사람이 근본 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누군가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는 사람이 없을 때 '근본'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근본 없이 자라면 잡초가 됩니다.

그리고 잡초는 언젠가는 제거되기 마련입니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아니면 그 사람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지금 나는 근본이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나요?  

혹은 나는 누군가의 근본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나요?


돌아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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