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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rad Mar 30. 2022

꾸밈과 거짓 사이

타인에게 잘 보이고자 하는 마음은 인간 본연의 심리입니다.

나의 존재가치를 끊임없이 증명하고 인정받아야 집단에서 소외되지 않고 생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자 하는 마음은 이상한 것도 잘못된 것도 아닙니다.

다만, 이러한 마음이 필요 이상으로 발현이 될 때 문제가 발생합니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또한 창조주가 모든 사람을 완벽하게 만들지도 않았습니다.

서로가 부족한 점을 잘 보완해가며 조화롭게 살도록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의 결핍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나의 부족한 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타인을 과도하게 의식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못 가진 것에 더 집중합니다.

자존감이 낮은 경우에는 더 그렇습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받아주는 사람들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어떻게 해서든지 나를 부풀리고 때로는 과장해서라도 타인에게 잘 보이길 원합니다. 

불안과 두려움을 감추기 위해 결국 꾸밈을 넘어 거짓으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본연의 향은 감추기 어렵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잔잔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그것이 꾸밈인지 혹은 거짓인지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알게 되어있습니다. 


조직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 이미지 관리 차원을 넘어 가면을 쓰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내가 가진 것이 아니라,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만 드러내고자 합니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이 당당한 직장인으로서의 출발점이 됩니다. 

현재의 나를 잘 알아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가면을 쓸수록 성장은 지체됩니다.

가면을 쓰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가면이 벗겨지는 그 순간의 충격과 고통을 감내하기 어려워집니다.

때로는 조직을 떠나는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니어의 경우에는 더욱더 경계해야 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명확해야 합니다.

내가 해야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분명해야 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내가 하기 싫은 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직 구성원들이 이를 잘 알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의 역할과 책임이 명확해집니다. 


이미지 메이킹과 가면(거짓)은 한 끗 차이입니다.

하지만 그 한 끗 차이가 직장생활의 성패를 가르기도 합니다.


혹시 나는 지금도 가면을 쓰고 있지는 않은가요?

돌아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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