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라보고 있는 그것을 바라보아
찬찬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커피 한잔하면서 한손에는 몽당 색연필을 쥐고
오늘은 무엇을 바라볼지 무엇이 나를 보고 있는지 바라보았다
어느날은 창가에 놓여진 화분이 날 보고있었고
어느날은 구석에 세워진 우산이 날 바라보았다
그렇게 주위에 모든것이 찬찬히 바라보면 그 곳에 그것과 내가 존재한다
나를 바라봐준다
그렇게 마음이 이끌리면 시간을 두고 그 공간에 그것만 있는 것처럼 모두 들어내고 마음을 다해 그려간다
그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