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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Apr 23. 2018

환율과 환전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 달러 투자의 기본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2018년 4월 21일 기준으로 1달러당 1070.5원은 환차익을 생각하거나 달러 투자를 하는 분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환율입니다.


물론 자유변동환율제를 사용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앞으로 환율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서 지금 달러를 산다고 해서 향후 환차익을 당장 볼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 캡쳐 : 1달러당 원화의 변화 그래프 : 우리나라는 1997년부터 자유변동환율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저를 포함해서 많은 전문가들과 금융 기관들이 달러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금융 기관에서 달러 예금을 비롯해서 다양한 환율 투자 상품을 특판으로 계속 출시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달러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 또는 단순하게 여행을 가기 위해서 환전을 하고자 하는 분들도 환율과 환전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들을 해 볼까 합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여행을 가거나 아니면 환차익을 보기 위해서 달러 투자를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환율의 기본이 되는 기준을 "매매기준율"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매매를 할 때에 뭔가 기준이 되는 환율이라는 뜻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2018년 4월 20일 저녁 10시 기준의 1달러당 매매기준율은 위의 그림처럼 1,070.50원 입니다.


이런 매매기준율은 말 그대로 환전을 할 때의 기준일 뿐입니다. 


우리가 주로 환전을 하는 은행에서는 방금 말한 매매기준율에서 일정한 수익(어떻게 보면 수수료)을 붙여서 우리에게 달러를 팔거나 삽니다. 


그리고 남대문 시장 등에 있는 개인 사설 환전 시설에서도 매매기준율을 가지고 각자 알아서 일정한 수익을 붙여서 우리에게서 달러를 사거나 팝니다.



위의 표가 같은 시간 은행에서 우리가 달러를 살 때와 팔 때의 금액입니다. 


달러를 사고 판다는 것은 우리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달러가 필요해서 원화를 주고 달러를 받을 때가 바로 달러를 살 때 입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1,070.50원이라는 매매기준율에서 18.73원이라는 이득 다시 말하면 수수료를 붙여서 은행이 우리에게 달러를 파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1달러당18.73원이라는 수수료를 내고 은행에서 달러를 사는 것입니다.(이런 수수료는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며, 위의 기준은 그림에서 보다시피 KEB하나은행을 기준입니다.)


같은 시각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달러를 은행에 가져가서 원화로 바꿔주세요 라고 말한다면, 그건 우리가 달러를 파는 것입니다. 이 때에도 은행에서는 1달러당 매매기준율보다 18.73원이 적은 돈을 우리에게 줍니다. 따라서 18.73원의 이득을 은행은 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 기준으로 달러를 사고 팔 때의 차이는 37.46원(1,089.23원-1,051.77원)입니다. 이것을 풀어서 이야기 하면 지금 이 순간 환차익을 보기 위해서 달러를 산 사람은 앞으로 환율이 37.46원이 오르기 전까지는 환차익을 보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매매기준율만 보고 환율이 올랐다고 해서 섣불리 가지고 있는 달러를 팔 때에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환율은 올랐지만 이런 수수료 때문에 본인은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다른 기준의 환율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송금"에 대한 환율 입니다.(이를 전신환(Telegraph transfer : 외화의 송금을 전산으로 행하는 것)거래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좀 전에 이야기를 했던 달러를 사고 팔 때는 실제로 은행에서 실물로 된 달러를 주고 원화를 받거나 아니면 원화를 주고 달러를 받는 행위를 할 때에 필요한 환율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야기를 할 "송금"에 대한 환율은 실물로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전산으로 다른 통장으로 달러를 보내거나 달러를 받는 것을 가정으로 숫자가 오고 가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은행에서는 송금을 보낼 때와 받을 때는 전산 상으로 숫자에 대한 데이터만 주고 받은 것이기 때문에 인건비가 줄어든다고 생각을 하는 것인지, 실제로 달러를 사고 팔 때보다는 적은 수수료를 받습니다.


그래서 같은 시간 때의 달러를 사고 팔 때가 매매기준가 기준으로 18.73원의 수수료를 붙인 것이었다면, 송금 기준으로는 10.40원을 수수료로 붙여서 진행을 합니다. 


따라서 실제로 환차익만을 목적으로 달러를 보유하고 싶은 분이라면 굳이 물리적으로 달러를 바꿔서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가끔 원달러 환율이 좋아서 환차익을 노리고 투자를 하려는 분들 중에서 실제로 달러로 바꿔서 집 등에 보관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에는 위에서 말한데로 높은 수수료가 붙은 환율이 적용됩니다.


따라서 환차익만을 노리고 달러를 갖고 계실 분들은 그냥 환전을 해서 외환통장에 넣어두는 방식을 이용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전산상으로 환전을 해서 외화통장에 넣어두는 것으로 하면 방금 말한 "송금"을 보낼 때의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환차익이 생겼다고 생각할 때에는 송금을 받을 때의 환율을 적용받으면서 환전을 해서 그냥 원화 통장으로 입금을 시키면 됩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실제로 달러를 사고 팔 때에 은행은 18.73원의 수수료를 붙인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달러를 팔 때 매매기준가인 1,070.50에서 수수료를 뺀 1,051.77원의 환율을 적용받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 환율 우대를 50%를 받게 되면 18.73원의 수수료의 절반인 9.36원 수수료만 부담하면 됩니다. 따라서 이런 환율 우대를 받게 되면 1,061.14원의 환율을 적용받아서 달러를 원화로 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달러를 사고 팔면서 환차익을 보고 싶은 분들이나 여행을 갈 때에 좀 더 적은 돈을 가지고 좀 더 많은 달러로 바꾸고 싶은 분들이라면 오로지 한 가지에만 신경을 쓰면 됩니다. 그게 바로 "환율 우대"를 얼마나 받을 수 있느냐 입니다.


과거에는 환율 우대는 주거래 은행이나 단골 지점에서 능력껏 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거의 대부분의 은행의 어플을 이용하면 기존 고객이 아니더라도 심지어는 해당 은행에 계좌가 없더라도 하루에 100만원 한도 내에서 환율 우대를 90%까지 받으면서 환전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행 등의 이유 때문에 달러를 직접 수령해야 하는 분들(달러를 살 때의 환율 적용이 필요한 분들) 이라면 어플을 가지고 환전을 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만약 그냥 외환 계좌에 달러를 넣어두고 환차익을 얻고 싶은 분이라면 최근에 인터넷 뱅킹이나 어플을 이용해서 환전을 할 수 있는 은행들이 있습니다. 이런 은행 중에는 환율 우대를 90%까지 한시적으로 해 주는 곳이 다수 있습니다. 


그래서 환차익만을 목적으로 전신환 거래를 원하는 분들은 이런 금융사의 어플을 이용해서 직접 환전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사실 은행의 각 지점 실적에서 환전과 송금으로 인해서 발생되는 수익도 모두 지점의 실적으로 잡힙니다. 따라서 특별한 사유없이 굳이 고객들에게 우대 환율을 적용해 줄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도 이야기를 잘 한다면 지점 창구 직원의 재량에 따라서 최대 50%까지는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VIP 고객이라도 80% 이상의 환율 우대를 받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80% 또는 그 이상의 90% 환율 우대는 순간적인 환율 변화에 따라서 오히려 은행에 손실을 입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플 등을 이용해서 90%의 우대 환율을 받는 것은 정말 대단한 혜택을 받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환전을 하는데 있어서 조금이라도 수수료를 아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달러를 사고 팔지 아니면 송금과 같은 전신환 환율을 이용할지에 대해서 먼저 선택을 하고 난 이후에, 환율 우대를 최대한도로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저의 글이 달러 또는 다른 통화로 환전을 하거나 투자를 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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