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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May 15. 2018

무서운 소비의 습관 - 티끌 모아 태산

사람들마다 인생을 살아가는 가치관이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상담을 하러 오는 분들이 "지금 제 수입에서 이 정도의 지출이 알맞는 것인가요?"라고 물어보면 저는 그냥 웃기만 하고 답을 하지는 않습니다.


저에게 운동을 가르쳐 주는 젊은 코치는 비싸더라도 맛있는 음식을 먹는게 삶의 낙이라고 말을 합니다. 저도 먹는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런 의견에 완전히 동의를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잘못되었다고 말하기 보다는 추구하는 삶이 다르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런데 때로는 이런 삶의 가치가 정말로 내가 추구하려고 하는 삶의 방향인지 아니면 내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하나의 변명을 하는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더 할려고 하는 저에게도 한번 길들여진 소비 습관을 바꾸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늘어난 소비 습관을 줄이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소비를 늘리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을 우리는 저축을 말할 때 많이 이야기를 합니다. 정말 별 것 아닌 한푼 두푼을 모으다 보면 정말 큰 돈이 되어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소비에도 이 속담은 그대로 적용이 됩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한푼 두푼을 쓰다보면 정말 많은 돈을 썼구나라는 생각에 아차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어떤 물건을 사면서 "만원 정도 더 비싸네! 그냥 그럼 더 비싼 것 사 ~ 겨우 만원 갖고..."라는 말들을 아마도 많이 할겁니다.


어딘가 놀러가거나 무언가를 살 때에도 "겨우 십만원인데 내가 이 정도도 못 쓰냐? 그냥 해 ~ "라는 말들도 아마 많이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한 두번의 경우에 한다면 사실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마음이 일단 들면 모든 일에 이런 생각을 갖고 소비가 점점 늘어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원, 이만원이 쌓여서 연간 소비가 수 백만원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잠깐 잠깐 타는 일이만원의 택시비는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쓴 일년치 택시비를 모두 모아본다면 아마도 깜짝 놀라게 될 것입니다. 그 돈으로 차라리 가까운 나라에 여행을 갈걸 그랬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조금만 더 걷고, 버스를 타면서 줄인 돈으로 비행기를 타고 어딘가에 가서 푹 쉴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다음 주 월요일에 홍콩으로 출장을 가게 되서, 어제 오늘 호텔 등 이것 저것 예약을 하고 있는데 잠깐 딴 생각을 먹으면 몇 만원이 비싼 호텔을 예약하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 이런 식으로 매달 갈 때마다 한번 올라간 호텔비를 지속적으로 지출한다면 아마다 제 예상보다 백만원은 넘는 돈이 더 지출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금씩 아껴서 큰 돈을 모은다는 것은 거꾸로 말해서 별것 아니라는 생각으로 조금씩 늘어나는 소비가 결국에는 큰 돈을 저축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만든다는 것을 알아두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이 정도는 더 쓸 수 있지 뭐..", "그냥 그 장남감 사줘. 얼마 차이도 안 나는데..." 등의 말들이 너무 습관이 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물론 저렇게까지 안 쓰고 모아야 하냐?"라는 분이 분명히 계실겁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그냥 인정을 해야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정은 인정이고, 저는 그렇게까지 아껴서 더 많은 돈을 모으고 싶습니다. 그런 저의 생각도 저와 다른 의견을 같은 분들이 인정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티끌 모아서 태산이 된다는 것은 정말 큰 진리이니, 소비를 할 때에도 저축을 할 때에도 항상 기억해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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