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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May 24. 2018

브라질 국채 투자를 위한 기본 개념 정리

제가 아직까지 단 한 푼도 투자를 하지는 않았지만 드디어 투자를 할 때라고 생각을 하면서 신중하게 투자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브라질 국채 투자에 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사실이 브라질 국채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채권 투자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맞지만, 너무 글도 장황해질 것 같아서 오늘은 브라질 국채에 한정해서 아주 간단하게 정리만 해 보겠습니다.



브라질 국채에 투자하는 것은 수 많은 종류의 채권 중에서 브라질 정부에서 발행하는 국채에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브라질 정부는 국가를 운용하는데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채를 발행을 합니다. 그리고 이 국채에는 매달 줘야하는 이자가 있습니다. 따라서 브라질 국채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돈이 필요한 브라질에게 돈을 빌려주고 정기적으로 이자를 받는 것과 같은 행위입니다. 다만 모든 채권이 그렇듯이 브라질 국채에도 만기라는 것이 있어서, 이자는 정기적으로 받지만 원금은 만기 때 받을 수가 있습니다.


만기 때 받는 원금의 경우에는 실제로 투자자가 넣은 금액보다 적은 금액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채권의 만기가 얼마나 남았느냐에 따라서 다른데, 이에 대한 부분은 설명하기에 너무 복잡합니다.


그래서 일단은 이자는 매달 다 받고 투자한 원금의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서 조금 적게 받을 수 있다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 캡쳐 : 대신증권 채권전략 리포트 >


제가 위에서 장황하게 브라질 국채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를 적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브라질 국채 투자의 경우에는 국채의 이자가 얼마이고, 만기가 얼마이고를 따지기 보다는 그냥 환율 투자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적어도 이제서야 투자를 생각하고 있는 저의 경우에는 브라질 국채 투자는 브라질 헤알화와 대한민국의 원화간의 환차익을 노리고 투자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습니다.


브라질 국채에 투자를 하면 표면적으로는 8%~11% 정도의 연이자소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 현재 예금 금리가 2%대라는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이자 수익에 대해서는 모두 비과세 처리가 되기 때문에 브라질 국채 투자를 해서 수익이 나면 그냥 그대로를 다 가져오면 됩니다. 특히 금융소득종합과세에 대한 걱정이 있는 분이라면 브라질 국채는 좋은 투자처 입니다.


하지만 이건 표면적인 부분만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브라질 국채의 경우에는 브라질 통화인 헤알화로 투자를 해서 나중에 헤알화로 원금과 이자를 받는 것입니다. 편의상 증권사에서 원화로 바꿔서 입금을 해 주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헤알화로 환전해서 투자를 하고, 나중에 받은 원금과 이자를 헤알화로 받는 것입니다.


따라서 헤알화와 원화 간의 환율이 수익 부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보면 됩니다.


< 캡쳐 : 네이버 환율 : 브라질 헤알화 대비 원화 환율 >


과거에 높은 금리와 비과세 효과 때문에 브라질 채권 투자가 붐을 일던 때가 있었습니다. 


특히 2013년도에는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떨어지면서 2012년도부터 브라질 채권 투자를 통해 비과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메세지를 증권사에서 끊임없이 내놓았습니다. 


그 이후 환율은 50% 넘게 떨어졌고 덕분에 매년 10%가 넘는 이자를 받더라도 투자금에 대한 수익률은 -40 ~ 50% 정도 입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브라질 채권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환율인데 그걸 무시하고 조건인 비과세 혜택과 금리만을 보고 투자를 했기 때문입니다. 



브라질은 세계 9위의 외환보유국이면서, 인구가 2억명이 넘고, 연간 GDP 기준으로 세계 9위의 경제 대국입니다.(연간 GDP기준으로 대한민국은 11위 정도 합니다. 2017년 4분기 기준)


그리고 천연자원을 시작으로 경제적으로 여러 좋은 이야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당연히 더 떨어질 수 있는 환율에 대한 리스크와 끊이지 않는 정치적 이슈들을 언급하면서 부정적인 이야기도 끊임없이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에 비하면 너무나도 많이 떨어진 헤알화에 대한 환율을 보면, 가지고 있는 자금의 일부를 브라질 채권에 투자를 해볼만 하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만약 브라질 채권을 만기 때까지 개인이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 저도 누군가에게 권하거나 저 또한 투자하기 부담스럽겠지만 현재는 브라질 채권을 만기 전에 금융기관에 되팔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연 10% 정도의 이자를 주는 헤알화 예금에 돈을 넣어두었다가,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을 보면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위험성이 전혀 없는 투자가 없듯이 매우 여유로운 자금이 있다면 일부는 예금 대신에 브라질 채권에 투자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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