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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Jun 04. 2018

[리뷰/펀드]KTB전단채 펀드의 손실 이슈에 대해서

최근 KTB전단채 펀드에서 갑작스러운 이슈와 함께 예상하지 못했던 손실이 발생을 했습니다. 


왜 손실이 발생했는지도 물론 중요하지만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CMA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으면서 손실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상품으로 단기채 펀드를 가입하는데, 그런 투자 목적에 반하는 일이 발생했다는 것이 매우 안타까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저 또한 현금성 자산의 일부를 해당 펀드인 KTB전단채 펀드에 편입을 했었고, 꾸준히 모니터링을 했었지만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이슈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전혀 알 수 없는 일이었기에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원인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대응을 할지에 더 집중을 하면서 여러 가지 판단과 결정을 했습니다.




그래도 우선 간다하게나마 왜 이런 이슈가 발생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KTB 전단채 펀드는 만기가 얼마 안 남은 채권에 투자를 해서 CMA의 수익이나 일반적인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펀드입니다.


이번 이슈가 발생하기 전에 해당 펀드는 약 4,000억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였습니다. 그리고 이 중에서 5%에 해당하는 약 200억원을 이번에 문제가 된 "금정제십이차 ABCP(CERCG 지급보증부 사모사채 유동화증권)"에 투자를 했습니다.


투자는 2018년 5월 8일에 이루어졌으며, 만기가 약 6개월 정도 남은 다시 말해서 올해 11월 초에 만기가 돌아오는 자산이었습니다. 자산의 신용등급은 A20 이었고, 편입금리는 연 3.40% 였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KTB자산운용사에서는 안정적이면서 약간의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해당 채권에 투자를 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문제는 다른 곳에서 발생을 했습니다.


방금 언급을 했던 "금정제십이차 ABCP", 다시 말해서 KTB 전단채 펀드가 투자를 했다는 자산은 CERCG(China Energy Reserve and Chemicals Group Company Limited)라는 중국국적에너지화공집단이라는 곳에서 지급보증을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KTB전단채 펀드가 투자를 한 채권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CERCG라는 곳에서 보증을 했기 때문에 사실은 KTB전단채 펀드는 CERCG라는 회사를 해당 펀드가 투자를 한 "금정제십이차 ABCP" 보다 더 살펴보고 투자를 결정했을 겁니다.


그리고 이번 이슈도 관련해서 생긴 것입니다.


사실 이번 이슈는 KTB전단채 펀드가 직접 투자를 한 "금정제십이차 ABCP"에 발생한 것이 아닙니다. 이 채권을 지급보증하기로 한 CERCG에서 지급보증을 한 다른 채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채권에 대해서 CERCG가 보증하지 않은 일이 발생을 한 것입니다. 그로 인해서 해당 펀드가 투자를 한 "금정제십이차 ABCP"도 보증을 못 받을 것이라고 판단이 되면서, 법적으로 해당 채권도 같이 부실화 처리가 된 것입니다.


이로 인해서 일단 KTB전단채 펀드는 투자했던 "급정제십이차 ABCP"가 법적으로는 부실화 처리가 되었기 때문에, 해당 채권이 80% 손실을 봤다라고 일단 처리를 한 것입니다.


결국 해당 펀드의 4,000억 중에서 5%에 해당되는 200억 중에서 약 80%를 손실처리 함으로서 결국은 펀드 자체에서 3.88% 정도의 손실 처리가 된 것입니다.




우선 해당 이슈가 터지고 나서 저를 포함한 해당 펀드에 투자하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전액 환매를 권해드렸습니다.


사실 KTB전단채 펀드에서 직접 투자를 한 "급정제십이차 ABCP"에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만기가 되는 11월에 원래되로 원금과 이자를 회수한다면 사실 먼저 손실처리된 부분이 다시 원상복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냥 두었을 경우에는 손실처리가 안 된 20%에 대한 만저도 손실 처리가 됨으로서 더 많은 손해를 볼 수가 있습니다.


반면 6월에 있을 미국 금리 인상 이후에 좀 더 다이나믹하게 투자를 할 수 있는 펀드들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일단은 모두 환매를 권해드렸습니다.


이번 이슈 이후에 해당 펀드에서 약 1,000억 정도의 환매가 저번 주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인 환매가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제가 이야기를 할 부분이 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드리고 있지만 해당 펀드가 직접 투자를 한 자산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부실처리가 되었지만 사실은 완전히 돈을 다 날렸다고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번 이슈로 인해서 KTB전단채 펀드는 일단 투자한 자산의 80%인 약 160억원을 손실처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이슈로 이해서 많은 분들인 해당 펀드를 환매하고 나갔습니다. 그로 인해서 해당 펀드의 규모는 기존의 4,000억에서 3,000억 또는 그 이하로 크기가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일단 말씀드려야 하지만 정말로 만약에 직접 투자한 "급정제십이차 ABCP"에서 만기 때 원금과 이자를 회수하게 되거나 아니면 손실 처리 되지 않은 20% 이상의 자산 회수가 발생이 된다면, KTB전단채 펀드에서는 예상보다 높은 수익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완전한 가정이지만 이렇게 사람들이 빠져나가서 해당 펀드의 규모가 2,500억원으로 줄어들었고, 향후에 정리를 하다보니 부실처리된 ABCP 채권에서 40%의 자산을 회수하게 된다면, 결국에는 80%를 손해본다고 생각해서 정리된 160억원에서 오히려 40억 정도가 추가로 수익으로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펀드의 규모가 2,500억으로 줄었다고 가정하고 거기에 40억의 수익이 생긴다면 이것은 1.6%의 수익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에 진짜 만약에 투자 채권에서 자산을 모두 회수하게 된다면 160억이 다시 수익으로 잡히면서 6.4%의 수익이 생길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서 일단 해당 펀드를 환매해서 투자 자금을 찾아오는 것은 맞는 판단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해당 투자 자산에서 손실 처리된 80%의 자산의 일부를 펀드 운용사인 KTB자산운용이나 이 자산에 투자한 다른 자산운용사 등의 관련사들이 법적 대응 등을 통해서 추가적인 찾아올 수 있는지 등을 계속 지켜볼 생각입니다.


만약 80%의 손실 처리된 부분 중에 아주 일부라도 더 찾아오게 된다면, 이후에 해당 펀드에 투자를 해서 추가적인 수익을 올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투자가 결코 정상적인 것은 아니지만 너무 억울한 마음에 또는 조금이라도 보상을 받기 위한 방법으로 일단은 계속 관심을 가져볼 생각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 말도 많고 음모론까지 있지만 일단은 일반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었던 결과였던 것 같습니다. 미리 알 수도 없고, 해당 펀드 투자 전에도 이런 것들을 전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말 밖에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나 저와 함께 하고 계신 고객들에게는 또 다른 좋은 펀드를 선택하는 노력 밖에는 할 수 있는게 없어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중국"이라는 징크스는 저에게 또 안 좋은 기억을 남겨주게 되었습니다. 진짜 중국과 관련된 것들은 어디까지가 믿어야할지 전혀 알 수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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