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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Jul 09. 2018

[부동산]상가 투자에 대한 발칙한 "상상"

제는 평소에 지인들이랑 이런 저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어차피 남들이 다 아는 정보는 어디서든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근거가 부족하더라도 그냥 예측이라도 미화를 시키면서 소설을 쓰듯이 이야기하는 것이 훨씬 더 발전적인 결론을 내는데 도움이 된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자산관리 상담을 통해서 금융 상품을 추천하고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부동산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지인들과 부동산에 대한 근거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예측이랍시고 많은 의견을 나눕니다.


마침 오늘 지인들과 아주 예전에 나눴던 이야기와 관련된 기사를 보게 되어서, 간단하게 제 생각을 적어볼까 합니다.



▶▶클릭▶▶관련기사▷▷[특파원 리포트] 업종불문 폐업 속출…'소매업의 종말' 공포에 떠는 英 쇼핑가 [출처: 중앙일보] [특파원 리포트] 업종불문 폐업 속출…'소매업의 종말' 공포에 떠는 英 쇼핑가



부동산을 투자할 때 저는 사람이 사는 아파트에 투자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반대로 상가에 투자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몇 채의 상가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세금 등의 여러 조건들을 따져보았을 때에 상가 투자의 수익이 높은 것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당장은 모르겠지만 향후 먼 미래를 본다면 상가 투자에 대해서는 저는 부정적입니다.


우선 상가 투자에서 성공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점포를 내고 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상가를 공급하는 사람들보다 필요로 하는 수요가 더 많을 것이고, 그로 인해서 점포 매매 가격이 올라가거나 아니면 월세를 높여서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향후 미래에는 점포를 내고 영업하는 업종이 상당히 많이 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위에 링크를 걸어둔 기사에도 나와있지만 지금 전세계는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의 변화로 인해서 전통적으로 매우 유명했던 많은 유통 회사들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아마존이 어떤 업종과 관련된 일을 한다라고 말만 해도 다음날 관련된 업종의 기존 선두 업체들의 주식이 폭락을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토이저러스(ToysRus)의 경우에는 실제로 올해 3월에 미국 내 모든 사업장을 철수 하기로 결정을 했고, 그 이유를 아마존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젊은 세대일 수록 전자 상거래를 통해서 많은 물건을 구입하고 있고, 이런 구입 품목은 초창기 때의 의류를 넘어서 식음료를 비롯한 자동차까지 거의 대부분 물건들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 이 사회를 채워갈 젊은 세대들이 주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나이가 들고, 이들이 자녀를 갖고 키우는 시대가 된다면 과연 길거리의 가게에 들어가서 옷을 입어보는 등의 행위를 하면서 옷을 사는 사람이 과연 단 한명이라도 있을까라고 저는 생각이 됩니다.


또한 기술이 발전해서 옷을 입어보지 않더라도 홀로그램을 통해서 정확한 피팅감을 제공하고,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집까지 배송을 하게 된다면 아마도 길거리에 남아있는 옷가게는 하나도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일이 정말로 현실이 된다면 누가 상가에 입점을 하고 싶어하겠습니까? 그리고 상가에 입점을 하고 싶은 사람이 없다면 상가에 투자를 한 사람들은 월세를 한 푼이라도 벌 수 있을까요?



식당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경기가 좋고 나쁨을 떠나서 회식의 횟수가 줄고 있습니다. 또한 예전처럼 대규모로 누군가를 만나서 늦게까지 술을 마시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일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건 이제는 나이가 들고, 아이를 가지고 있는 가장의 개인적인 이야기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많이 계실겁니다.


하지만 전연령대의 모든 성별의 사람들을 다양하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저의 입장에서는 젊은 세대의 생각과 생활 패턴은 기존 기성 세대가 상상하기 어려운 것일 수도 있다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불과 5~6년 전만해도 젊은 사람들이 연인간에 헤어질 때 직접 만나서 이별 통보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문자만 보내서 헤어진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는 정말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솔직히 말해서 그런 젊은 세대들의 생활 패턴과 생각이라면 저는 충분히 문자로 헤어지자는 사람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고, 그걸 통보받은 사람의 행동도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경험해 온 젊은 세대들은 누군가와 통화하기를 부담스러워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말하기 힘든 부분 또는 낯선 사람과 해야 되는 이야기들은 전화가 아닌 문자 등으로 하기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그런 경험과 심리적인 요소들이 연인간의 이별 통보도 문자로 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잘은 모르겠지만 이렇게 문자로 이별 통보를 받는 상대방도 어느 정도는 이런 희한한(?) 현상을 잘 받아들일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이런 사람들이 이루어갈 미래에 과연 직접 대면을 하고 이야기를 나눌 물리적인 공간이 과연 필요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대규모의 커피숖이나 식당들이 과연 필요할까요?



물론 혼자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늘어난다면 그것 또한 한 개인이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먹방을 보면서 BJ와 심리적인 소통을 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이 또한 충분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기술이 발전을 해서 화상으로 회의를 하는 시대가 더욱 가까이 다가온다면 특별히 대규모 회의를 위해서 물리적인 시간과 장소를 소비하는 일도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족들 모임을 한다면 어떤 식당을 가서 하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좋은 장소를 대여하고, 음식과 서빙은 다른 업체에 의뢰를 해서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과 분위기로 "만들어서" 이뤄지지 않을까라는 상상도 하게 됩니다.


온라인이나 화상으로 알게된 친구, 연인들 또한 물리적인 모임을 하고 싶다면 지금처럼 어떤 레스토랑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장소와 서비스 등을 대여해서 나만의 레스토랑을 만들어서 단 한번의 특별한 소비로 꾸미지 않을까라고 저는 상상을 해 봅니다.


그렇게 만약에 된다면 지금과 같은 1층의 가게 보다는 차라리 높은 고층의 적당한 규모의 장소를 빌려주는 사람이 돈을 벌 것이고, 이런 공간을 일회성 인테리어와, 요리사 그리고 웨이터들로 꾸밀 수 있는 업체들이 높은 매출을 올리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저의 상상대로 된다고 해도 레스토랑이 사라지거나 마트가 단 한개도 없는 세상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수는 지금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줄어들 것이고, 그런 것들이 결국은 상가를 통한 임대 수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됩니다.


차라리 제가 상상하는 시대가 현실이 된다면 누군가를 자신만의 공간으로 초대하는 일이 더욱 더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상가보다는 사람이 사는 주거 공간을 소유한 사람들이 더 좋은 수입 구조를 갖게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됩니다. 


입주한지 5년이 넘은 3,000세대가 넘는 제가 사는 단지의 대부분의 상가들이 5년 동안 단 한번도 입점을 하지 않은 상태로 있는 것을 보면 변화하는 현실을 부정하기 보다는 잘 분석을 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급하게 필요한 물건은 편의점이나 배달을 통해서 소비하고, 대량으로 필요한 물건들은 주말에 차를 타고 가서 마트에서 소비하거나 아니면 침대에서 누워서 앱을 통해서 주문하는 것이 진짜 현실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제가 살아갈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만약 제가 돈이 많은 그리고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저는 상가를 살 바에는 차라리 집을 한 채 더 살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엄청 많이 오는 유명한 지역에서 임대업을 하는 것은 당연히 문제 없을겁니다. 하지만 그건 너무 돈 많은 분들의 이야기라서 그냥 그건 없다치고 하는 이야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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