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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Jul 19. 2018

부의 대물림(A restoration of wealth

"부의 대물림"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 또는 어떤 느낌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전반적으로 우리 사회에서는 "부의 대물림"이라는 것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더 많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부모의 부가 아이들에게 전달되는 것이 그렇게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그 과정이 불법적이거나 비정상적이라면 문제를 제기해야 합니다. 또한 그런 부를 물려받은 자녀들이 도덕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발언을 해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다면 이 또한 비난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물려주는 부, 다시 말해서 부모가 자산을 형성하는 과정이 불법적이었다면 그것 또한 법적인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의 대물림을 가지고 비난을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정말 열심히 일을 하고, 정말 열심히 아껴서 저축을 합니다. 고맙게도 저의 아내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소비와 저축을 합니다.


제가 열심히 벌어서 아껴쓰는 이유 중에 상당 부분은 저희 아이들에게 어느 정도의 물리적 여유로움을 물려주고 싶어서 입니다.


만약 제가 스스로 소비하는 것에 행복감을 느끼고, 여행을 가는 것에 행복감을 느낀다면 이렇게 행동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쉽게 말을 내뱉듯이 저도 누군가에게 "아이들은 지들이 알아서 먹고 살아야죠."라고 쉽게 말하면서 인생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그런 것들보다는 제가 갖고 있는 삶과 행복에 대한 가치관과 함께 아이들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좀 더 편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물리적인 "부"도 가능하다면 함께 물려주고 싶습니다. (물론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사회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성과 태도는 기본적으로 가져야 합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살아가는 것은 언제나 모두에게 힘들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부모의 도움이 있었다면 좀 더 성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참 많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나는 그런 부를 물려받지 못해서 남들도보다 더 열심히 사느라고 많은 것을 놓쳤다면, 아이들에게는 조금이라도 물리적인 도움을 줘서 나와는 달리 자신만의 인생을 좀 더 즐기고 그런 여유로움으로 주변 사람들도 둘러볼 수 있는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분들도 종종 보게 됩니다.


반면 부모에게 도움을 받은 것이 고맙다고 생각되지 않아서인지 아이들의 인생은 각자 알아서 하라고 하는 자산가분들도 계시고, 자신도 아무 지원없이 성공했다고 말씀하시면서 아이들도 스스로 일어서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물론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제가 조금은 부족하게 살더라도 저희 아이들은 좀 더 물리적으로 여유롭고 그래서 주변을 한번 더 둘러볼 수 있는 인성도 함께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부를 물려준다는 것이 그냥 "나 죽으면 알아서 남은 재산을 가져가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이뤄져서는 안 됩니다. 


만약 아이들에게 작은 재산이라도 어찌되었든 물려줄 의향이 있다면 부모 입장에서는 잘 정리를 해서 체계적으로 물려주어야 합니다.


어렵게 모아서 만든 재산을 가지고 물려받는 자식들이 서로 다툰다면 그건 행복이 아니라 가족을 파탄시키는 재앙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물려주는 재산으로 인해서 각종 세금 등으로 몇 년간을 가족들이 고생을 한다면, 물려주는 부모에 대한 고마움이 뒤쳐질 수도 있습니다. 


이왕이면 물려 받은 재산을 가지고 자녀들이 당장의 경제적인 여유로움을 갖으면 좋을 텐데, 체계적이지 못한 상속으로 인해서 자녀들이 그런 행복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이름 앞에 붙는 성을 "Family name"이라고 합니다. 우리 나라는 성이 몇 개 안 되고, 서로들 섞어서 쓰기 때문에 가족 다시 말해서 "Family name"에 대한 자긍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에는 밴더빌트 가문, 록펠러 가문, JP모간 가문, 케네기 가문, 포드 가문, 부시 가문 등 성인 Family name만으로도 누구나 알 수 있는 가문을 형성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는 어찌보면 성공한 가문의 누군가의 재산이 세대를 거쳐오면서 더욱 더 잘 관리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낳은 결과입니다. 


자산의 크기는 상관이 없습니다. 얼마 안 되는 집 한 채를 아이들에게 물려주더라도, 올바른 부의 대물림이 될 수 있도록 가치를 담아서 자녀들에게 물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만약 40~50대의 젊은 분들이 자신의 자산을 향후에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계획을 세워서 혹시 모를 자신의 변동성에도 대비를 하면서, 나머지에 대해서는 아이들에게 미리 잘 물려줘서 정말로 모두가 행복한 부의 대물림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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