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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Aug 16. 2018

들어가고 싶은 집, 들어가기 싫은 집

가정이라는 것은 한 개인의 인생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큰 요인 중에 하나입니다. 


교육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 교육이라고 말하듯이, 태어나서 죽는 마지막 순간까지 가정은 한 개인의 성공과 행복 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입니다. 



여러분은 집에 들어가기 싫다라는 생각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부모님 때문에 집에 들어가는 것이 불편하거나 결혼 후 배우자와 싸우고 난 이후에 그냥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바깥에서 방황을 한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성인이 되서 아버지와 여러 가지 이유로 다양한 충돌(?)을 하게 되면서 가끔씩 집에 들어가는 것이 매우 불편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럴 때에는 아파트 단지 내 집 앞에 주차를 하고서는 저희 집 거실과 모든 방에 불이 꺼지기만을 기다리면서 새벽까지 차에서 이것 저것 하면서 있었던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퇴근을 빨리 해서 집에 일찍 들어가봤자 또 아버지와 같은 이유로 의견 충돌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서 그냥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이 매우 불편한 것이 싫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괜히 불편한 일이 생길 바에는 그냥 집에 늦게 들어가자라는 생각에 차에서 DMB나 보면서 집에 불이 꺼지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또는 잘 하지도 않는 술자리를 만들어서 일부러 늦게 들어가거나 영화관에서 늦은 영화를 보고 새벽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집에 그냥 들어가고 싶은 때도 있습니다. 출근을 한지 얼마 안 되었지만 아이들이 보고 싶고, 아내가 보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그런 때에는 당장이라도 집에 가서 아이들이랑 아내와 웃고 떠들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런 날에는 실제로 일을 마치면 누구보다도 빨리 집에 와서는 아이들이랑 밥도 같이 먹고, 아내와 커피도 한잔 하면서 즐겁게 하루를 마칩니다.



집, 가정이라는 공간은 언제나 포근하고 마음 편한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집을 나서는 순간 우리 주변은 많은 스트레스를 주는 일들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성인이라면 이런 현실을 절대로 거부하거나 외면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스트레스를 동반한 업무가 끝났을 때, 집에 가서 푹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야 합니다. 현실에서는 집에 가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느라 육체적으로는 더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 도착하는 순간 정신적으로는 안정적이고 편안해야 된다는 것이 집 또는 가정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가정도 너무 많이 있습니다.


일시적인 일 때문인지 아니면 영구적인 사항 때문인지는 몰라도, 길거리에서 늦게까지 배회하는 아이들 중에는 집에 있는 것이 그냥 불편해서 늦게 들어가는 아이들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성인의 경우에도 퇴근과 함께 일부로 여러 모임을 만들어서 일부러 늦게 들어가고자 하는 사람이 있고,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정신적으로 기대면서 집에서 느껴야 할 편안함과 안정적인 마음을 대신 느끼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집에 들어가는 것이 또는 집에 있는 것이 불편해진 이유가 누구에게 있느냐도 아마 개인마다 생각이 모두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길거리에서 지내는 사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집에 있는 것이 불편해서 길거리에서 일부러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보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에 들어가는 것이 불편해서 길거리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이나 집에 있는 것이 불편해서 친구들을 늦게까지 만나고, 외박을 하는 성인들을 보면 저 또한 기분이 많이 슬퍼지는 것 같습니다.


집, 가정이라는 것은 거의 유일한 휴식 공간입니다. 그런데 그 공간 마저도 편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어디로 과연 가야 되는 것일까요?


누구의 책임도 아니기 때문에 모든 가정 구성원 또는 사회 구성원들이 다른 사람이 집에 들어왔을 때 편안하고 안정적이고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도록, 말 그대로 화목하고 행복한 공간을 만들려고 노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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