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기본적인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몇 번 블로그에 적금과 예금에 대해서 다루기는 했지만 아직도 잘 모르는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매우 현실적인 내용으로 적어볼까 합니다.
저축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은행 적금을 가입하기로 한 분들의 공통된 사항은 "금리를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서" 여기 저기 정보를 찾아다닌다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것은 시간 낭비가 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높은 금리를 찾아도 사실상 이자 수익에는 별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발품을 팔면, 폭풍 검색을 해서 연 이자로 0.2% 정도 더 주는 적금을 찾았다고 가정을 해 보겠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찾은 0.2%의 이자는 과연 얼마나 많은 수익을 우리에게 줄까요?
위의 그림을 보다시피 매달 100만원씩 12개월동안 적금을 가입한 분이 0.2%의 이자 때문에 생기는 이자 수익은 세전은 13,000원 입니다. 세금을 떼고 난 뒤에 실제로 받는 이자 수익은 11,998원 입니다.
다시 말하면 월 100만원씩 적금으로 돈을 모으고자 하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받기 위해서 0.2%의 이자를 더 주는 상품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 은행에 가기 위해서 시간도 투자를 했습니다.
하필이면 이 은행을 이용해 본 적이 없어서 시간을 20분을 써 가면서 은행에서 계좌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기 위해서 점심도 굶으면서 점심 시간을 활용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1년 뒤에 더 생기는 수익은 11,998원 입니다.
조금 허무하지 않으신가요?
매달 1,000만원의 적금을 하겠다고 하는 분이라면 119,988원의 이자를 1년 뒤에 더 받는 것이고, 매달 10만원씩 적금을 가입한 분들에게는 이런 노력으로 생기는 이자 수익은 1년 뒤에 1,200원 입니다.
물론 11,998원이라는 돈이 별 것 아닌 돈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하지만 1년 뒤에 11,998원을 더 받기 위해서 시간을 버리기 보다는 차라리 가기 편한 또는 어플로 그냥 그 자리에서 조금 이자가 낮은 적금을 가입하는게 훨씬 더 현명한 방법입니다.
0.2%의 이자 차이를 위해서 바로 행동에 옮기지 못하다가 저축을 못 하는 사람이 생기기도 하고, 갑자기 그 돈을 쓰게 되는 사람도 생깁니다. 따라서 저축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어디서 이자를 더 주는지를 찾을 시간에 그냥 바로 아무 은행에서 또는 주로 거래하는 은행의 어플 등에서 가입을 하면서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게 가장 현명한 저축 방법입니다.
적금을 가입할 때에는 또 "우대금리"라는 것에 사람들은 유혹을 당합니다.
위의 그림은 국민은행에서 인터넷으로 "KB내맘대로 적금"을 가입하면서 더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의 조건들 입니다.
위의 표의 1번 사항처럼 해당 적금을 가입하면서 급여를 KB은행으로 옮기면 0.1%의 연이자를 더 줍니다.
2번 사항처럼 카드로 만들어서 결제 계좌도 연결을 하면 0.1%의 연이자를 더 줍니다.
물론 위의 내용 중에서 아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3번과 5번 그리고 9번 정도는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것들은 오히려 일을 벌리는 것 같아서 싫습니다. 0.1%의 이자를 더 받기 위해서 신용카드를 만드는 것도 싫고, 원해 쓰던 급여 계좌를 옮기는 것도 싫습니다.
그리고 계속 이야기를 하지만 저렇게 해서 추가한 연이자가 사실상 이자 소득을 늘리는데 별 의미가 없습니다.
매달 100만원씩 적금을 가입하는 분이 0.1%의 이자 수익을 올릴 수록 생기는 1년 뒤의 이자 수익은 세후로 5,999원 입니다.
위의 행위가 5,999원의 가치를 한다면 해도 됩니다. 하지만 번거롭고 오히려 저축을 빨리 하는데 방해가 된다면 저는 과감히 5,999원을 포기하고 차라리 1년 동안 커피 한잔을 덜 사먹을 것 같습니다.
납입 기간을 정하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오늘 이야기를 하는 "KB 내맘대로 적금"의 기본 금리는 위의 그림과 같습니다. 12개월짜리 적금을 가입하는 것보다 36개월짜리 적금을 가입하면 0.3%의 이자를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0.3% 때문에 생기는 이자 수익이 얼마나 의미가 없는지를 이미 아실겁니다.
적금을 36개월간 하겠다고 했다가, 약속을 못 지키고 중간에 해지를 하면 원래 약속한 이자보다 훨씬 적은 수익을 얻게 됩니다.
따라서 겨우 0.3%의 이자를 더 받기 위해서 무리하게 3년 동안 적금을 넣겠다고 약속을 하는 것보다는 그냥 1년씩 끊어서 적금을 가입하는게 훨씬 더 성취감도 높고, 자산을 불려가는데 더 큰 도움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제 생각에는 적금 이자를 좀 더 받겠다고 사람들을 모아서 공동 구매를 한다든지 아니면 시간을 내서 멀리까지 가는 것은 별로 현명해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이자를 조금이라도 더 받는 것이 당연히 좋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더 받는 이자의 금액과 노력을 비교해서, 가치가 높은데 좀 더 집중을 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적금을 가입하고 싶다면 고민하지말고 당장 주거래 은행의 어플을 열거나 해당 은행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인터넷으로 가입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중간에 보이는 우대 금리도 그냥 쓱 보고, 당장 할 수 있는 것만 약정을 걸고 나머지 복잡한 것들은 그냥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산을 불려가는 것은 "수익률"이 아니라 "성실함" 입니다.
조금 높은 하지만 의미가 없는 수익률을 쫓아 다니기 보다는 당장 적금을 가입하는 민첩함과 적금을 만기 때 까지 유지하는 성실함이 여러분을 훨씬 더 부자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목돈이 생기면 그 때 가서 수익률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재테크를 하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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