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많은 것들을 준비하지만 제가 특별히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사주"를 보러 가는 것입니다. ^^ 사주라는 것이 원래 입춘이 지나서 가는 것이 좋다라고 해서 1월에는 잘 안 가지만 그래도 조만간 또 한번 2019년 운세를 보기 위해서 매년가는 사주집에 갈 것 입니다.
사주라는 것이 누군가의 미래를 맞추기 보다는 나와 같은 비슷한 시간대에 태어나고 뭔가 비슷한 운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 것 같다라고 하는 확률적인 이야기를 하는 학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주로 사주라는 단어에 "팔자"라는 말을 붙여서 사주팔자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항상 다니는 이 곳은 약 8년 정도 전에 와이프의 소개를 받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그 전에는 사주라는 것을 잘 보지는 않았는데, 처음 이 분에게서 들은 이야기들이 워낙 신기하고 한편으로는 충격이었기 때문에 그 이후에도 계속 다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저는 매년 초에 이렇게 한번 사주를 보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과 뭔가 좀 다르게 흘러가거나 지인들이 어디가 좋더라라는 이야기를 하면 한번 더 사주를 보러 다니기도 합니다. 결국 매년 1~2번 정도는 사주를 보러 다니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태어난 날과 시간도 정해져 있고, 이를 통해서 바로보는 시각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런 것들을 모아서 어떻게 잘 풀어주느냐가 중요한 것 같고, 그런 것들이 사주를 풀어주시는 분들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한 것 같습니다.
인생은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에 한 해의 사주가 좋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놀면서 돈을 벌 수는 없습니다. 또한 안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서 연초부터 상심부터 해 가면서 살아갈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저에게 사주는 하나의 중요한 참고 사항이기는 합니다. ^^
예전에 사주를 보러 갔을 때 그 분이 "사주는 일기예보 같은 것"이라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매일 일기예보를 보지만 그걸 100%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일기예보라는 것을 보고 무조건 믿지는 않지만 참고를 하긴 합니다.
일기예보에서 내일 비가 온다고 하면 속는 셈치고 우산을 챙겨갑니다. 비가 안 오면 우산을 들고온 번거로움은 있겠지만, 일기예보를 안 믿고 우산을 안 챙기면 비를 받고 감기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내일 날씨가 춥다고 하는데 굳이 춥게 입고 나가고 결렬한 야외 활동을 할 계획을 미리 세우는 사람은 없습니다. 만약 이런 일기예보를 믿지 않고 자기 멋대로 나가는 사람이라면 감기에 걸려서 몇 일을 더 힘들게 지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사주를 보는 이유가 정확이 우리가 일기예보를 보는 것과 똑같습니다.
사주를 봤는데 올해 일이 안 풀릴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면 좀 더 열심히 일을 하면 됩니다. 10가지 일을 해서 일이 안 풀려서 3개 밖에 달성하지 못할 것 같다면, 올해에는 일의 양을 늘리고 좀 더 치밀한 계획을 세워서 15개의 일을 해서 7개 정도의 일을 성사시킨다면 예년과 비슷한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사주와 달리 일이 너무 잘 풀린다면, 더 열심히 일을 했고 성과도 좋을 것이니 그 해는 인생 최고의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해에 구설수가 있다고 하면 굳이 그런 해에는 사업을 확장하거나 일을 좀 더 크게 벌리지 않으려고 저는 노력을 합니다. 일이 잘 안될거라고 하는 해가 있다면 더 열심히는 하지만 많이 내려놓고 일을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 해에는 오히려 일이 안 풀리는 것들에 대해서 스트레스도 덜 받게 됩니다.
일이 생각보다 잘 안 풀릴 것이라고 했던 해가 과거에 한두번 있었는데, 그 때에는 더 열심히 일은 하지만 그 성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마음을 내려놓았고 그 결과가 생각보다 못하더라도, 오히려 미리 내려놓은 마음 때문에 스트레스는 덜 받았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연초부터 줄어들 수 있는 수입에 대비해서 아껴쓰면서 소비를 줄였기 때문에 저축은 더 많이 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올해 스케쥴을 미리 정리하면서 조만간 가게 될 사주 이야기를 와이프랑 하다가 몇 자 블로그에도 적어보았습니다. 힘든 때에 누군가는 종교에 의지를 하고, 누군가는 부모에게 의지를 하겠지만 저는 "사주"를 보면서 한 해 계획을 세우고 제 스스로를 안심시키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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