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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Apr 19. 2019

40대 초반의 자산관리사가 자산 불리기에 대한 고민


제목을 여러번 고쳐 보았지만 정말 마음에 드는 문구가 안 나왔습니다. ^^ 그래서 제목을 풀어보면서 글을 써 볼까 합니다.



저는 40대 초반의 자산관리사 입니다. 한국 나이로 하면 40대 초반이고, 외국 나이로 하면 아직까지는 30대 후반의 나이입니다. 그런 제가 요즘 저의 자산을 관리하면서 생기는 정말 많은 고민있습니다. 



저축도 열심히 하고, 자산도 열심히 관리하는 40대 초반의 분들이라면 분명히 이런 고민들을 하고 계실 것이고, 이런 고민을 꼭 하셔야만 합니다.







제가 현재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은 40대에 들어선 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안정적인" 금융상품이 "국내"에는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제가 치매보험을 추천해 드렸습니다. 수익률적인 면에서도 굉장히 매력적이기 때문에 저축 상품으로서 치매보험을 권해드리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 글을 쓰기 전에 제가 먼저 상품에 가입을 했습니다. 근데 제가 이렇게 국내 금융 상품을 가입한 것은 정말 오랜만의 일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사회적으로 흔히 말하는 60~65세라는 은퇴 나이를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제가 나이가 들면서 어떤 상품을 가입하든 돈이 굴러가는 시간이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과거에 판매되던 금융 상품과 비교하면 현재 판매되는 금융 상품들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제가 나이가 들수록 제가 은퇴할 나이 정도에 좋은 수익률을 줄만한 상품이 거의 없는 것입니다.



저는 안정적으로 그리고 높은 금리를 주는 보험 상품에 추가납입을 해서 자산을 불려가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최저보증이율이 3.75%인 상품도 많이 가입했고, 세법이 바뀌기 전에 비과세 한도가 없는 금융 상품에 많이 가입을 했습니다. 물론 이런 상품에 넣어둔 자산들은 제가 아무런 신경을 안 써도 연 4% 정도의 수익은 꾸준히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저축을 하기 위해서 지금 어떤 상품이 좋은지를 찾아보면, 40대 초반의 제 나이에는 매력을 느낄만한 상품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제가 나이를 더 먹어갈 수록 그리고 열심히 일을 해서 저의 현금 자산이 늘어날 수록 어디에 이런 돈을 넣어두어야 하는 것일까요?



나이가 들어서 은퇴 시기까지의 기간이 점점 줄어드니 당연히 금리로 돌아가는 상품에는 더 이상 가입을 못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나이를 먹고 이전에는 안 하던 주식 등에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직장인들을 기준으로 봤을 때에도 가장 월급이 높은 40대 중후반의 나이대에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상품을 찾아야 하는데 과연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 것일까요? 물론 고민을 좀 하다 보니 어느 정도 해결책을 찾기는 했지만, 아마도 40대에 진입한 분들 또는 어렸을 적에는 저축에 관심이 없다가 이제 40대 중반을 맞이한 분들이라면 뒤늦게 저축 또는 연금 준비 등을 할려고 하면 가입할 상품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계실 겁니다.






두번째로 보험 상품들의 긴 납입 기간이 부담으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는 저축을 위한 보험 상품들은 대부분 5년, 7년, 10년납으로 가입을 했습니다. 제가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일 때에는 적은 금액을 10년간 넣는 상품을 많이 가입을 했고, 나이가 들어 30대 중반 후반이 될 수록 7년납 또는 5년납 상품을 많이 가입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고 있는 저축 상품들은 저의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들어가는 몇 년 뒤면 모두 납입을 끝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주로 20년납으로 많이 가입하는 건강보험을 보면 이걸 언제 다 내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20년납을 하는 것이 후회되거나 잘못 되었다는 말이 절대 아닙니다. 다만 월 2만원씩 내는 상품이라도 지금까지 12년 정도를 냈는데, 앞으로 8년을 더 내야하니 그게 참 지겹고 괜히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건강보험은 어쩔 수 없이 20년납을 하는 것이 좋지만, 절대로 더 긴 기간을 납입하게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CI 보험처럼 납입면제가 될 수도 있다라는 말에 혹해서 80세납으로 보험 가입을 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미 가입한 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 새롭게 금융상품에 가입할 분들이라면 절대로 이렇게 납입 기간을 길게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도 예전에 이렇게 길게 납입기간을 정해서 제안을 드린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나이가 들다 보니 그렇게 오래 보험료를 낸다는 것은 정말 지겹고, 힘들고, 부담스러운 일 같습니다.



특히 저축을 목적으로 보험을 가입하는 분들이라면 5년납, 7년납, 10년납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반면 다행이다 싶은 것도 있습니다. 우선 제가 해외 달러 상품들을 지금도 몰랐다면 얼마나 끔찍했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나이가 40을 넘어가면서 국내 상품의 매력이 떨어지는 것은 맞지만 해외 상품을 알게 되면서 그나마 우리 나라 상품과는 비교도 안 되는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찾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40대 중반의 나이라고 하더라도 해외 상품을 가입을 한다면, 분명히 노후 준비 등에 굉장히 도움이 많이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만약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이 국내 보험 상품만 쳐다보고 있었다면, 정말 암울한 40~50대를 보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넓은 세상에 가입하고 싶은 상품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더 열심히 모아서 그런 상품들을 가입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젊은 시절에 악착같이 모았던 돈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이제 깨닫고 있습니다. 



사회 생활을 막 시작해서 돈을 벌면 혼자서 먹고 사는데에는 웬만해서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비싼 차를 쉽게 살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굶어 죽겠구나라는 생각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물론 결혼을 막 시작했을 때에는 맞벌이로 둘이 돈을 버니 더 여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서 식구가 3명~4명이 되고, 와이프가 직장을 그만둬서 수입이 줄어들면 돈을 벌어오는 사람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말 그대로 나만 바라보는 가족들이 나 때문에 굶어죽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젊은 시절에 정말 악착같이 돈을 모아두었다면 그래도 여유가 생깁니다.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화려하진 않지만 나를 쫓아낼 사람이 없는 나만의 집을 산다면 걱정은 더 많이 줄어듭니다.



또한 아이들이 커서 돈이 많이 들어가기 시작할 때에 수입이 부족하더라도 조금씩 꺼내쓸 수 있는 여유돈을 미리 모아두었다면 그것만큼 의지가 되는 것도 없습니다. 



결국 총각 때 벌어놨던 돈들, 맞벌이를 할 때 흥청망청 안 쓰고 모아두었던 종잣돈이 남은 인생을 정말 행복하게 만들고, 걱정을 덜어주게 됨에 정말 감사하게 됩니다.







40세를 넘어가면서 이제는 저의 자산을 관리하는 것에 대한 제2막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몇 년전부터 준비를 해오면서 이제 실행으로 옮길려고 하는 것도 있고, 지금부터 구상하는 것도 있습니다.



제 블로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지 6년 반 정도가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가 블로그를 계속 한다면 이제 부터는 지금 제가 느끼는 심경, 지금 갖고 있는 걱정이 차근 차근 해결되면서 생기는 자산 관리 노하우들로 가득 차지 않을까 합니다.



최근에 참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분명히 그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최고의 방법이 되지는 않을 수는 있겠지만 제가 추구하는 "편안한 자산관리"에는 부합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



블로그 / 더 많은 정보 및 상담신청 :  https://celldn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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