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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Apr 22. 2019

요즘 나의 마음을 흔드는 "잔나비"


작년 말이었던 것 같다. 인디 음악 차트를 그냥 버릇처럼 듣다가 알게된 "잔나비". 

내가 음악적으로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뭔가 모를 옛날에 들어봄직한 구성이 자꾸만 학창 시절 책상에서 듣던 음악처럼 들린다.


그리고 여기 저기 찾아보면서 자꾸 마주치는 "잔나비" 보컬의 얼굴이 이덕진과 안정환을 떠올리게 한다. ^^


사실 내가 "잔나비"의 노래에 설레이는 것은 너무 잘 쓰여진 가사 때문이다. 


뭔가 느껴지는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그냥 가슴에 담아두던 것을 이렇게 글로 표현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게 보인다. 



그땐 난 어떤 마음이었기래
내 모든 걸 주고도 웃을 수 있었나
그대는 또 어떤 마음이었길래
그 모든 걸 갖고도 돌아서 버렸나


...


그리운 그 마음 그대로
영원히 담아 둘거야
언젠가 불어오는 바람에
남몰래 날려보겠소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잔나비, 2016. 08)




잔나비(Jannabi) -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모든 것이 무난하고 평탄한 하루 하루를 지내서 그런지 뭔가 색다른 감정을 느껴본지가 너무 오래된 것 같다.


가족들과 함께 하는 것이 행복하고, 일을 할 때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힘들다. 하지만 가끔은 전혀 새로운 감정이 필요한 때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가끔은 평범한 일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 혼자 있는 것도 매우 필요한 것 같다. 가장이라고 해서 항상 가정을 지킬 수 없고, 엄마라고 해서 항상 아이들에게 희생할 필요는 없다. 가끔은 더 좋은 가장, 더 좋은 부모, 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 또 다른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https://youtu.be/hBCix7bG9I4



너에게 하고픈 말은
하루에 딱 반 씩 접어
몇 밤 더 지새우면 
달까지도 간대
천 번을 접어야지만
학이 되는 슬픈 사연
천둥 같은 한숨
타면 너의 곁에 닿으려나


투게더(잔나비, 2019.03)




어렵게라도 시간을 내서 와이프랑 같이 콘서트를 가 보고 싶은데, 거의 불가능하기에 마음이 아프다.


차라리 아이들이 빨리 크고, 나는 천천히 커서 같이 더 멋진 밴드의 콘서트에 같이 가고 싶다.




블로그 / 더 많은 정보 및 상담신청 :  https://celldn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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