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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Jul 22. 2020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시장에서 ELS 투자 해볼까?


제가 약 3달 전에 ELS 투자를 한번 해 보면 어떨까라는 의도로 ELS(주가연계증권 : Equity Linked Securities)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보았습니다.


주식과 연동되서 운용되는 ELS 상품은 주가가 많이 올랐을 때에 그 정도로 대단한 수익을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ELS는 주식이 어느 정도 하락을 했을 때에도 수익을 얻거나 또는 손실을 회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 줍니다.


ELS 상품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연결된 글에 적어두었으니 한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클릭 >> ELS에 대한 이야기 : 지금 투자를 해도 될까요?



여러분은 요즘 주식 시장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제가 4월에도 적었지만 지금도 저는 비슷한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주가가 오르거나 제가 이미 투자한 펀드들이 수익이 나더라도 뭔가 불안합니다. 조만간 다시 떨어질 것 같고, 지금 난 수익을 어느 정도 실현을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불안한 시장입니다.


주가가 내려서 제가 투자한 펀드들에서 수익이 감소를 하거나 손실이 발생하면 그것 또한 당연히 불안합니다. 좀 떨어지다 말겠지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아니라 이번을 계기로 또 올해 2월처럼 확 떨어지는건가라는 공포감이 먼저 들기 때문입니다.





< 캡쳐 : 야후 파이낸스 : 나스닥 지수 - 2020.07.15 기준 >


제가 증시 전문가도 아니고 애널리스트도 아니기 때문에 전망을 주제 넘게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는 시장은 뭔가 위와 아래가 막혀있는 듯한 시장입니다.


미국의 S&P 500 지수가 오르고, 테슬라와 아마존 주식이 막 오르더라도 전혀 기쁘지 않습니다. 오히려 코로나로 인해서 시장 상황이 안 좋아진 것 같은데 왜 주가는 오르고 주식들이 오를까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그러면서 너무 거품인가라는 의문과 함께 어느 정도 오르다 또 떨어지겠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절대로 계속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결국 뭔가 천장이 있는 곳에 갇힌 느낌입니다.


반대로 주가가 떨어져도 공포감이 극도로 심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다시 도시가 폐쇄가 되고, 아이들이 학교를 못 가고, 경제 상황이 안 좋아지고, 실업자가 다시 증가를 하더라도 그렇게 공포스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미 지금도 전세계의 코로나 사태가 좋아졌다고 전혀 생각되지 않고, 경제 상황이 당분간 안 좋을 것도 다들 알고 있습니다. 당분간 해외 여행은 꿈도 못 꿀 것이기 때문에 항공사나 여행사도 어렵고, 실업자도 늘어날 것을 예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겁니다. 


따라서 기업들이 줄줄이 파산을 하지 않는 이상은 어떤 뉴스가 나오든, 주가가 하락을 하든 이제는 그렇게 충격이 클 것 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상황이 안 좋아지고, 기업들이 어려워지면 미국 정부 뿐만 아니라 각 나라의 정부가 또 많은 지원을 해 줘서 주식시장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가가 올라도 뭔가 막힌듯한 천장이 있다면, 하락을 했을 때에는 부딪쳐서 충격이 있을지라도 하락이 멈출 수 있는 바닥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위, 아래가 막힌 그럼 시장에서 당분간 우리가 수익을 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위 아래가 막힌 듯한 상황에서 누군가는 바닥에서 투자해서 어느 정도 오르면 수익 실현하고, 다시 떨어지면 또 투자하고 다시 오르면 팔아서 수익 실현하면 된다고 쉽게 이야기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하지만 여전히 수익이 나면 더 욕심이 나고, 내려가면 무서워서 쉽게 투자를 시작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따라서 이런 위 아래가 막힌 듯한 시장에서 저는 일부 자산은 ELS에 투자를 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초반에 이야기를 했지만 ELS는 투자 자산이 떨어져도 일정 수익을 얻거나 또는 손실을 뒤로 미룰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 자산이 상승을 할 때에는 수익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익을 다 챙기지 못하더라도 하락 때에도 어느 정도 수익이 나거나 손실을 회피할 수 있다는 편안한 마음을 제공한다면 당연히 수익의 일부는 안 챙겨도 괜찮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저 같은 성향의 사람이 당연히 그렇습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ELS 투자를 해 보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아래 원칙을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첫번째로는 ELS에 투자를 할 때에는 투자 자산을 시기적으로 분산해야 합니다. 만약 1,000만원을 ELS 투자를 할 생각이라면 한번에 1,000만원을 하나의 ELS에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200만원씩 5개 또는 100만원씩 10개의 ELS에 투자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ELS는 지수에 투자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몇 주에 걸쳐서 ELS에 가입을 해서, 적용되는 지수가 다양하도록 분산 투자를 해야 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ELS의 종류만 다양하게 해서 5~10개에 분산 투자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가입하는 시기를 다양하게 해야 합니다. 


두번째로 기초자산이 개별종목인 상품에는 투자를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LS를 투자할 때에 기초 자산이 삼성전자와 테슬라와 같은 개별 종목이 아닌 에스앤피500(S&P500), 홍콩 항셍, 대한민국의 코스피 200 등 지수가 편입된 ELS에 투자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세번째로 웬만하면 노낙인(N0 KI : No Knock-In) 상품을 하셨으면 합니다. 낙인 상품에 가입을 한다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결과를 초래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노낙인이 있는 상품을 우선적으로 선택하시고, 낙인이 있는 상품에 가입을 한다면 낙인의 조건이 55% 밑에서 형성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기준으로 ELS를 투자한다면 적어도 연수익이 5.5~6% 이상인 상품에 투자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ELS 또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 5.5~6% 이하의 수익을 준다면 저라면 투자를 안 할 것 같습니다.


저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에는 ELS 투자를 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물어보면 하지 말라고 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미국발 금융 위기 이후에는 일반 펀드들의 수익이 좋을 확률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지수가 아닌 개별 주식에 투자하는 ELS가 주를 이루었기 때문에 위험성이 매우 높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기준으로 본다면 증시는 올라도 불안하고, 내려도 불안한 상황입니다. 적어도 저의 자산을 관리하는 한 개인으로서는 그렇습니다. 


주가가 올라가는데 추가로 펀드 등에 투자를 하기에는 또 다른 폭락이 올까봐 두렵습니다. 그렇다고 여기 저기 주가도 오르고, 미국 지수도 오른다고 하는데 그냥 있기도 좀 그렇습니다. 


이런 경우에 자산의 일부는 ELS에 투자해 볼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다만 ELS라고 손실이 안 나는 것은 아니니 손실에 대한 부분을 염두하시고, 제가 위에서 말한 몇 가지 주의사항을 참고하셔서 가입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블로그 / 더 많은 정보 및 상담신청 : https://celldn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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