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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Nov 21. 2016

미국 대선 이후의 펀드의 변화와 전망

미국 시간으로 2016년 11월 9일에 미국 대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의 예상과는 다른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었습니다. 


그가 선거 기간 중에 어떤 공약을 이야기했는지를 떠나서 예상과 다른 일들이 벌어지면서 각종 투자지표들은 요동치게 되어있습니다. 그 이유는 어떤 가능성에 대해서 대비를 했던 여러 투자 자산들이 예상과는 다른 결과에 따라 직접적인 손실을 보기도 하고, 갑작스러운 결과에 일단 피하고 보자라는 심리에 투매가 일어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어찌 되었든 우리가 예상했던 일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대선 결과로 나타났고, 많은 사람들은 이성적이기보다는 심리적으로 불안함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사실 냉정하게 트럼프 정부의 미래를 따져본다면 그렇게 나쁜 일들만 벌어지는 않을 것입니다. )



미국 대선의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나온 이후 가장 크게 충격을 받은 시장은 채권시장이었습니다. 미국 채권을 비롯해서 대부분의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 펀드들의 수익률 하락이 매우 컸습니다. 


제가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는 피델리티이머징채권펀드,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미래에셋어미징달러회사채는 정확히 미국 대선 날부터 하락을 했습니다. 그중에서 이머징 채권을 많이 가지고 있는 피델리티이머징채권의 수익률이 생각보다 많이 하락을 했습니다. 


그와 별개로 뱅크론 펀드인 프랭클린 미국금리연동펀드는 큰 변화 없이 소폭 상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캡쳐 : 신한금융투자 홈페이지 : 피델리티이머징펀드(채권형)의 1달간 수익률 변화 >

< 캡쳐 : 신한금융투자 홈페이지 :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의 1달간 수익률 변화 >

< 캡쳐 : 신한금융투자 홈페이지 : 미래에셋이머징달러회사채펀드의 1달간 수익률 변화 >

< 캡쳐 : 신한금융투자 홈페이지 :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펀드의 1달간 수익률 변화 >


사실 피델리티이머징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들은 오랫동안 포트폴리오에 편입을 시켰었고, 올해 초부터 수익률이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지금의 수익도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닙니다. 


다만 미국 대선 이후에 약간의 흔들림을 보이는 지금 시점에서 계속 펀드를 유지해 가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 결정을 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우선 해당 채권 펀드들은 가지고 갈 생각입니다. 그 이유는 갑작스러운 채권수익률의 하락은 예상하지 못했던 트럼프의 당선으로 인한 결과라고 생각하며 이는 곧 회복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12월에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면 채권시장에 또 한 번의 악재가 생기는 것은 맞지만 여전히 이머징 채권이나 미국 달러표시 채권들의 높은 이자 수익 등의 장점은 여전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다만 채권 시장을 잘 지켜보는 것만큼 해당 펀드들의 운용에 대해서도 많은 정보를 통해서 점검해볼 생각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펀드를 운용할지에 대한 생각에 따라서 채권 시장에 대한 믿음이 여전하더라도 펀드의 운용이 마음에 안 든다면 정리를 과감히 할 생각도 있습니다. 


오히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남은 목돈 자산들도 과감하게 채권펀드에 추가 매수를 할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제가 포트폴리오에 넣고 있는 채권 펀드들을 그대로 유지할 생각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매수를 통해서 꾸준한 목돈관리에 활용할 생각을 지금은 하고 있습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패배로 인해서 수익이 팍팍 뛰고 있는 펀드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펀드가 바로 헬스케어 관련된 펀드입니다.(여기서 말하는 헬스케어는 국내 제약회사가 아닌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헬스케어 회사를 말합니다. ^^)          


< 캡쳐 : 신한금융투자 홈페이지 : 한화글로벌헬스케어펀드의 1달간 수익률 변화 >

< 캡쳐 : 신한금융투자 홈페이지 :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펀드의 1달간 수익률 변화 >


미국 대선 과정 중에 가장 큰 하락을 보였던 펀드와 산업분야가 바로 헬스케어 분야입니다. 그 이후는 힐러리 클린튼이 지속적으로 약가 인하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이 헬스케어 분야의 암울하게 만든 모든 원인은 될 수 없겠지만 매우 큰 비중을 차지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미국 대선 결과 힐러리가 떨어지자마자 미국 제약회사를 중심으로 한 헬스케어 분야는 급등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바이오벤처회사까지 투자하는 매우 적극적인 프랭클리미국바이오헬스케어 펀드는 미국 대선 이후 약 10%가 넘는 수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글로벌 제약회사에 투자를 하기 때문에 펀드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미국 헬스케어 펀드에 투자하는 한화글로벌헬스케어펀드도 3% 정도의 수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해당 펀드들은 1년간 수익률이 아직도 -5%~-10% 일 정도로 여전히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 3년간 어마 무시한 수익을 보이다가 작년 한 해 대선 판도에 따라서 엄청난 손실을 보여온 펀드입니다.

하지만 저는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고령화가 되어갈수록 헬스케어 분야는 여전히 유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IT나 무인자동차, 인공지능 AI 등의 여러 기술적인 회사들이 각광을 받듯이 언젠가는 헬스케어 회사들의 엄청난 약들과 헬스케어 기술들이 결국은 전 세계 증시를 쥐락펴락할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각 나라들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약가를 조정하려고 하고, 신약을 만들기 위한 여러 과정에서 윤리적인 부분으로 인해서 발전의 한계는 있을 수 있겠지만 전 세계의 인구가 늙어가고 더 많은 질병이 생기는 상황에서는 여전히 유망한 분야라고 생각하고, 해당 펀드들에는 꾸준히 투자를 할 생각입니다.


< 캡쳐 : 신한금융투자 홈페이지 : KB스타재팬인덱스펀드의 1달간 수익률 변화 >


다음으로 미국 대선 이후에 큰 상승을 보인 펀드가 일본 관련 펀드입니다. 일본 관련 펀드들은 굉장히 많이 있지만 저는 주로 KB스타재팬인덱스 펀드를 포트폴리오에 주로 넣어두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당선이 일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이유는 일본의 금리 정책 때문입니다. 일본은 지난 9월부터 장기금리를 0%로 유지하는 장기금리 조작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정책을 약간의 과장을 섞어서 간단히 설명하자면, 시중에 일본 채권이 매물로 나왔을 경우에 정부에서 다 사들여서 금리를 0%로 묶어두겠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정책이 9월에 나왔을 때에는 여러 우려가 많이 있었습니다. 일본 정부의 부채를 늘려가는 꼴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트럼프가 당선이 되고 각 나라의 채권 금리가 급등하는 시점에서 일본의 이런 정책으로 인해서 일본 국채 금리는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일본 국채 시장은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로 인해서 다시 일본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몇 년간 아베노믹스로 인해서 일본 엔화의 약세가 있을 때에 일본 증시는 엄청난 상승세를 보였고, 다시 강세로 돌아서면서 아베노믹스는 실패하였다고 할 정도로 일본 증시는 하락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로 인해서 일본 엔화 약세가 다시 전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본 펀드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입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일본 펀드를 고객들에게 추천을 했을 때부터 일본 니케이 지수는 하락을 했고 손실을 보였습니다. 그때마다 고민은 많았지만 일본 시장에 대한 확신이 있어서 유지를 해 왔는데, 이번 기회로 절반 정도의 일본 펀드는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수익으로 돌아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잘 지켜보겠지만 일본 펀드야말로 정말 많은 수익이 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동안 마음고생도 많이 했지만, 충분히 가능한 경제 기반과 정치적인 안정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너무 환율에 의존하는 것처럼 보여서 향후 환율 변화에 따라서 과감히 정리할 생각도 있습니다.(믿음이 있더라도 대중이 아니라면 아니기 때문에...^^)


< 캡쳐 : 구글 파이낸스 : 아베 총리 취임(2012년 12월 28일) 이후의 일본 니케이 지수 움직임 >


앞으로도 많은 변수들이 등장을 할 것입니다. 12월의 미국 금리 인상도 그렇고 2017년 1월 20일에 있을 본격적인 트럼프 취임도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입니다.

트럼프는 당선이 되기 위해서 매우 극단적인 공약을 발표하였고, 당선이 된 이후에는 여러 정책을 수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 미국이 어떤 방향으로 정책을 몰고갈 것인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우리는 주식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아닙니다. 좀 더 거시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시장과 펀드에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내일의 수익보다는 긴 안목을 가지고 기다리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러 변수들의 통해서 투자의 기회가 생기고 그런 기회를 통해서 내년에는 10년을 바라보는 비과세 해외펀드를 잘 선정을 하고 싶다는 바램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내년에 투자할 비과세 해외펀드는 10년  후 제가 50살이 되어가는 시점에 의미 있게 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수단입니다. 따라서 증시가 하락해서 소위 말해서 앞으로 될 물건인데 가격이 떨어졌다 생각되는 시장에 적극적인 투자를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10년을 떨리는 기대감으로 지내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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