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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Nov 02. 2020

자녀를 위한 저축을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불편한 조언


저를 포함한 모든 부모들은 자녀를 위한 저축을 하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자녀들이 부모들 보다는 좀 더 투자를 잘 하거나 자산관리를 잘 하기를 원합니다.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부모인 나는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지만, 우리 아이들은 경제적으로 여유로웠으면 하기 때문이다. 



부모는 자산관리를 잘 못해서 좋은 기회를 많이 잃었는데, 아이들만은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또는 부모가 자산관리를 잘 하지 못해서 물려줄 것이 별로 없으니, 우리 자녀들만이라도 스스로 경제적으로 잘 성장했으면 하는 바램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부모가 학창 시절에 공부를 잘 안 했던 것이 아쉬어서 아이들에게 공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아빠 엄마처럼은 되지 말라고 하는 것과 완전히 동일한 것입니다.



그런데 공부와는 달리 저축은 부모가 자녀들을 위해서 어느 정도 "대신"해 줄 수 있다고 부모들은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최근 거의 10년간 엄청 올라간 주식 시장과 존리 대표와 같은 분들의 의견들에 유태인의 이야기라며 확인되지 않은 전설적인 이야기들이 버무려지면서 많은 분들이 자녀 명의로 주식을 조금씩 사고 있습니다.



물론 그런 행위들이 절대로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작하는 마음가짐이 잘못되어서 아이들 이름으로 도박성 높은 자산관리를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됩니다.






저는 존리 대표님이 하시는 말씀을 매우 좋아합니다. 하지만 내용이 너무 간단하다보니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너무 위험한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걱정도 됩니다. 거기에 급격히 상승하는 자산시장 특히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주식 시장 덕분에, 로또급 기대감에  젖어서 자산관리를 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부모는 자신의 돈은 주식에 하나도 투자를 안 하면서, 자녀들의 용돈은 "장기투자"가 가능하다는 명분을 내세워서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아이 앞으로 저축을 해 주는 것은 너무 좋은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자녀의 자산이라고 해서, 부모 또는 다른 사람들의 자산관리와 달라야 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몇 가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모들이 자녀를 위해서 최근에 많이 하는 저축 중에 하나가 바로 자녀 이름으로 주식 계좌를 만들어서 주식을 사 주는 것입니다.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주로 사 주는 주식은 미국의 아마존, 구글 등과 같은 대형주이자 지금 이 시대의 대표 기업 주식입니다. 또는 우리 나라의 삼성전자, 네이버 등의 우리 나라 대표 기업 주식입니다.



자녀를 위해서 이런 주식을 사 주는 이유는 크게 지금 이 시대의 대표 주식이기 때문 입니다. 또는 이런 회사들이 앞으로 망하겠어라는 근거를 가지고 투자를 하십니다. 자녀를 위해서 장기 투자를 하겠다는 다시 말해서 그냥 사서 묻어두겠다는 분들의 투자 근거는 주로 위의 두 가지가 전부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대표 기업들이 역사 속에서 사라졌습니까? 그리고 너무 빠른 시대 변화 속에서 갑자기 떠오르고, 갑자기 사라지는 기업들의 수는 점점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잘 해 온 기업이라고 앞으로 잘 한다는 보장도 없으며, 지금은 듣보잡인 기업이 어느 순간 세계 1위 기업이 되는 것도 결코 꿈만 같은 일이 아닙니다. 단순히 "장기 투자는 고수익"이라는 근거를 가지고 한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적어도 부모 자신의 자산이든 자녀의 자산이든 주식에 투자를 한다면, 주식 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철학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부모가 자신의 자산을 주식에 투자한 경험이 없거나 주식에 투자를 해서 성공한 적이 없다면, 자녀의 자산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판단일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마지막으로 만약 제가 저희 아이들의 자산을 엄청난 수익을 낼 생각으로 주식에 투자한다면, 저는 오히려 이미 다 성장한 미국 기업들 보다는 중국 기업을 잘 찾아서 투자를 할 것입니다. 물론 이에 대한 근거나 투자 철학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할 이야기는 많지만 일단 오늘은 이 정도로만 하겠습니다. ^^






그럼 주식 투자에 경험이 없는 부모가 주식이 아닌 다른 방법을 물어본다면, 저는 아이들을 위한 저축으로 가장 권해드리는 것 중에 하나는 "연금저축펀드" 입니다. 왜 그런지에 대한 내용은 이전에 이미 글로 남긴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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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라는 것이 투자 상품이긴 하지만 주식보다는 펀드 매니저의 판단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식 투자 보다는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펀드 또한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변경해야 되기 때문에, 투자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부모라면 관리를 해 줄 수 있는 담당자를 잘 만나거나 아니면 "불리오"와 같은 자문사의 도움으 받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주식, 펀드 처럼 직접적인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차라리 금융 상품을 이용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제가 최근에 많이 이야기를 해던 보험 상품으로 20년 동안 매달 소액으로 납입을 하면서, 20년 뒤에 약 160%, 20년 뒤에 약 200%, 40년 뒤에 약 250%, 50년 뒤에 약 290% 등의 수익을 확정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소액으로 가볍게 하면서 큰 수익은 아니지만 확정된 수익을 보장 받는다는 것이 자녀 저축을 하는 부모 입장에서 향후 알 수 없는 수익보다는 마음이 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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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진취적인 상품을 원한다면 국내가 아닌 해외 보험 상품을 선택을 해도 괜찮습니다. 물론 해외 상품은 미국 달러로 납입을 하고, 다른 나라의 금융 상품을 가입한다는 부담감은 있지만 그것만 소화할 수 있다면 우리 나라의 금융 상품을 선택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에게 미국 달러로 자산을 형성해 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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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캡쳐 : 야후파이낸스 : GE(제너럴일레트릭) 주가의 모습 >




자녀가 평소에 받는 세뱃돈이나 용돈 또는 자녀를 위해서 따로 저축이나 투자를 해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부모가 스스로의 자산을 잘 관리한다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신의 자산은 펀드 또는 주식 등의 투자를 하지도 못하면서, 아이의 돈을 가지고 이렇게 급격히 변하는 세상에서 "망하지 않을 기업"이라는 단순한 논리만 가지고 주식을 사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최근에 불고 있는 주식 열풍, 영향력 있는 분들의 발언 그리고 내 자식은 나 처럼은 안 살았으면 하는 마음 등이 모두 합쳐져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이런 일들은 2005~2008년도 때 중국 증시가 폭등하면서 경험했던 일이고, 그 이후에 어떤 후회가 이어졌는지도 경험한 분들이 많이 계실겁니다.



자녀의 경제를 따로 보지 마시고 자녀의 경제적 여유는 결국 부모의 경제적인 상황에서 온다는 것을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자녀에게 경제적이 보탬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중에 자녀에게 손을 벌리지 않는 것 자체가 자녀에게 경제적인 보탬을 주지 않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가장 먼저 부모가 직접 실천하고 노력하면서 스스로의 자산을 불리거나 적어도 노후를 위한 준비를 조금씩 하는 것이 결국은 아이에게 "묻지만 투자"식으로 주식을 사 주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을 수 있습니다. 

 


< 캡쳐 : 서울경제 // 조선일보 >



주식이 폭등하고,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등 자산 가치가 폭등하는 이 시점에서 어떻게 보면 "학창 시절 공부를 안 했던 부모"가 "아이들에게 부모처럼 되지 말라면서 경제적 잔소리와 경제적 강요"를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사회 생활에 들어설 기본적인 조건을 이미 갖추었고 이를 극복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부분은 죽는 그 순간까지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이 글을 읽는 순간부터 부모 자신을 위해서 새롭게 시작을 하셔도 됩니다.



다만 자녀들은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란다는 것을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모가 엄청난 부자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부모가 경제 활동을 하면서 수준에 맞는 저축, 투자를 해서 은퇴 후 생활비를 일부 감당할 수 있는 연금을 마련했다거나 작지만 평생 살 집을 마련했다면 아이들은 그걸 보고 부모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자산의 규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작지만 부모가 조금 모은 자산이 자녀에게 이어지고, 자녀를 보고 잘 자란 아이의 경제적 활동을 통해서 자녀는 자신의 자산과 부모에게 물려받은 작은 자산을 합쳐 불려서 그걸 자신의 자식, 다시 말해 손자에게 이어지게 하면서 우리 가문^^ 만의 긍정적인 경제적 흐름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에 주식 시장이 너무 좋았고, 특히 미국 주식들이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고, 거기에 존리 대표와 같은 분이 주식 투자에 대해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셨기 때문에 앞뒤 안 가리고 아이 앞으로 주식 계좌를 만들어서 "지금 이 시대"의 우량주에 "묻지마 투자"식으로 아이들의 삶에 거품을 만드는 것 같아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물론 어린 두 아이의 아빠로서 진심을 담아서 적은 글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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