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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Jan 04. 2021

2021년 - 너무 걱정되지만 설레임이 기분 좋은 새해


2021년을 맞이한 여러분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연휴기간을 이용해서 낮 시간에는 가족들과 정말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자고 난 이후에는 많은 생각들을 하고 있습니다. 



과연 2021년은 자산관리 측면에서 우리에게 어떤 해로 기억이 될까요? 




2020년 2월 중순경에 코로나로 인해서 전세계 증시는 거의 한달간 급락을 했고, 그 이후에는 급락 전 이후보다도 더 많은 상승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미국 증시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에 10년이 넘도록 꾸준히 상승을 해왔기 때문에 저에게 그렇게 특별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급락을 한 이후에 상승을 하니 뭔가 굉장히 드라마틱 해 보기이기는 합니다. 또한 수 년간 상승이라는 것을 모르던 코스피 시장도 역사상 최고점을 찍으면서 투자를 모르던 사람들에게도 2020년이 특별해 보였던 것 같습니다.(국내 코스피, 코스닥 지수 상승은 저한테도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금융 위기 이후에 국내가 아닌 해외에 관심을 두고 꾸준히 투자한 사람들에게는 10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시장의 일부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부동산의 경우에도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부동산들이 모두 상승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에 대한 뉴스와 이슈 때문에 더 변화무쌍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서울의 경우 2006년 이후 거의 10년간 집 가격이 오른 적이 없던 상태에서 갑자기 가격이 오르니, 부동산 가격 상승이 더 급격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10년 동안 주택 가격이 단 한 번도 오른 적이 없다는 것 또한 놀라운 사실로 받아들여져야 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2021년의 자산관리에 대한 원칙을 몇 가지 정해놓을 생각입니다.



첫번째로는 내가 얻고 있는 수익에 취하지 말자 입니다. 



지금 같은 상승장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투자를 줄이거나 망설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수익이 결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항상 조심할 생각입니다. 수익이 어느 정도 생기면 수익 실현도 하면서, 수익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노력을 할 생각입니다. 차라리 남들보다 조금 낮은 수익이 나더라도 틈틈히 수익을 챙기는 것에 더 신경을 쓸 생각입니다.



두번째로 새로운 투자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첫번째 원칙처럼 수익을 챙기는 것과 별도로 투자의 규모는 조금 더 늘려갈 생각입니다.



2020년 여름부터 이전과는 다르게 저는 제 자신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하고 있습니다. 제가 고객들에게는 펀드, 보험, 해외상품 등에 대해서만 의견을 드릴 수 밖에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의 포트폴리에 몇 가지 투자를 추가하고 있습니다. 



이전과는 다르게 국내 주식 투자를 오랜만에 시작을 했고, 올해에는 해외 주식 투자의 비중도 더 늘려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11월 초부터는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관심을 갖고, 2020년 12월 7일부터 제 생에 처음으로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습니다.(비트코인을 투자하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 그냥 저는 여러 이유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일환으로 비트코인을 투자 했다는 사실을 그냥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저의 생각은 글로 다시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또한 올해에는 고객들과 함께 이머징 국가 투자를 추가할 생각입니다. 그 밖에도 다른 추가적인 투자할 펀드가 있는지 지금 열심히 알아보고 있습니다. 





마지막 원칙으로 2021년은 지금 당장의 수익만큼이나 향후 5년~8년 이내의 있을 수도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이용할 수 있을 기반을 만드는데 신경을 쓸 생각입니다.



저는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엄청난 위기가 금방 올 것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간 중간 여러 이슈로 인해서 크고 작은 조정은 올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온다면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면서 자산을 불려가고 싶습니다.



40대 초중반인 저의 입장에서, 50세를 전후로 자산을 키워갈 수 있는 또 다른 투자 기회가 온다면 그 기회를 살릴 수 있는 기반을 지금부터 만들고 싶습니다. 항상 그러하듯이 위기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이미 투자 자산이 있는 사람들 입니다. 그래서 다음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유동성이 있는 자산이 있어야 하고, 저는 그런 자산을 만들기 위해서 향후 5~8년을 보고 느리고, 지루한 자산 관리를 다시 시작할 생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당장 수익을 올릴 수는 없더라도 당장은 가격이 싸 보이는 미국 달러나 비트코인의 투자를 조금씩 늘려가 볼 생각입니다. 그래서 혹시 5년 전후로 부동산 시장이 죽고, 부동산 정책이 다시 완화되면 50대 전후의 나이에 부동산도 다시 한번 거래하고, 다음 10년 뒤인 60세 전후를 바라보면서 장기 투자에 돌입하고 싶습니다. 





송정목이라는 한 개인에게 2021년은 정말 중요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그 만큼 정신적인 피로가 엄청날 것 같아서 벌써부터 많이 걱정이 됩니다.



40대 초중반의 한 개인으로서는 2021년을 50세를 대비하는 첫 해로 만들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큰 아이가 학교를 들어가는 학부모로서는 항상 놀아주는 아빠에서 이제는 각자의 인생을 만드어갈 아이들의 "셰르파"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연년생 아들들을 감당하기 어려운 와이프에게는 뭐든 잘 들어줘야 하는 남편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점점 무거워가는 장남의 역할을 올해는 작년보다 더 익숙하게 잘 수행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래도 최근 몇 년간 발 밑만 보고 걸었던 느낌이었는데 작년 말부터는 고개를 들고 정상을 한번 봐라보고 등산을 하는 느낌을 오랜만에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50세가 되는 해가 기다려지는 설레임을 갖고 시작하는 2021년이 힘들겠지만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레임에 가슴이 떨리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자신의 꿈이 너무 커서 힘들었다면 상황에 맞게 줄이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꿈을 조금 키워도 될 것 같은 분이라면 버겁더라도 조금 키워보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간에 자신에 맞는 꿈을 이뤄가는 2021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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