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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Feb 19. 2021

비트코인과 금에 대한 말도 안 되는 상상!!


어제 저녁에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을 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급등한 가장 큰 이유로는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Tesla)가 비트코인을 15억달러 어치(현재 기준 한화로 약 1.7조원)를 구매했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상화폐에 매우 부정적인 저도 2020년 12월 7일에 생애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투자 목적으로 구매를 했고, 한 두번 글에서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그렇다고 제가 20~30년을 장기 투자할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클릭 >> 가상화폐와 비트코인에 대한 생각



저의 전체 자산의 아주 일부분에 해당될 정도의 비중으로 비트코인을 샀지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대표적인 가상화폐에 대한 생각과 저의 관심은 현재로는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근거도 없지만 그냥 제가 생각하는 말도 안 되는 금과 비트코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역사적인 근거도 없는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이니 그냥 읽어보시는 걸로 만족하셨으면 합니다.(비트코인을 투자하면 수익이 날 것 같다는 이야기가 절대 아닙니다.)





사람들은 현재 비트코인과 금을 자주 비교를 합니다. 그래서 일단 금에 대한 저의 말도 안 되는 상상력을 발휘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우리는 금을 매우 가치 있는 투자 자산으로 생각하거나 화폐 가치가 떨어지더라도 가치를 유지하는 하나의 자산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직간접적으로 금에 투자를 합니다. 저나 저의 고객들도 금과 관련된 펀드에 투자를 해서 많은 수익을 보고 몇 달 전에 정리한 기억도 있습니다.



근데 언제부터 무슨 이유 때문에 금이 그렇게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이 되었을까요? 



제 생각에 진짜 아주 오래 전에 금은 그냥 노란 돌덩이에 불과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길거리에 막 굴러다니는 그런 돌은 아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희귀한 가치는 있었지만 그냥 노란 돌덩이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각종 보석류들도 흔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다른 보석류에 비해서 금이 처음부터 가치있는 돌도 평가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이집트에는 황금이 흙보다 많다라는 이야기도 있고,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황금 가면이 발견되는 등의 역사적인 사실을 근거로 보자면 이집트 시대에는 금이 매우 중요한 가치를 했을 것 같긴 합니다. 



또한 나일강 유역에 금의 매장량은 상당했고, 금은 주조하기 쉽고, 쉽게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화폐로 만들어서 쓰기에도 편한 돌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과거에 금이 지금처럼 값어치가 높았다면 과연 사람들이 그렇게 소중한 금을 동전으로 만들어서 쓰고, 여기 저기 벽과 기둥에 금칠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손톱만한 금의 가치가 지금처럼 높았다면 어딘가 숨겨두고 보관을 하고, 대대손손 물려주어야 하는게 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냥 금이라는 돌로 목걸이도 만들고, 벽에 칠도 하고, 동전으로 만들어서 곡식이나 쌀을 사 먹을 때 그냥 시장에서 썼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지금와서 금이라는 돌은 엄청난 가치가 있는 것처럼 보이고, 가치가 영원할 것 같이 보이는 것일까요?





만약 어느 시대에 A라고 하는 당시 전세계에서 가장 큰 권력을 갖고 있는 나라에서 그렇게 흔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채굴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희귀하지 않은 그냥 적당한 "빨간 돌"이 있었다고 가정을 해 보겠습니다.



A라는 막강한 나라는 화폐라고 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시스템에서 사용될 통화로 흔하지도 않은 그렇다고 구하기도 어렵지 않은 "빨간 돌"을 쓰기로 결정을 합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못 사는 다른 나라와 교역을 할 때에도 빨간 돌로 거래를 하기로 합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빨간 돌을 구하는게 쉽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다른 나라에서는 물건을 판 대가로 빨간 돈을 모아 나갑니다. 하지만 힘이 막대한 A라는 나라보다는 빨간 돌이 없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A보다 못 살 수 밖에는 없습니다.



A라는 나라에서는 국민들이 세금을 빨간 돌로 왕에게 냅니다. 그래서 왕은 빨간 돌을 창고에 모아두면서 점점 부자가 되고, 그런 경제적인 위치가 권력을 더 강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런던 와중에 다른 나라에서도 빨간 돌을 발견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그들도 빨간 돌로 나름의 화폐를 만들어서 경제 활동을 해 나갑니다. 그리고 구전동화처럼 저 멀리 있는 지구 반대편 나라에도 빨간 돌의 가치가 소문이 나면서 사람들은 빨간 돌을 찾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빨간 돌은 저의 상상 속 역사관에서 엄청난 가치를 갖은, 지금의 "금"과 같은 "가치가 인위적으로 부여된 돌덩이"가 됩니다.(왜 하필 같은 종이 조각인데 미국이 찍어내는 종이 화폐는 뭔가 더 대단한 가치를 부여 받는 것일까요?)





비트코인은 어떨까요? 



수 년 전에 밑도 끝도 없이 비트코인이라는 가상화폐가 생겼습니다. 그냥 전산으로 문제를 해결하면 비트코인을 하나씩 주기 시작했습니다. 비트코인이 얼마다라는 정가도 없지만 그냥 사람들이 재미삼아서 자기 컴퓨터로 채굴도 하고, 그냥 이런 것을 좋아하는 매니아들이 1달러, 2달러에 그냥 하나씩 사고 팔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누군가가 비트코인이라는 것이 "블록체인(Block Chain)"이라는 대단한 기술로 만들어진 엄청난 결과물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각 나라에서 이딴 것을 화폐로 인정하진 않지만 매니아들끼리 열광을 하면서 가격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합니다.



매니아들 세계에 덜 매니아들이 합류를 하면서 시장은 조금씩 커지고, 이런 화폐들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와 전자지갑이 활성화 됩니다. 그러면서 가격이 조금씩 오릅니다. 1달러 짜리를 2달러에 거래를 하는 것은 1천원 주고 살 수 있는 물건을 허세를 좀 부려서 2천원에 사는 것에 불과하지만, 수익률은 100%에 해당이 됩니다. 



선경지명이 있었든 아니면 운이 좋았든 비트코인을 그냥 모으던 수집가들 중에는 수 백억의 부자들이 생겼고 이들의 삶은 유튜브와 각 종 매체를 통해서 보여지고, 사람들은 비트코인이라는 것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은 결국 부자라는 인식을 갖게 됩니다. 



어두운 곳에서는 국가가 인정하지 않은 화폐 수단인 비트코인으로 은밀한 거래를 하면서 돈을 주고 받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면과 기존의 화폐에 도전을 하는 가상화폐의 도전을 받아들일 수 없던 나라들은 여러 부정적인 의견과 제재를 가하며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많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작년부터 다시 비트코인을 투자 자산으로 생각하는 자산관리 회사들이 생겨났고, 페이팔(payapl), 스퀘어(sqaure), 비자(VISA)에 이어 현시대의 가장 핫한 아이콘인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테슬라(Tesla)까지 비트코인을 사면서 이제 비트코인은 이집트 시대의 금처럼 "가치가 부여된 돌덩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밑도 끝도 없이 그냥 공중에서 생겨난 비트코인은 이제 더 이상 실체가 없는 자산이 아닙니다. 거래가 생기고, 사고 파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없던 실체에 가치가 부여된, 이제는 정말로 실체가 생긴 자산이 되어버렸습니다.



마치 컴퓨터를 부팅하면 모든 자료가 사라지듯 블록체인이 어느 한 순간 우리 앞에서 사라질 일도 없습니다. 블록체인으로 서로 얽히면서, 오만원짜리 종이 지폐가 불에 타서 없어지듯이 비트코인이 순식간에 사라질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또한 소위 괴짜라고 불리우는 매니아들끼로 그냥 키득 거리면서 주고 받던 비트코인을 이제는, 이집트의 왕이 금을 소유하려고 했던 것처럼, 이 시대의 거물들과 가장 핫하다는 기업들이 소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금보다 더 명확하게 전세계 비트코인의 생산량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정해진 양의 4/5는 이미 채굴이 되었고 이제 남은 양은 1/5 밖에 없습니다. 금처럼 애매하게 얼마 남았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명확하게 얼마의 비트코인이 남아있는지를 알 수 있으니 비트코인의 희귀성에는 애매함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 30년간 금 1oz 당 가격 변화 >



누군가는 금을 안전자산이라고 말을 하지만 금 만큼 가격의 변동성이 크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근거없는 자산도 흔하지 않습니다. 비트코인 또한 가격의 변동성은 크고 어디로 튈지 모릅니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점점 더 힘 있는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소유하려고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소유하고 싶은 비트코인의 숫자는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지금이라도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비트코인을 하나라도 더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나중에 더 유리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비트코인으로 햄버거를 사 먹고, 차를 사는 등의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저는 호의적입니다. 마치 집에 있는 아이 돌반지를 들고 가서 밥을 사 먹겠다는 것과 달라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위치의 비트코인을 가지고 햄버거를 사 먹는다면, 어제 4천원에 사 먹은 햄버거를 오늘은 6천원 또는 2천원에 사 먹어야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비트코인이 결제 수단의 하나가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은 듭니다.



다만 노란 돌덩이를 금이라 이름 붙이고, 권력이 있는 누군가각 가치를 부여해서 수 백년의 역사를 통해서 우리의 머리게 박혀 있듯이, 비트코인도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가치가 이미 부여되었고, 정해진 유통량에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세상에 돈을 마구 풀면서 가치가 하락하는 달러보다는 어떤 누구의 조정을 당하지 않고 정해진 유통량에 수요와 공급으로 가치와 가격이 평가되는 비트코인이 어쩌면 더 공평해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집에 숨겨두고 누군가 훔쳐갈까 걱정이 되는 돌반지 보다도 훨씬 더 안전하게 보관하는 비트코인이 금보다 좋아보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에게 비트코인은 그냥 허구에 불과한가요? 아니면 길에서 우연하게 발견한 금처럼 희열을 주는 존재인가요?




** 지금까지 읽은 내용은 역사적 근거 조차 없는 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이자 의견입니다. 절대 투자를 권해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엄청난 가격의 변동으로 인해서 엄청난 손실과 정신적 피해를 입으실 수 있으니 직접적인 투자에는 신중하셨으면 합니다. **



블로그 / 더 많은 정보 및 상담신청 :  https://celldn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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