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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Feb 19. 2021

밀리의 서재 : 오랜만의 끝없는 독서 생활


저는 원래 책을 잘 안 읽는 사람입니다. 선천적으로 호기심도 많고, 지식에 대한 욕망이 강한 편이지만 그런 것들을 독서로 해결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책을 읽고 싶은 마음만은 가득이라서 이따금씩 서점에 들려 책을 사는 "취미"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구입한 책들은 절반 정도 읽고 나면 더 이상 저의 관심을 받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번 연휴에 너무 보고 싶은 책이 생겼습니다. 제가 최근에 디즈니라는 회사에 푹 빠져있어서 이것 저것 검색하다가 "디즈니만이 하는 것"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근데 저는 외국 영화나 번역 된 책들은 무조건 원래 제목을 찾아봅니다. 왜냐하면 그 동안 제목 마케팅에 속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원래 제목은 "The ride of a lifetime"으로 굳이 번역을 하자면 "지금까지 인생의 여행"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책의 목차나 전체적인 내용을 대충 보자면 2005년 10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디즈니의 6번째 CEO로 있었던 "로버트 앨런 아이거(Robert Allen Iger)"가 자신이 지금까지 이룬 것들을 직접 적은 글 입니다. 결국 이 책은 디즈니에 대한 내용도 있기는 하지만 이 분이 디즈니 대표를 하기 전부터 있었던 ABC 방송국 등에서 일했던 모든 것들이 다 들어있습니다. 




< 디지만이 하는 것 : The ride of a lifetime >



물론 로버트 앨런 아이거는 무너져가는 디즈니를 되살린 대단한 인물 입니다. 그는 디즈니가 픽사, 마블, 21세기 폭스, 스타워즈의 루카스 필름를 인수할 수 있게 만든 사람이며, 마지막으로 디즈니 플러스를 시작한 대단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디즈니에 대한 투자를 고민하면서 디즈니라는 회사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은 저에게는 "디즈니만이 하는 것"이라는 원제목과는 전혀 상관없는 마케팅적인 제목으로 포장된 이 책이 제가 원하는 그런 책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목차를 보니 제가 관심을 갖고 있는 디즈니가 어떻게 마블, 스타워즈, 픽사, 21세기 폭스를 인수를 했는지와 디즈니 플러스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도 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책을 한번 사볼까 싶어서 가격을 알아봤더니 거의 18,000원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좀 더 싼 e북(e-book)을 알아봤는데 e북도 11,000원에 가까운 돈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책을 한번 대충 읽고 바로 팔아버리는 저로서는 18,000원을 주고 새책을 사는 것도 아까웠고, 중고로 팔 수도 없고 나중에 어디에 저장해 두었는지도 알 수 없을 전자책(e-book)을 11,000원에 사는 것도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 캡쳐 : 네이버 광고 검색 : 밀리의서재 첫달 무료 이벤트 : 2021년 2월 14일 기준 >



그래서 독서광인 주변 친구 몇 명에게 물어보니 "밀리의 서재(클릭)"라는 앱에서 한 달에 9,900원을 내면 굉장히 많은 수의 책을 무제한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다가 2021년 2월 14일인 오늘 기준으로 한달간 무료 구독을 할 수 있는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얼른 무료 구독을 신청해서 결국은 "디즈니만이 하는 것"이라는 책에서 제가 필요한 부분만 모두 다 찾아 읽어보았습니다. 그리고 틈틈히 다른 책들도 검색해서 필요한 부분들만 읽어보았습니다.



이번 연휴 기간에 조금이라도 읽어본 책이 6권인데, 만약 약간의 부분이라도 읽고 싶은 마음에 이 책들을 모두 샀다면 돈은 거의 10만원 가까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그 책들을 집에 꼽아 놓거나 또는 다시 팔 생각을 하니 머리가 더 아팠을 것 같습니다. 





"밀리의 서재"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 대여하는 전자책(e-book)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너무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핸드폰이나 아이패드로 읽으면 눈이 너무 아프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글자도 엄청 크게 볼 수 있고 배경색깔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눈에 피로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여가 시간이 생기면 핸드폰으로 별 의미도 없는 정치 뉴스나 스포츠 뉴스 등을 보게 되는데, 이번 연휴 기간에는 자연스럽게 "밀리의 서재"를 열어서 한두장이라도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잠 들기 전에도 간단하게 아까 보던 책들을 계속 보게 되었는데, 제가 봐도 오랜만에 보는 저의 모습이었습니다.(책을 읽고 싶어서 시간을 만들고 한 자라도 더 읽기 위해서 늦게 잠들던 때가 아마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 푹 빠져있던 수 십년 전이 아닐까 합니다. ^^)



물론 밀리의 서재처럼 구독형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들은 책을 소장할 수가 없습니다. 읽었던 책도 구독을 중단하면 다시 볼 수 없습니다. 읽는 동안 하이라이트를 치고, 메모를 했던 부분도 다 잃어버리게 됩니다. 또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 따라서 최근에 출시된 도서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권의 책에서 필요한 부분만 찾아 보는 것을 더 좋아하는 분들에게 구동형 서비스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또는 쓸데 없는 포털 사이트의 뉴스들에서 벗어나 언제든지 책을 읽고 싶다는 의지만이라도 있는 분이라면 일단 밀리의 서재와 같은 구독형 서비스에서 한달간 무료 서비스를 이용해 볼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블로그 / 더 많은 정보 및 상담신청 :  https://celldn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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