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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Mar 02. 2021

존리 대표의 과거를 따라가니 "중국"이 보인다.


글을 쓰기 전에 저는 메리츠자산운용의 존리 대표를 좋아하거나 싫어하지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를 좋아하고, 어떤 분들은 그를 매우 싫어합니다. 근데 저는 한편으로는 그의 의견을 좋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의 의견들 매우 싫어합니다.  따라서 오늘 저의 글은 메리츠 자산운용의 존리 대표에 대한 저의 의견, 생각이 아닙니다.






최근에 전세계의 증시의 변동성이 매우 커졌습니다. 투자 시장이 장기적으로 오를지 내릴지 알 수는 없지만 하루 동안 투자 자산의 수익과 손실의 폭이 매우 큽니다. 



이런 경우에는 그냥 모든 것이 불안해 보입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는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시간을 보내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자본시장의 시스템을 믿는다면 결국 기다리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제가 생각하는 자산관리에 대한 생각, 저의 인생에 대한 가치관, 투자에 대한 가치관을 정리하면서 또 올린 두 사람 중 한명인 "존리" 메리츠 자산운용 대표를 보면서 제가 만들어가는 개념과 생각에 대해서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존리 대표의 인지도가 지금 높고, 여러 방송 등에 나와서 주식에 대한 철학을 전파하고 있다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가 성공을 했다면 차라리 그가 어떻게 성공을 했는지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대충 조사를 해 보니 그는 58년생으로 한국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다니던 중 중퇴하고 미국 뉴욕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고 합니다. 잠시 회계사로 일하다가 1984년부터 미국의 투자회사인 스커더스 스티븐스 앤드클라크(Scudder, Stevens & Clark)라는 회사에 입사를 하고 1991년부터 코리아 펀드라는 상품의 매니저를 15년간 하면서 무척이나 성공한 매너지로 평가받았다고 합니다. 그 이후 다른 회사를 몇 군데 다니다가 2014년부터 메리츠 자산운용의 대표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 바로 "1991년부터 15년간" 코리아 펀드 다시 말해서 한국 기업의 주식을 사고 팔면서 수익을 많이 올려서 존리 대표가 유명해졌다는 것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어떤 시장에 투자를 하느냐에 관심을 많이 둡니다. 미국 사람들이 주식으로 돈을 버는 것은 미국 시장이 꾸준하게 오르는 자본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주식시장에 투자를 해서 많은 분들이 수익을 많이 못 내거나 수익을 내기 힘든 이유는 수 년간 한국의 코스피 시장은 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한국 주식에 투자를 해서 큰 수익을 올린 분들은 그들의 개인 능력이 뛰어나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냥 최근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게 전부라고 생각을 합니다. 



< 캡쳐 : 네이버 : 1991년 1월 7일 매일경제 주식시세의 일부 >



그럼 존리 대표가 코리아 펀드를 운용하면서 한국 주식을 사서 재미를 봤다는 1991년부터 2006년까지 약 15년간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 어떤 나라였을까요?



1953년 7월 27일 휴전이 된 이후 박정희 대통령이 어찌되었든 경제를 발전시켰고 그 뒤에 대기업과 국가가 뭉쳐서 경제가 무섭게 발전을 했습니다. 1988년도에는 올림픽을 개최하였고, 1998년 IMF가 오기 전까지 한국 경제는 거품이 가득 찰 정도로 기업들의 성장은 어마 어마 했습니다.



1981년 한국전기통신공사라는 공기업은 KT라는 이름으로 2002년 3월 민영화가 되는 과정에서 주가는 폭등을 했습니다. 



1962년 제 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때 정유공장을 건설하겠다는 목적에 대한석유공사라는 공기업이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1980년 유공이라 불리우던 대한석유공사는 민영화가 되면서 선경이 손에 쥐게 됩니다. 1982년 7월 유공으로 상호명을 변경하고, 84년 11월에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하고, 1998년 3월에 SK(주)로 다시 상호명을 변경합니다.



1962년 6월 대한항공공사라는 공기업이 탄생하고, 1966년 3월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합니다. 그리고 1969년 3월 민영화가 되면서 한진상사가 운영권을 이어받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아는 대한항공이 됩니다. 



한편 삼성, 한화, LG 등 수 많은 기업들이 엄청난 노력으로 성장을 하기도 했지만 정경유착으로 인한 성장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반면 정치적으로 영향력이 매우 높은 사람들에 의해서 반강제적으로 합병되거나 사라진 기업들도 있었습니다.






그럼 존리 메리츠 자산운용 대표가 코리아 펀드를 운용했던 투자 회사에 입사를 한 1984년 전후로 미국의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금융종사자들 또는 일반 미국 투자자들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요?



1991년 삼성전자는 핸드폰을 개발했고 1992년 세계최초로 64M D램을 개발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1991년 한국최초 독자개발이라는 타이틀로 알파엔진을 출시 했습니다. 아시아의 떠오르는 용으로서 대한민국이 언급이 되던 때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미국 사람들은 여전히 삼성전자가 만든 최초의 D램에 의구심을 갖었을 것이고, 현대자동차의 엔진을 믿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전쟁 이후 폐허가 된 나라가 40년 동안 엄청나게 성장을 했지만 군사독재 정권이 기업을 살리거나 죽일 수 있었던 부폐된 나라였을 것이고, 정치권의 눈 밖에 나면 투자했던 기업이 한 순간에 사라질 수도 있는 그런 불투명한 나라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기술적으로 발전하는 대한민국의 기업들에 투자를 할만한 가치는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열 기업에 투자를 한다면 그 중 다섯 기업 또는 그 이상은 망할 수도 있는 불투명한 사회로 미국 투자자들은 인식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우리 나라 기업들이 내놓는 기업 자료를 믿을 수 없고, 분실회계 등이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대박 아님 쪽박이라는 생각으로 자신들의 전세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아주 일부를 투자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상황에서 존리 대표는 코리아 펀드를 운용했고, 이를 통해서 엄청난 수익을 냈을 것있입니다. 그리고 그는 엄청난 수익을 내는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날렸을지도 모릅니다. 







9:19 부분이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 입니다.( 9:19 부터 재생이 됩니다.)




여러분은 제가 방금 이야기를 한 1990년 전후의 우리 나라 이야기를 들으면 지금의 어떤 나라가 생각이 나시나요? 



권력자에 의해서 기업의 존폐가 결정될 수도 있는 나라, 어떤 좋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뭔가 의심이 되는 나라, 뭔가 굉장히 부폐했을 것 같은 나라, 기술 등이 매우 뛰어나 보이지만 아직도 뭔가 미개해 보이고 도저히 믿음이 안 가는 기업들이 가득한 나라,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인정을 하지만 언젠가는 금방 무너질 것 같은 나라, 결국은 거품이 빠질 것 같은 나라.



저는 바로 중국이 생각이 났습니다. 어쩌면 1980년대, 1990년대에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은 스스로의 발전과 자부심을 느꼈지만 아직도 선진국에게는 미개하게 취급당하고, 부정부폐가 만연하고, 뭔가 구리고 속이는 것 같이 느껴지던 대한민국이 지금 우리 나라 사람들 또는 전세계 사람들이 무시하고 있는 중국이랑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만약 우리가 주식을 장기적으로 투자를 해서 성공을 하고 싶다면 중국의 기업 주식을 사야되는 것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나라의 수 많은 기업들이 상장폐지가 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듯이 중국의 기업들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잘 선택을 한다면 존리 대표가 샀던 하나투어, SK텔레콤, 삼성화재 등 처럼 엄청난 수익을 우리에게 안겨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투자한 기업 중 절반 정도는 엄청난 손실로 남아있을 수도 있습니다.



존리 대표가 운용을 했던 코리아 펀드가 엄청난 수익을 냈듯이 우리도 괜찮은 중국 관련 액티브 펀드를 가입한다면 똑같이 엄청난 수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 1990년과 2018년의 상하이의 같은 지역 모습 >




저는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편인기 때문에 존리 대표가 이야기하는 "주식은 타이밍이 아니다.", "주식을 파는 것은 예외조항이다." 등의 이야기를 참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모든 주식에 다 적용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존리 대표는 1990년대 전후로 한국의 sk 텔레콤, 삼성화재, 하나투어에 투자를 해서 100배가 넘는 수익을 올렸겠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주식을 샀을 때 똑같은 효과를 보기는 정말 힘들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980~2000년의 대한민국과 같은 시장에 투자를 해야지만 우리도 똑같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것이 중국,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중 하나일 수 있지만 지금 저의 머리 속에는 중국이 제일 가깝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최첨단 기술이 있는 나라,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 하지만 우리 대부분이 대놓고 무시하는 나라, 저도 쉽게 투자하기를 결정하기 어려운 나라가 중국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 저도 이번 기회에 삼십년을 보고 중국 주식을 몇 개 사고 한 두개 중국 펀드에 투자를 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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