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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Feb 26. 2021

보험료 많이 오르는 실비보험에 대한 착각과 생각 고치기


자산관리라는 재산을 늘려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재산이 급격이 줄어들 수 있는 여러 가능성과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 중에 하나가 "건강보험 가입"일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너무 괜찮은 저축 상품들이 많다 보니 그런 이야기를 하느라고 건강보험이나 보장보험에 대한 이야기를 거의 적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작년 말 이후에 추천을 드릴만한 국내 저축 상품이 없는만큼, 이런 기회를 살려서 당분간 보장성 보험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 볼까 합니다.





최근에 정말 기사로 많이 나오는 것이 바로 "실손보험" 입니다. 정확히 이야기를 하자면 "실손 특약" 입니다. 그래도 오늘은 그냥 실손보험이라고 통일된 용어를 사용하겠습니다. (최근에 실손보험을 가입한 분들이 아니라면 모두가 암, 수술 등 여러 특약이 다 들어있는 종합보험에 실손특약이 들어가 있을 것입니다.)



이제 막 건강보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니 아주 간단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손보험은 무조건 갱신형입니다. 과거에는 5년 갱신형으로 판매를 했었고, 3년 갱신형으로 바뀐 이후에 1년 갱신형으로 바뀌어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갱신형 보험이라는 것입니다.



갱신형 보험이라는 것은 정기적으로 갱신이 되면서 보험료가 오른다는 단점도 있지만 더 큰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보장을 받고 싶다면 평생 보험료를 내야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혹시 모를 질병이나 상해로 암, 뇌, 심장에 대한 수술비, 진단비 그리고 각종 수술비 등을 받기 위한 종합보험을 가입할 때에는 20년납에 100세 또는 20년납에 90세 만기 보험을 가입합니다.



만약 직장을 다니는 30세에 "20년납에 90세만기"의 종합보험을 가입했다면, 일정한 월보험료를 20년간 다시 말해서 50세까지 납입을 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보험료를 더 이상 납입을 하지는 않지만 90세가 되기 전까지 아프면 여러 종류의 보장 가능한 금전적인 지원을 가입한 보험을 통해서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20년간 보험료를 내고 그 이후에는 90세까지 보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많은 젊은 사람들은 건강보험 가입을 원하지 않습니다. 30세의 남성에게 월 10만원의 20년납 90세 만기 건강보험을 권하면, 많은 사람들이 "자기는 건강해서 당장 병원비가 필요없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건강보험은 당장 병원비가 없을까봐서 가입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연금처럼 은퇴하고, 돈도 없고, 일정 수입도 없을 때에 병원비도 없을까봐서 미리 가입해 두는 연금과 같은 상품입니다.



30세의 남성이 매달 일정 금액의 건강보험료를 내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특히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면 더욱 더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30세의 남성에게 월 10만원의 "20년납 90세만기" 건강보험은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돈을 버니 매달 10만원 정도 낼 수는 있습니다. 그렇게 20년간 내고 나면, 65세가 되든 70세가 되든 암이나 뇌출혈 등으로 수술 등을 받게 되었을 때에 가뜩이나 마련도 못한 노후자금에서 병원비를 꺼내써야 하는 부담감을 젊었을 때 20년간 낸 보험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럼 "갱신형" 보험인 실비 보험은 어떨까요? 갱신형 보험이라는 것은 보장을 받고 싶으면 매달 납입을 하고, 보장 받기 싫으면 해지하면 그만인 보험입니다.



이번 달에 실비보험이 필요하면 그냥 이번달에 돈을 내면 됩니다. 하지만 다음달에 보장을 받고 싶다면 다음달에도 돈을 내야 합니다. 근데 보험료는 정기적으로 올라갑니다. 매년 조금씩 오르거나 3년 또는 5년마다 급격하게 오릅니다. 



30세에 실비보험을 가입했더라도 은퇴 하고 65세에 실비보험의 혜택을 받고 싶으면 그 때에도 보험료를 내야 합니다. 70세에도 병원비가 걱정되고 아플 것이 걱정되면 70세에도 매달 실비 보험료를 내야 합니다.



근데 30세에 가입한 보험에 비해서 65세에 내야하는 보험료는 얼마나 비쌀까요? 정말 많이 비쌀 것입니다.



월급이 적은 30세라도 매달 자리만 지키면 월급이 나오니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보험료가 부담스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냥 습관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근데 65세에 은퇴를 하면 건강에 대한 걱정은 더 들 것입니다. 그래서 실비에 대한 필요성은 더 커질 것입니다. 그런데 그 동안 실비가 계속 갱신이 되면서 보험료가 올라간 것을 생각한다면, 은퇴를 해서 수입이 급격이 줄어든 상황에서 과연 그렇게 올라간 실비보험을 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실비보험의 월보험료가 10만원이 되서 매년 120만을 낸다면, 적어도 1년간 병원비로 120만원을 돌려받아야 하는데 그런 경우가 매년 생길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실비를 없애고 갑자기 암에 걸려서 병원비가 수 천만원이 나올 것이 걱정이 된다고, 암에 걸린다는 보장도 없이 매년 과연 120만원의 보험료를 내고, 그 보험료는 매년 더욱 올라가게 될 것인데 그걸 낼 의사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실비 보험이 출시가 된 이후에 실비 보험을 마치 만능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너무 많이 계십니다. 그리고 실비보험은 갱신형이라서 매년 보험료가 올라가는 것은 알고 계시지만, 그 보험료를 매년 평생 보장을 받고 싶은 때까지 계속 내야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계신 분들은 많이 안 계십니다.



그렇다고 실비 보험을 가입하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실비 보험을 마치 젊었을 때 들면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종합보험처럼 생각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그럼 은퇴 후의 병원비 등의 리스크에 대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준비를 해야할까요? 저는 은퇴를 하는 시점에는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비보험을 포기해야 할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 또한 60세 정도가 되면 실비보험을 더 이상 유지를 못할거라는 가정하에서 건강보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 대비해서 저는 수술비를 많이 가져가는 편입니다. 실비보험이 없어서 검진비 등은 못 받겠지만 나이가 들면 국민건강보험에서 의료비를 많이 지원해 주기 때문에, 검진비 등은 그냥 그 동안 모은 돈으로 쓸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정말 병원비가 많이 들어갈 일이 생길 정도로 제가 아프면 대부분 수술을 할 것이기 때문에 그 때 작은 수술에도 많은 보험금을 받아서 다른 검진, 통원, 치료 등의 비용으로 쓰자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수술비 또는 수술비 특약에 대한 내용은 다음에 또 적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글을 통해서 마치 실비보험이 병원비를 다 주는 것처럼 생각하고, 나이가 들어도 실비 보험만 있으면 병원비는 다 돌려받을 수 있다라는 생각은 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보장을 받으려면 어쩌면 엄청 많은 보험료를 매달 내면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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