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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Mar 26. 2021

자산관리에 원칙이 없다면 두려움은 커진다.


벌써 2021년의 첫분기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2021년도를 맞이 한 것이 불과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3월이 끝나간다는 것이 정말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그 짧은 3개월 동안 여러분에게는 어떤 일들이 있었습니까?



개개인들의 생활에 대해서는 알 수는 없지만 고객들과 자주 소통을 하는 저에게는 작년 말부터 참 다양한 사람들의 심리와 투자 행동을 보았습니다. 물론 이런 현상을 제가 처음 본 것도 아니었고 주식이건 부동산이건 자산의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어떤 종류의 전화를 자주 받게 되겠구나라고 이미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중심을 잘 잡으려고 하는 저에게도 부동산, 주식의 "빠른" 가치 상승은 모든 것을 불안하게 만들고, 원칙을 조금씩 허물게 만듭니다. 그로 인해서 저 또한 원칙을 벗어나기 위해서 "예외"라는 단어로 애써 포장하면서 해서는 안 될 투자를 하기도 하고, 그로 인해서 요즘 같은 흔들리는 주식 시장에서 저 또한 불안한 마음을 느끼게 됩니다. 



작년 말부터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몇 몇 고객들에게 다양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가입한 상품을 해지해서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다른 곳에 투자를 하면 어떻겠느냐라는 이야기 입니다.



매달 납입을 하던 보험 상품을 해지해서 생기는 여윳돈으로 차라리 대출을 받아서 투자목적으로 또 다른 주택을 구입하겠다면서 해지 관련된 전화도 몇 통 받았습니다. 또는 최근 1년간 높은 수익을 낸 펀드에 있던 돈을 꺼내서 주식을 사는 것이 맞다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올해 초에 펀드를 해지하신 분들도 두 분 정도 계셨던 것 같습니다.





저 또한 평소와는 다른 형태의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그 중 일부는 굉장히 좋은 수익을 냈지만, 다른 일부는 결과가 지금까지도 좋지 않아서 저 또한 마음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차근 차근 쌓아온 연금저축계좌나 최저보증이율이 높은 보험 상품 등에서는 수 백만원 또는 수 천만원 이상의 수익이 생기더라도 사실 그렇게 대단한 행복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그냥 열심히 투자하고 저축한 보람이 있구나 또는 이렇게 차근 차근 하면 은퇴 후 노후 생활에 도움되겠구나라는 식의 다행이다라는 마음은 생기지만 막 흥분해서 여기 저기 자랑할 정도의 엄청난 쾌락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주식에 투자를 해서 수 십만원 손실 또는 수 만원의 손실만 보더라도 마음이 불편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전체 자산에서 아주 일부의 돈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보다 수 십배를 더 넣은 금융상품보다 더 자주 쳐다보고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 






결국 기존에 봐 왔던 시장의 균형이 무너지고, 특정 자산의 가격이 빠르게 변하게 되면 사람들의 심리도 같이 요동을 치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 갑작스럽게 연락이 와서 기존의 계획을 변경한 고객분들이나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잘 잡고 인생의 가치관을 견고하게 다지고 있던 저에게도 이런 심리적인 요동이 있을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로 인해서 평소의 철학과는 다른 투자를 하게 되는데, 결국 그런 투자의 목적은 단기간에 고수익을 얻는 것입니다. 목적이 오로지 단기간의 고수익이다 보니 사실 투자하는 상품에서 손실이 잠시라도 나면 아마 견디기 힘들어 하는 분드이 많이 계실겁니다.



어떤 금융 상품에 가입을 하든, 펀드에 투자를 하든, 주식에 투자를 하든 본래의 목적을 잊지 않는다면 해당 투자의 결과가 중간 과정에서 손실을 보더라도 충분히 견딜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디즈니라는 회사에 대해서 장기적인 확신이 있어서 해당 주식을 샀다면,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의 이슈로 디즈니라는 회사의 주가가 떨어져도 별로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혹시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해서 디즈니라는 회사의 실적이 떨어지고, 그 회사가 망할 것이라면 걱정을 해야겠지만 전혀 그러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잠깐 투자한 회사의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관심을 둘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연금펀드에 매달 돈을 넣으면서 적립식 투자를 하고, 그 목적이 은퇴 후 노후 자금이라면 해당 펀드의 수익률을 매일 매일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그렇듯이 확신이 있어서 산 기업의 주식은 매일 들여다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단기간"에 "고수익"을 내고 빨리 털고 나오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한 투자는 "단기간"에 수익을 날 것을 기대했기 때문에 매일 매 순간 쳐다볼 수 밖에 없고, 조금의 손실에도 "고수익"이라는 목적이 이뤄지지 않을까봐서 노심초사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많은 분들이 잠깐의 욕심으로 투자를 해서 최근 마음 고생을 하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전체적인 인생을 바라보고 자산관리의 철학을 갖고 투자를 했다면 요즘 같이 증시가 출렁일 때에도, 펀드 수익률이 파도를 탈 때에도 별로 걱정이 되지 않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매일 매일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 또한 전체 자산의 10%도 안 되는 돈을 욕심을 갖고 투자를 했고 그 결과가 안 좋다면, 마치 이 큰 몸에 아주 작은 가시가 손가락 밑에 박혀있듯이 어쩔 줄 모르고, 매우 불편해 하면서 하루 하루를 보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느끼는 불편한 상황도 분명히 다시 좋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상황이 좋아진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불편했던 적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손실난 부분들이 만회가 되고, 다시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는 때가 된다면 그 때에는 다시 한번 우리가 자산을 관리하는 목적이 무엇이고, 어떤 목표를 위해서 돈을 버는지 등을 생각해 보면서 다시 한번 흔들리지 않는 가치관을 심어두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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