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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Aug 28. 2017

워런 버핏이 만약 우리 나라에서 주식 투자를 했다면?


워런 버핏은 성공한 투자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워런 버핏은 자신의 회사인 버크셔헤서웨이를 통해서 기업의 주식을 사고 팔면서 수익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 방식은 이상적인 주식 투자 방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저는 주식 투자를 아직까지는 많이 하고 있지도 않고, 잘 모르기 때문에 잘못된 내용을 제가 알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


물론 워런 버핏은 한 때 포스코와 대구텍과 같은 한국 기업에도 투자를 했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그가 투자한 대부분의 기업은 미국 기업이거나 다국적 기업일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적어도 투자 초창기에는 미국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했을 것입니다.


만약 워런 버핏이 우리 나라에서 주식을 하면서 우리 나라 기업에 투자를 했다면 지금과 같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을까요?


제가 워낙 기술과 산업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인지는 몰라도 우리 나라 기업들의 현재 모습이나 첨단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봤을 때에는 점점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게 많이 뒤쳐지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투자라는 것은 어떤 기업의 현재 모습과 그 보다 더 좋아질 것 같은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워런 버핏과 완전히 같은 심리적이고 물리적인 상태를 가지고 우리 나라 기업에 똑같은 원칙을 적용을 해서 투자를 했을 때 과연 또 다른 워런 버핏이 우리 나라에서 나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직접 투자가 되었든 아니면 펀드와 같은 간접 투자를 했건간에 우리는 주식에 투자를 합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이 매일 말하는 코스피 지수나 우리 나라 기업들이 과연 전 세계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미국이나 유럽의 기업들에 비해서 얼마나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물론 제2의 삼성전자가 나올 수도 있지만 지금 봐서는 확률이 높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우리 나라가 2000년를 전후로 전 세계의 핸드폰, TV 등 가전 제품 시장을 뒤흔들던 때가 있었습니다. 우리 나라가 만든 제품의 기준이 국제 표준 기준이 되기도 했으며, 우리 나라 기업이 만든 전자 제품에 전세계 사람들이 열광을 했습니다.


바로 그런 모습이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모습을 전혀 볼 수가 없습니다.


물론 부자가 갑자기 망하지는 않습니다. 기존에 했던 것들이 있기 때문에 서서히 사라집니다. 


어쩌면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그 기업들이 기존에 개발하고 보유했던 기술과 브랜드 가치 때문에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2000년을 전후로 전 세계에 영향을 주던 우리 나라 기업들의 모습을 이제는 정말 찾아보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계속 우리의 자산을 그런 기업에 직간접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호불호는 있지만 테슬라라는 미국 기업이 전기 자동차를 앞세워서 전 세계의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깟 카카오뱅크에 신드롬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우리 나라 밖에서는 세상을 뒤흔들 핀테크 기업들이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시하는 중국 기업들이 기존에는 없던 시장을 창조하고 있으며, 기존에 있던 시장은 그들에 의해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의 제약 업체들은 여전히 획기적으로 인간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치료약과 예방약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 캡쳐 : 야후 파이낸스 : 최근 10년간의 대표 기업들의 주가 모습 >


우리가 몇 십만원 하던 삼성전자 주식이 200만원을 넘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동안 그 이상으로 오른 기업들은 전 세계에 수도 없이 많이 있습니다.


위의 그림을 보면 최근 10년간 삼성전자가 347.53%의 주가가 오를 때, 중국 기업인 바이두는 2387.88%가 뛰었고, 아마존은 922.49%가 올랐습니다. 또 다른 중국 기업인 바이두는 676.32%나 주가가 올랐고, 그래픽 카드를 만들던 엔비디아는 최근 2~3년간 급성장을 해서 삼성전자가 10년간 오른 것과 비슷한 355.82%의 주가 오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IT의 발전으로 개개인의 삶도 좋아졌지만 투자 환경도 많이 변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어느 곳이나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언어에 자신이 없다면 간접적으로 우리 나라에서 판매가 되는 해외 펀드에 투자를 하는 방법도 있으며,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해외 ETF나 주식에 바로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아예 다른 나라의 금융 상품에 투자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제 은퇴를 앞두고 계신 분들이라면 제가 오늘 이야기하는 것들에 민감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 사회 생활을 시작 했거나 아니면 40대에 있는 분들이라면 좀 더 다른 관점에서 자산 관리를 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만약 주식을 시작하려는 분이 있다면 해외 주식을 사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두면 어떨까 싶습니다. 일반 펀드를 이용해서 자산을 불려갈려는 분이라면 국내주식형 펀드보다는 해외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관심을 두면 어떨까 싶습니다.


우리가 워런 버핏을 좋아하고 존경하지만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그가 미국인이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세상 사람들을 선도하고, 영향을 미치는 기업에 투자를 해야지만 우리도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기업들이 과연 어느 시장에서 활동을 하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 투자하고, 국내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이 잘못된 투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국내에만 투자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결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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