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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Sep 06. 2021

향후 5년 정도를 생각하며 제가 고민하는 것들.


시간은 정말 빠르게 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빨리 나이가 들어, 은퇴 후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멋진 삶을 꿈꾸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너무 빨리 시간을 흐른다고 생각이 들면 굉장히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에는 제가 자주 이야기를 드렸듯이, 지금 제가 하고 사업적인 부분, 자산적인 부분, 얼마나 만족하며 살고 있는지 등의 지금의 저만의 모습을 보려고 노력합니다. 이 순간 만큼은 남과 비교하지 않고 진짜 앞으로 저의 삶이 힘들어지고 피폐해 질 것인지, 정말로 지금 걱정을 해야하는 것인지 아니면 상황이 나쁘지 않은데 굳이 남들과 비교하니 괜히 부족해 보이는 것은 아닌지 등을 생각하면서 "송정목의 삶"에 대해서만 분석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렇게 저를 물끄러미 바라보면, 남들과 비교했을 때에는 부족할 수는 있지만 그냥 지금의 모습만으로도 아이들을 어느 정도는 잘 키우고, 와이프랑 여생을 행복하게 살 정도는 될 것 같다는 확신에 안도감을 찾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021년도를 마무리 했습니다. ^^ 지금와서 발악을 한다고 사업적인 것에 큰 변화가 있거나 저의 자산적인 측면에서 큰 변화가 있지도 않을 것입니다. 8개월간 열심히 뛰었으니 이제는 좀 숨도 고르면서 2022년도에 어떤 방식으로 또 뛰어야할지 고민을 해야될 때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020년 2월 정도에 코로나 이슈가 전세계적인 문제가 된 이후에 뭔가 쫓기듯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 코로나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생긴 극단적인 공포감, 변동성이 컸던 자산시장에 대한 스트레스, 남들은 주식으로 미친듯이 돈을 불려가는 것 같은데 나만 뒤쳐지는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으로 생기는 스트레스 등으로 저 답지 않은 2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올해 5~6월인가부터는 정신을 좀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많이 가지고 있던 주식들도 정리하고, 코인들도 운 좋게 만족할만한 수익에 정리도 했습니다. 연금저축펀드를 같이 하고 있는 고객들이랑은 7월에 펀드 포트폴리오도 변경을 했습니다. (IRP 포트폴리오도 변경을 해야 하고, 해외 주식이나 달러로 구성해 둔 자산들도 어떻게 해야할지 여전히 고민 중입니다.)





은퇴 후 삶을 위한 금융상품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저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당장 생길 수 있는 현금흐름이 잘못될 경우에 대비해서 약간의 목돈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기도 장기도 아닌 어중간한 5년이라는 기간을 두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5년이란 기간은 저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5년이라는 기간동안 저의 아이들은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고학년이 될 것이고, 저는 50대의 문고리를 잡을 준비를 해야할 것입니다. 부모님은 80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셔야 하기 때문에 장남으로서 개인이 아닌 집안을 위해서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도 해 두여야 합니다.



미래를 알 수는 없지만 경제적으로 5년 이내에 한번 정도는 소폭의 위기가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 부동산 시장도 한번 정도는 휘청거려줘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물론 하락 후 가격이 지금보다 낮아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락을 하더라도 지금보다 높은 가격일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한번 정도는 있을 수 있는 위기를 이용해서 살짝이라도 도약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아직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고민한다고 해서 정답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도 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조금씩 노력하고 변하는 시장에 맞춰서 함께 변하면 결국 내가 걸었던 자리가 답이었다는 결론을 5년 후에 내릴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크게 신경을 쓰는 부분은 부동산 입니다. 만약 5년 이내에 부동산 시장이 많이 하락을 하고, 이에 대응을 하기 위해서 "지금은 너무 과도하다고 생각되는" 취득세, 양도소득세 등을 시장친화적으로 변경을 한다면 저는 그 때 꼭 이사를 갈 생각입니다.



물론 부동산 시장이 하락을 하면 제가 살거나 투자하고 있는 부동산의 가격도 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동네마다 떨어지는 폭도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비율로 떨어진다고 하면 들어가는 비용은 더 적어질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10억과 20억인 아파트가 20%가 떨어진다면 8억과 16억이 되기 때문에 지금은 10억이 필요하던 것이 하락 시기에는 필요자금이 8억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부동산 시장의 하락을 막기 위해서 양도세와 취득세 등의 여러 내용이 바뀐다면 비용은 훨씬 더 줄어들 것입니다. 



저는 집에 있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집이라는 공간은 저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큰 집을 좋아하고 잦은 변화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옥상을 테라스로 주는 탑층 아파트에 관심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5년 동안 자금을 잘 준비해 가면서 위기가 오다면 저는 기회로 이용하고 싶습니다.(또 다른 기회가 있다면 벤쿠버에 작은 집이라도 하나 사고 싶습니다. 제가 블로그를 하면서 꼭 여러분과 하고 싶은 것 중에 하나가 제가 해외 부동산을 취득하는 것을 보여주고, 여러분도 도전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럼 자금은 어떻게 모아야 할까요? 노후 준비를 하는 과정이고, 단기 자금도 약간은 마련이 되어있는 상태에서도 노후 준비를 조금씩 늘려갈 것입니다. 하지만 단기 자금은 마련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노후 자금을 제외한 나머지 자금은 최대 5년을 생각하고 굴려볼 생각입니다. 



5년 이내에 위기가 있을 수 있고, 증시가 더 오를 것 같긴 하지만 이미 많이 올라서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지금 이 순간에는 어쩔 수 없이 수익에 대한 기대는 줄이고, 손실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자산을 중기 자금을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분할 매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한꺼번에 투자를 하는 것보다 분할매수를 하면 수익이 덜 날 확률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수익이 더 좋을 확률도 생깁니다. 결과적으로 분할매수가 꼭 수익률을 낮추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분할매수를 하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서 마음은 편하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분할매수를 하면 어느 정도 조정이 와도 그냥 계속 투자를 이어갈 마음가짐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투자를 분할매수로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해가 없으셨으면 합니다. 이미 목돈으로 투자 중인 국내외 주식과 ETF는 무식하게 안 팔고 가져가보자라는 생각으로 장기적으로 투자할만한 종목들도 올 여름에 많이 바꾸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일단 무식하게 장기적으로 유지를 해 보자라는 생각이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면 여유가 되는 선에서 조금씩 추가할 생각입니다.



다만 5년 이내에 위기가 와서 새로운 투자 기회에 사용될 중기 자금은 지금부터 "분할매수"로 마련을 해 보겠다는 의미입니다. 





분할매수를 하기 위해서 이용할 상품으로는 세액공제가 적용되지 않는선에서 연금저축계좌에서 펀드나 ETF를 이용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3년 이후에 세금 혜택이 있다라는 전제조건이 있어서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아직은 고민 중이긴 하지만 어찌되었든 ISA에서도 펀드와 ETF를 분할매수를 해 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몇 년간 유지만 하면서 칼을 갈고 있던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해외비과세펀드)"을 올해가 가기 전에 분할매수를 시작할 생각입니다. 그 동안 해외비과세펀드를 만들어 놓기만 하고 저의 콜만을 기다리던 분들은 이제 슬슬 준비를 하셔야할 듯 합니다. ^^





저는 단기보다는 장기 투자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게 더 마음이 편하고 수익률이 좋았다는 개인적인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 스스로에게 투자상품을 사서 손해를 본 적이 있는지 또는 투자상품을 팔아서 손해를 본 적이 있는지를 묻는다면, 확실히 저는 무언가를 팔아서 손해를 보는 사람입니다.



손해를 보고 있는 금융상품을 팔아서 손실을 확정짓고, 손해를 보고 있더라도 안 팔아서 결국은 수익을 보고 있는 것이 제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것들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장기로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현금흐름이 아주 나쁘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단기 투자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서 5년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기회의 시기에 남들처럼 뛰어들어서 자산을 불리기 보다는 위기의 시기에 주워 모았던 것을 잘 가지고 있다보니 자산이 불어나 있던 것이 저의 경험입니다. 그래서 저는 위기를 활용할 생각을 많이 하고, 기회를 놓쳤다면 조급하게 행동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합니다. 



5년이란 시간 내에 한번의 위기는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 위기가 저에게는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도약이라는 것이 5억 짜리 아파트에 살던 사람이 20억 짜리 아파트로 이사를 가고, 1,000만원을 투자한 주식이 5억 되어있는 그런 망상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지금 상황도 너무 좋지만 그래도 나이가 들면서 변한 가치관에 맞춰서 이사가서 좀 더 행복하고, 나이가 드니 좀 더 좋은 호텔에 머물고 싶은 마음에 젊은 시절 돈에 맞춰서 호텔을 잡던 것을 이제는 별이 한두개 많은 호텔에 머물 수 있는 정도의 도약을 말하는 것입니다. 





한 동안 고개를 푹 숙이고 발만 보고 걷다보니 멀미가 많이 왔었습니다. 이제 허리도 펴고 저 멀리 하늘을 바라보고 걸으니 멀미도 없어지고 마음도 참 편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증시가 오르건 내리건 상관없이 분할매수를 하다보면 5년 내에 참 잘했다라는 결론을 짓는 날이 또 오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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