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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Nov 05. 2021

브라질 채권 투자에 대한 고민

너무 위험하지만 너무 하고 싶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도 항상 좀 더 많은 돈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 또한 사고 싶은 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런 것들이 자동차, 옷 등이 아니라 금융상품과 같은 자산을 불리기 위한 직간접 투자 상품들 입니다.



최근에 브라질 국채 금리가 상당히 많이 올라갔고, 환율은 이전만큼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브라질 국채 투자를 너무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돈이 무한정으로 있는 것도 아니고 손실에 대한 가능성 그리고 돈이 묶였을 경우 저의 경제적 어려움이 생길 확률 등을 따져봐야겠지만, 최근에 브라질 채권 투자를 너무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그럼 제가 왜 그런 마음이 드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 캡처 : 인베스팅닷컴 : 10년만기 브라질 국채 금리 >



일단 위의 그림처럼 오늘 기준으로 10년 만기 브라질 채권의 금리는 연 12.195%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10년만기 브라질 채권에 1,000만원을 투자하면 매년 120만원 정도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브라질과 우리나라와의 조세협약 덕분에 이자 수익에 대한 세금도 전혀 없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다시피 10년 만기 국채의 금리는 거의 역대급으로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물론 가입 후 더 오른다면 채권 가격에서 손실을 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금리입니다.



< 캡처 : 네이버 환율 : BRL / KRW >



지금 이 시간 기준으로 브라질 헤알화의 환율은 1헤알화 당 208원 정도 됩니다. 최저 환율이 올해 3월에 192원 정도 였습니다. 



2021년 3월에 환율이 너무 떨어져서 브라질 투자를 고민했었는데, 당시 10년 만기 브라질 국채의 금리는 8.8% 정도였습니다. 당시 환율적으로는 투자를 너무 하고 싶었지만 금리가 마음에 안 들어서 투자를 안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야 드디어 제가 만족할 만한 금리과 환율 수준에 온 것 같습니다.





만약 오늘 제가 브라질 채권에 투자를 했다면 위의 그림과 같은 수익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헤알화 환율이 전혀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에서 설정이 되는 것입니다. 브라질 채권의 투자 수익의 변수는 환율과 채권 금리 변동 입니다.)



복잡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한도 끝도 없이 복잡하기 때문에 그냥 간단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브라질 채권에 중개수수료 포함해서 10,234,000원을 납입을 합니다. 그러면 반기에 한번씩 다시 말해서 1월 1일과 7월 1일에 각각 522,010원을 받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야기를 하는 브라질 채권은 2020년 1월 9일에 발행된 10년 만기 국채이기 때문에 2031년 1월 1일에 받는 이자가 마지막입니다.



결론적으로 헤알화와 원화의 환율이 오늘 가입 당시 회사에서 정해준 213.9원이라는 환율로 쭉 간다고 하면, 2031년 1월 1일까지 총 9,918,192원의 이자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만기인 2031년 1월 1일에 만기원금으로 10,695,000원을 받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오늘 제가 브라질 채권에 10,234,000원(중개수수료 포함)을 투자해서 중간에 끝까지 유지를 했다면 이자와 원금으로 총 20,613,192원을 받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수익은 10,379,192원으로 투자 원금보다 살짝 더 많은 수익을 얻게 됩니다.



굳이 이걸 은행의 예금 수익률처럼 계산을 한다면 연 11.07%의 수익을 얻는 것이고, 수익에 대한 어떤 세금도 없기때문에 금융소득종합과세라든지 아니면 국민건강보험료 인상 등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만 본다면 너무나도 좋은 상품입니다. 하지만 네이버에 "브라질 채권"이라고 검색만 하더라도 나쁜 의견들이 대부분 입니다. 왜냐하면 10년 전에 해알화 환율이 660원대에 브라질 채권에 투자한 분들은 금리는 높았더라도 환율이 1/3이 되는 과정에서 똑같은 손실을 보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글에서 이해가 쉽도록 원화로 이야기를 했지만, 브라질 채권은 브라질에서 발행한 채권으로 헤알화로 표시가 되어있는 채권입니다. 당연히 이자도 헤알화로 지급이 됩니다. 그렇게 지급이 된 이자를 증권사에서 원화로 받느냐 미국 달러로 받느냐는 그냥 환전해서 뭘로 받을까라는 선택의 문제일 뿐입니다.



브라질 채권에 투자를 할 때에 내가 투자한 채권은 브라질 헤알화로 표시가 되어있고, 이자도 헤알화로 일단 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혼율이 110원으로 낮아진다면, 브라질에서 저에게 주는 이자는 똑같지만 그걸 한국에서 받는 저의 입장에서는 반토막이 나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투자를 한 원금과 같은 브라질 채권 자체도 환율 때문에 반토막이 나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환율 이외의 또 다른 변수는 채권 가격입니다. 채권의 가격은 매매를 하는 당시의 금리에 따라 변합니다. 자세히 설명을 하자면 너무 복잡하지만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지금 제가 12.025%라는 금리의 상황에서 채권을 샀는데, 나중에 팔 때에 이 금리보다 더 높은 금리 상황이면 채권 가격에서 손해를 보고 팔아야 합니다. 하지만 금리가 다시 내려갔다며 저는 채권을 팔 때에도 비싸게 팔 수 있습니다.





브라질 채권 투자는 매우 리스크한 상품 입니다. 브라질이란 국가가 정치적으로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불안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불안감이 환율 변동을 심하게 일으키고, 금리 변동의 폭도 너무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비해서 환율은 거의 최저점이고, 금리는 예전의 가장 높았던 금리 상황을 회복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투자 수익이 높을 확률이 높아졌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실패를 무릎쓰고 일정 금액은 투자를 해 볼만하다고 생각이 들고, 개인적으로는 너무 하고 싶어 미칠지경입니다. ^^



일단 브라질 채권 투자에 대한 고민 단계에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향후 정말로 투자를 한다면 이번에는 꼭 글로 남기고, 중간에 리뷰도 올려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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