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저의 자산을 모두 주식에 올인을 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부동산도 너무 좋아하고, 전체 자산 중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도 높습니다. 또한 금융상품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연금저축계좌, IRP 계좌 등을 이용해서 ETF 뿐만 아니라 일반 펀드 투자도 상당히 높은 비율로 하고 있습니다.
보험 상품도 상당히 좋아해서 국내와 해외의 보험 상품도 상당히 많이 가입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저는 주식 공부를 따로 하면서, 숨겨진 저평가된 주식을 사고자 하는 의지가 그렇게 대단하지 않습니다. 9시에 장이 열릴 때에 맞춰서 MTS를 켜서 주가의 움직임을 눈이 빠지도록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아주 전문적이지 않은 제가 국내와 해외 주식을 투자하면서 느끼는 점을 적어볼까 합니다.(저는 전문적이지 않으니 비난하진 말아주세요. ^^)
10년 전만해도 저는 국내 주식만 사고 팔면서 푼돈의 수익을 만들면서 즐거움을 느껴왔습니다. 그러다가 2017년 정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국내 주식의 비율이 매우 낮고 이 마저도 전부 정리를 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클릭 >> 가볍게 언급하고 지나갔던 주식들에 대한 리뷰 1편
제가 국내 주식보다는 미국 주식을 선호하는 첫번째 이유는 미국 정부가 생각하는 미국 주식 시장과 대한민국 정부가 생각하는 코스피 또는 코스닥 시장에 대한 인식의 차이입니다.
매우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미국 정부는 미국의 주식 시장을 지키기(?) 위해서 매우 많은 노력을 합니다. 얼마나 많은 미국 국민들이 주식 시장을 통해서 자산을 불리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소득이 있고, 자산을 불려갈 여유가 있는 분들이라면 분명히 주식 시장에 상당부분 투자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을 합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급여생활자들은 401K라고 하는 기업연금에 가입이 되어있습니다. 우리 나라처럼 근무를 하는 동안 자신의 퇴직금을 퇴직계좌에 쌓아가면서 스스로 불려가는 시스템이라고 보면 됩니다. 거의 대부분의 근로소득자들이 자신의 401K의 자산을 주식 관련 상품에 투자를 합니다. 다시 말해서 만약 미국의 주식시장이 무너지면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국민들이 경제적이 위험에 처할 것이고, 이에 대해서 미국 정부는 충분한 역할을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401K가 아니더라도 자본주의에 대한 확실한 철학이 있는 미국에서는 자산이 많은 사람들일수록 자산의 상당 부분을 주식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들의 자산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미국 정부는 주식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생각하는 주식 시장은 어떠할까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제일 대표적인 모습이 바로 청문회 입니다. 가끔씩 장관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하는 것을 보면 후보자가 왜 이렇게 주식을 많이 가지고 있느냐고 질타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질문들이 오고가는 의도를 제가 알 수는 없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주식은 뭔가 투기이며, 부정한 것이며, 고위공직자는 뭔가 숨겨진 정보를 얻어서 몰래 자산을 불리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깔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급여를 받고 살아가는 급여소득자로서 장관 후보자가 주식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이 죄일까요? 물론 부당한 정보를 갖고 주식에 투자를 하거나 근무 시간에 주식에 투자를 했다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질타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는 공직자가 왜 이렇게 주식이 많느냐라고 묻습니다. 우리나라의 높으신 분들의 주식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는 전형적인 장면입니다.
이런 인식이 팽배한 정부가 국내 주식 시장을 좀 더 건전하게 바꾸기 위해서 또는 부당한 거래를 통해서 급락과 급등을 하는 것을 막거나 또는 안정적인 주식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려고 할까요? 제가 봤을 때에는 흉내는 내지만 미국처럼 진심을 담고 있지는 않다고 봅니다.
제가 국내 주식 시장이 아닌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를 하는 이유가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런 부분입니다.
주식 투자라는 것은 결국은 내가 산 기업과 함께 성장하겠다라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지금은 미미하지만 뭔가 확실히 성장할 것 같은 기업의 주식을 싸게 사서, 그 기업이 대박이 났을 때 함께 대박이 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는 이미 많이 성장한 기업의 주식을 사더라도 해당 기업이 더욱 성장하면서 나의 자산도 함께 증가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국내 시장보다는 미국 시장에서 훨씬 더 실현 가능하다고 봅니다. 맨날 국내 기업은 저평가 되어있고, 국내 주식시장은 저평가 되어있다는 말에 현혹이 되어 투자를 하기 보다는 차라리 자본주의에 기반해서 더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성장하는 미국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이 수익을 볼 확률이 높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가끔씩 미국 주식이 너무 올랐다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근데 원래 성장하는 기업은 계속 성장을 합니다. 여러분은 장사가 잘 되는 식당에 투자를 해서 이익을 나누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동네에서 장사도 잘 안 되는 작은 식당에 투자를 해서 대박 아니면 쪽박을 차고 싶으신가요?
미국 주식 시장과 국내 주식 시장의 크기는 비교도 안 될만큼 너무 많은 차이가 납니다. 큰 호수에 돌을 던진다고 해서 엄청난 파장이 일어나진 않습니다. 하지만 고여있는 작은 웅덩이에 작은 돌만 던져도 웅덩이에는 난리가 납니다.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 투자를 하면 내가 투자한 기업의 실적 등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이 샀느니 마느니, 외국계 증권사의 리포트가 좋게 나왔느니 마느니, 회사 대표가 부당한 일을 저질렀는지 말았는지 등을 다 따져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너무 복잡하고, 변수도 많고,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상장을 한 대형 기업에 투자를 한다면 그런 것들에 대한 신경은 덜 쓰셔도 됩니다. 물론 영원히 가는 기업은 없지만 적어도 5~10년간은 어느 정도 믿고 투자를 할만한 기업들이 많은 곳이 미국 주식 시장입니다.
만약 저처럼 매일 차트를 들여다 보는 것이 너무 싫고, 온갖 소문들을 진위를 파악하는 것이 싫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짜 기업의 성장과 함께 나의 주가가 오르기를 바란다면 미국 주식에 투자할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아무리 삼성전자가 유망하고, 네이버가 유망하다고 하더라도 그것보다 더 유망한 기업들이 미국에 더 많이 상장이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이름 모를 기업에 투자하지 않고, 코스트코, 애플 등과 같은 그냥 알만한 기업에 투자를 하더라도 더 좋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음 편한 자산관리를 추구하는 저의 입장에서 국내 주식 시장을 너무 싫어하고, 미국 주식 시장을 너무 사랑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 봤습니다. 지극히 주식 초보자의 개인적인 생각이니 재미로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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