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혹시 장기간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목돈이 있으신가요?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없다고 말씀을 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직장을 다니는 대부분의 분들은 적게는 수 백만원에서 많게는 수 억원의 목돈을 갖고 계십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그 사실을 잘 모르고 계실 뿐입니다.
직장을 다니는 분들의 거의 대부분은 퇴직연금에 가입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DB형에 가입이 되어 있을 것이고, 어떤 분들은 DC형에 가입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 오늘은 DC형 위주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만약 퇴직연금이 뭔지도 모르는 분이라면 아래 글을 참고해 주세요. 그리고 본인이 퇴직연금 가입이 되어있는지도 모른다면 당장 회사에 문의를 해 보셨으면 합니다.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퇴직연금은 예전에 퇴직금으로 불리우던 것으로 퇴직을 할 때 여러분이 받게 되는 목돈입니다.
아주 간단하게 퇴직연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자면, 직장을 다니는 급여소득자의 경우에는 취업을 해서 월급을 받고 1년이 지나면 기본적으로 한달치 월급 정도를 퇴직연금계좌로 받게 됩니다. 한달치 월급을 매달 나눠서 주기도 하고, 분기별, 반기별 또는 일년에 한번 주는 등 지급 방식은 다를 수 있지만 어찌되었든 1년을 일하면 한달치 월급 정도를 퇴직금 명목으로 퇴직연금계좌로 받는다고 보면 됩니다.
이 돈은 퇴직을 할 때에만 받을 수 있습니다. 이직을 위해서 한 회사를 그만두면 그만둔 회사의 퇴직연금계좌에 쌓인 돈은 IRP라고 하는 개인퇴직연금계좌로 받게 되고, 이직 한 회사에서도 또 다른 퇴직연금계좌에 퇴직금 명목으로 돈을 받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직장인들의 퇴직연금계좌에는 정기적으로 매년 한달치 월급 정도가 입금이 됩니다. 그리고 이 돈은 나중에 완전히 은퇴 후 연금으로 쓰기 전까지는 인출을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직장에 들어가는 순간 나도 잘 모르는 계좌에 돈이 입금이 되고, 그 돈은 연금으로 수령하는 60대 전까지는 계좌에서 계속 머물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퇴직연금 DC형에 가입된 분들은 이렇게 퇴직연금계좌에 들어온 돈을 자신이 원하는 방법대로 투자를 해서 운용을 할 수 있습니다.
회사를 다니는 동안 현금이 쌓이면서 쓰지도 못하는 통장에 쌓이고 있는 수 백만원에서 수 억원의 돈을 연금으로 수령하기 전까지 스스로 마음대로 투자를 해서 굴릴 수 있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자신이 퇴직연금에 가입이 되어있는지도 모르고, 자신의 퇴직연금계좌를 그냥 운용도 없이 방치한 분들은 말 그대로 회사에서 장롱 밑에 돈을 쑥쑥 넣어주는데, 그냥 물가가 오르건 증시가 오르건 상관없이 직장 생활을 해서 은퇴를 하기까지 거의 20~40년에 가까운 동안에 그냥 장롱 밑에 돈을 방치해 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면서 목돈이 없어서 투자를 할 수 없다. 연금 준비가 안 되서 불안하다. 돈이 돈을 번다는데 난 종잣돈에 해당하는 돈이 없다는 등의 이야기를 합니다. 그냥 직장에 다니기만 하면 매년 일정 금액을 회사에서 퇴직연금계자로 돈을 쌓아주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직장을 다니면서 자신이 직장인 퇴직연금에 가입이 되어있는지 몰라서, 퇴직연금계좌라는 것에 돈이 있는지도 몰라서 그냥 돈을 방치한 분들도 계시지만, 투자를 잘 몰라서 그냥 방치하고 계신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데 하나 분명히 기억하고 계실 것이 있습니다.
퇴직연금계좌에는 직장을 다니는 동안 계속 돈이 들어옵니다. 회사를 옮기면 옮긴 회사에서도 퇴직금은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똑같이 한달치 월급 정도가 들어옵니다. 다시 말해서 자금이 멈추지 않습니다.
그리고 반강제적으로 장기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다가 연금으로 수령해야 합니다. 물론 중간에 일시금으로 해지할 수도 있지만 그런 경우에는 퇴직소득세라고 하는 많은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굳이 그걸 깨서 쓰겠다는 생각만 안 한다면, 우리가 일을 도저히 할 수 없는 그 순간이라는 장기간 동안 운용을 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계좌에 꾸준히 돈이 들어오고, 그 돈을 은퇴까지인 장기간 투자를 해야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은 조성이 된 것입니다. 여러분이 정말 한방을 노려보겠다고 투기적인 산업군에 투자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준의 수익이 날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DC형 퇴직연금계좌에서는 일반 펀드와 ETF를 주로 거래하시면 됩니다. 그 중에서 투자를 잘 모른다면 ETF 거래도 저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그냥 정기적으로 입금되는 돈을 특정 펀드 1~3개 정도에 꾸준히 분할 매수를 할 수 있도록 설정을해 둘 것을 권해드립니다.
펀드로는 무조건 국내가 아닌 미국 중심의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 투자를 권해드립니다.
제가 항상 강조하는 미국 S&P500에 투자하는 펀드만 하셔도 은퇴하는 10~30년 뒤에는 충분히 좋은 수익이 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누군가 미국이 앞으로 몰락을 할 것이고, 미국 달러가 종치와 같은 가치가 될 것이라고 주장을 하신다면 저는 특별히 반론을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냥 상식적으로 과거 백년이 넘는 기간 미국이 성장한 과정을 믿고, 그들의 합리적인 자본주의 사상을 믿고, 미국 사람들이 자신의 401K라고 하는 퇴직연금을 투자하는 방식을 믿는다면 그냥 미국 관련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직 투자에 대해서 잘 모르고, 그냥 마음 편하게 자산을 불리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그렇게 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어차피 퇴직연금계좌에 있는 돈이 여러분의 전재산은 아닐 것입니다.
부동산, 코인, 한방을 노리는 무리한 투자 등을 하고 싶다면 그건 평소에 그냥 여러분이 저축하고 투자하는 돈으로 하면 되기 때문에 굳이 퇴직연금에 방치한 돈을 지금에 와서 그런 무리한 투자를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를 하지만 직장에서 퇴직연금에 가입된 여러분들은 은퇴하는 그 날까지 돈이 하늘에서 뚝뚝 떨어지는 통장을 갖고 계신 것입니다. 하지만 은퇴를 해서 연금으로 쓰기까지 그 통장은 봉인되어서 절대로 열어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눈만 깜박거려도 크건 작건 돈이 쌓이는 통장을 어떻게 잘 운용하느냐에 따라서 은퇴를 하는 시점에 얼마나 많은 연금을 받느냐 마느냐는 여러분의 노력에 달려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투자에 관심이 있고, 재미를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관심이 있고 공부를 하다고 수익률이 좋은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눈만 깜박거려도 돈이 쌓이는 그 통장의 돈을 어찌되었든 굴려야 합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다는 단점이자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역사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수익을 만들어준 미국 3대 지수 중 적어도 하나에 또는 모두에 분산 투자를 분할매수를 통해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행이도 우리나라의 퇴직연금에는 정기적인 분할매수를 통해서 미국 관련 지수나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이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마음만 먹으면 모두들 은퇴하는 시점에 많은 수익으로 행복한 노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생이 바뀐다는 것이 별 것 아닙니다. 작은 노력으로 은퇴가 두려운 사람에서 은퇴가 기다려지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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