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12월 초에 "미국 주식 투자를 한국 주식 투자보다 선호하는 나만의 이유"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수 년간 미국 중심의 투자를 하면서 느꼈던 것을 저의 마음을 삼분의 일 정도만 담아서 쓴 글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좀 더 많은 마음을 담아서 써 볼까 합니다. ^^
한국 보다는 미국을 중심을 투자를 하라는 주제로 또 다시 글을 쓰게 된 계기는 바로 2022년 새해 초에 있었던 두 가지 이슈 때문에 그렇습니다.
2022년 새해 초에 미국 주식 시장에 상장이 된 미국 기업인 애플은 역사상 최초로 시총 3조를 돌파를 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라는 상장사의 직원이 1,880억원을 빼돌린 횡령 사건이 있었습니다.
전세계를 대표하는 미국 기업의 가치가 3조를 돌파하는 시기에 우리나라에서는 상장회사가 회사에서 1,880억이 빠져나가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했고, 이에 따라 거래가 중지가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해당 회사의 주식을 소유한 소위 말해서 주주라고 하는 분들의 자금은 꼼짝없이 묶여있게 되었고, 이 회사가 상장폐지가 된다면 모든 주주들의 돈은 현실적으로 0원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됩니다.
그리고 소송을 한다고 해도 주주들의 피해가 일부라도 보상받을 수 있을 금융 환경과 법률적 환경을 대한민국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결국 상장사는 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기업의 의무를 다 하지 않았고, 감독 기관도 주식 투자자들이 마음 놓고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피해를 봤을 경우에 보상을 받을 제도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바로 우리 나라 금융 환경이라고 감히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이전에도 이야기를 했지만 장관들의 청문회를 보면 가끔씩 장관 후보자가 주식이 너무 많다고 욕을 먹는 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모습입니다. 공직자가 자산이 많으면 자산관리를 잘 했다고 칭찬을 받기 보다는 의심의 눈초리와 함께 욕을 먹는 것이 바로 어쩌면 우리나라를 이끄는 분들의 생각을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401K라고 하는 퇴직연금제도 속에서 자신의 노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상당 수처럼 퇴직연금자산을 그냥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은 적극적으로 주식 관련 상품에 투자를 함으로써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위의 영상에서 보다시피 40대에 은퇴를 꿈꾸는 파이어족(F.I.R.E : Financial Indepedent, Retire Early)도 빠른 은퇴 후에도 잘 살 수 있다는 자신감 또한 자국의 증시가 역사적으로 연평균 6~10% 정도의 수익을 만들어 줬다라는 실제적인 증거에서 오는 것입니다.(물론 저는 파이어족의 삶을 동경하거나 좋아하진 않지만 어찌되었든 그들의 자신감은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한 믿음 때문입니다.)
온 국민의 미래가 증시에 달려있다는 것을 미국 정부 등의 많은 기관들이 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많은 정책들이 강제로 주가를 올리기 위한 꼼수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자국의 증시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은 다하려고 한다라는 느낌을 저는 받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금융 환경을 매우 낮게 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보고 있는 대한민국의 금융 정책은 절대로 발전적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라임사태나 옵티머스사태와 같이 사모펀드 관련된 사고가 터지면 우리 나라에서는 사모 펀드 관련된 규제를 더욱 더 강하게 만들어서 시장을 오히려 죽이려고 노력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만약 사모 펀드 관련된 사고가 크게 터졌다면 사모펀드라는 시장이 줄어들지 않도록 제도를 보완하면서 앞으로 해당 산업 관련 투자자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을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사고가 터지면 일단 그거 하지마라는 식의 정책들이 나오기 때문에, 선진적인 상품의 발전이 더딘 편입니다.
코로나라는 질병이 돌았을 때에 어떻게 기본 생활을 잘 유지하면서 코로나를 극복할까와 코로나를 피해서 모두 격리하라는 통제 방식의 차이와 비슷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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