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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Apr 04. 2022

하락하는 엔화-여행자금,환차익 목적으로 사보면 어떨까?


오늘은 가볍게 제 이야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환율 이야기가 나왔다고 해서 특별히 환차익을 노린 자산관리 등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아닙니다. 코로나 이후에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엔화를 보면서 엔화를 일부 갖고 싶었던 저의 개인적인 생각과 의견일 뿐입니다.



< 캡쳐 : 네이버 환율 >



우리는 흔히 100엔은 1,000원이라고 말을 합니다. 특별한 때가 아니면 100엔당 1,000원 전후로 원화와 일본의 엔화는 상호 관계를 맺어오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엔화를 미국 달러보다 더 강력한 안전자산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실제로 경제적 위기 등이 오면 엔화의 가치는 미국 달러보다 조금 더 올라갔던 경향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인플레이션 등의 위기라고 말할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이 있지만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척하면서 설명을 하자면 3월에 있던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서 미국의 금리가 일본보다 높아지면서, 엔화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이자를 더 받기 위해서 엔화를 팔고 미국 달러를 사면서 엔화 약세가 커지게 된 것입니다. 투자자들이 엔화를 팔면서 엔화가 시중에 많이 풀려서 싸지게 된 것이고,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는 미국 달러를 서로 사려고 하니 미국 달러는 더 비싸지게 된 것입니다. 그로 인해서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간의 환율이 평소보다 더 벌어지고, 이런 영향으로 원화와 엔화의 환율에도 영향이 생긴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같이 편하게 적는 글에서는 이런 복잡한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가 엔화가 약세를 보인다고 가지고 있는 현금 1억을 엔화로 바꾸었다가 나중에 다시 환율이 오를 때 원화로 바꿀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런 복잡한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저는 그냥 엔화가 평소보다 많이 떨어지고 있어서 그냥 엔화를 좀 사 둘까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물론 앞으로 더 많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오늘 기준으로 100엔당 992원 정도 하는 환율이 100엔당 300원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며칠간 환율을 좀 더 지켜보다가 그냥 제 생각에 적당하다 싶은 때에 엔화를 조금 사두려고 합니다.


첫 번째 이유는 일본 여행을 갔을 때 미리 좋은 환율로 바꿔놓은 엔화를 가지고 여행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하는 목적에 있습니다. 


아이들이 요즘 초밥을 먹기 시작했고, 원래 일본 음식들이 워낙 맛있기 때문에 조만간 일본 여행을 가지고 아이들이랑 약속을 했습니다. 와이프는 방사능 이슈 때문에 일본에 웬만하면 가지 말자고 하지만 아이들은 엄마를 빼놓고라도 가자라고 하기 때문에 남자 셋이더라도 갈 생각입니다. 올해가 될지 내년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날들을 위해서 엔화가 어느 정도 떨어지면 그냥 바꿔둘 생각입니다.



< 캡쳐 : convertworld.com / 엔원화환율 >



두번째 이유는 원엔화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입니다. 그렇게 많은 금액을 엔화로 바꿔둘 것은 아니기때문에 그냥 가지고 있다가 여행을 가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꼭 확인을 해 보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엔화의 경우에는 일본에 지진 등의 재난이 일어나면 상승한다라는 속설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일본에 재난이 오면 피해 복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 일본의 보험회사들은 보험금 지급을 위한 자산 마련을 위해서 해외에 가지고 있던 자산을 팔아서 엔화로 바꿔서 일본으로 들여온다는 것입니다.


재난으로 인해서 도로와 다리 등을 다시 건설하기 위해서는 일본 정부는 엔화가 당연히 필요할 것입니다. 사고 등으로 다친 사람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서, 화재보험을 가입한 사람의 집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하기 위해서 보험 회사들은 엔화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런 자산을 마련하기 위해서 일본 정부는 해외에 가지고 있는 자산을 팔아서 엔화로 바꿔서 일본 국내로 송금하고, 보험사도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해외 자산을 팔아서 보험금 마련을 위해서 엔화로 환전을 합니다. 


결국 여기 저기서 엔화로 바꾸기 위해서 엔화를 요구하니 결국 엔화의 가치는 상승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흔히 말해서 100엔당 1,000원을 하던 환율은 100엔당 1,050원이나 1,100원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1995년 1월에 있던 고베 대지진 때에도 엄청난 경제적 손실은 왔지만 일본의 엔화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습니다. 2011년 후쿠시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피해 때에도 엔화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당연히 저도 일본에 재난이 일어나서 일본 국민들이 피해를 입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본이라는 나라의 지역적인 특성을 생각한다면 저의 바램과는 다르게 또 다른 재앙이 올 수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또 다시 엔화가 강세를 보일지에 대해서 몸으로 경험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작은 금액이라도 엔화를 계속 가지고 있을 생각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일본의 재앙을 기원한다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혹시 모를 이런 상황이 다시 발생할 경우 엔화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하기 보다는 제가 1,000엔이라도 가지고 있으면서 실질적인 확인을 몸으로 느껴보고 싶다는 것입니다. 





엔화에 대한 몇 가지 추억을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2008년도 말에 제 기억에 100엔당 1,400원이 넘던 시기에 엔화 대출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제는 가물가물하지만 당시 원화대출의 주택담보대출이 5%가 넘던 시기에 엔화대출을 연 1% 정도에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에 대출 이자가 낮아서 엔화대출을 받은 것이 아니라 환율이 높아서 엔화대출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00엔당 1,400원 정도에 받았던 엔화대출을 4~5년 뒤에 1,100원대의 환율에 갚아서 원화 기준으로 원금의 80%만 갚아도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처럼 엔화는 저에게는 여러 특별한 추억을 남겨준 자산입니다. 수 십년간의 디플레이션으로 일본은 싼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여행을 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납니다. 그런데 만약 이번 기회에 엔화를 좀 싸게 사 둔다면 더 싸게 여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 봅니다.


그러다가 운이 좋아서 환율이 높아진다면 그 또한 기분 좋은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저는 엔화를 바꿔서 그냥 통장에 둘 것인지 아니면 이번 기회에 엔화를 가지고 일본 주식을 좀 사 둘지를 고민 중입니다. 


언제 여행을 갈지는 모르겠지만 엔화로 사둔 일본 주식이 오른다면 그 또한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주식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아주 이전부터 사고 싶었던 일본 넥슨(NEXON) 주식이 많이 올랐음에도 자꾸 눈 앞에서 아른거리는 것이 아무래도 이번 기회에 좀 사 둬야할 것 같기도 합니다. 


혹시 저처럼 일본 여행 등을 생각하고 계신 분이라면 일본 엔화를 조금 사 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물론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셔야 합니다. 



블로그 / 더 많은 정보 및 상담신청 : https://blog.naver.com/cell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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