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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Apr 13. 2022

부동산 가격이 올해 떨어질까요? - 이사 가고 싶습니다


저는 부동산 전문가는 아닙니다. 그저 자산관리에 있어서 자산의 일부를 부동산에 투자를 하고 있고, 투자 수익과는 상관없이 집이라는 공간을 매우 사랑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따라서 제가 오늘 적는 글은 그냥 저의 기분과 생각에 따른 내용이며, 미래의 부동산 전망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이사를 온 지가 3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살고 있는 집에 너무 만족을 하고 있지만 또 다른 환경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결혼을 해서 10년째 같은 동네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이제 모두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고 몇 년 후에는 고학년이 되는 큰 아이를 생각해서 이사를 가야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됩니다. 더불어 제가 좋아하는 자연과 가까운 삶을 살고 싶다는 바램이 커지면서 최근에 마음에 딱 꼽힌 동네가 하나 생겼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동네랑 상당히 먼 곳이라서 몇 주 전 주말에 가서 7채 정도의 집을 쭉 보고 왔습니다. 보고 왔더니 더 욕심이 났습니다. 하지만 지금 다주택자로서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고 중과된 양도세를 내고, 다시 새로운 집을 매매하면서 내야 하는 취득세까지 생각하면 도저히 살 마음이 안 나는 것이 지금 저의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전세로 일단 그런 동네에 살아보자는 생각도 했지만 그 또한 몇 가지 조건이 안 맞아서 힘들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동네와 매우 가까운 곳에 대규모 3기 신도기 예정지가 있습니다. 해당 지역을 거의 매주말마다 지나가는데 3기 신도시 발표가 난 이후에 그 어떠한 동네의 변화도 없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는 토지 보상도 아직까지 전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1월에 있었던 사전청약에 당첨이 돼도 예상되는 입주 시기는 빨라야 2028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새로운 정부에도 입주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인데 과연 3기 신도시로 부동산 물량을 해결하면서 주택 가격의 안정화를 꽤 할 수 있을까는 의문이 듭니다.


< 캡쳐 : 한국토지주택공사 블로그 : 3기신도시 위치도 >


최근 원자재의 엄청난 상승으로 진행되던 주택 공사들도 중단을 고민하고 있다는 기사들을 봤던 것 같습니다. 원자재 상승으로 주택 공사를 시작할 때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이 철근 등의 공사 비용 상승으로 수지 타산이 안 맞는다는 이야기가 핵심 내용이었습니다.


이렇게 공사를 하던 곳도 원자재 상승으로 공사를 중지하기도 하는 마당에 과연 주택 공급이 원활하게 될까 싶습니다.


재개발 지역에 눈을 돌려서 이야기도 해 보겠습니다. 조합을 만들어서 재개발을 진행한다는 것은 동네 사람들끼리 분양 사업을 한다는 것과 같은 내용입니다.


동네 사람들끼리 조합이라는 회사를 만들어서 자신들이 살 집 이외에 추가로 주택을 더 짓고 분양을 해서 수익을 내고, 그 수익으로 자신들의 집을 더 좋게 만들고, 민간분양으로 많은 수익이 나면 그 수익 또한 나누겠다는 것이 재개발 조합의 설립 목적입니다.


그런데 분양가 상한제를 통해서 사업을 하겠다는 회사에서 물건을 일정 가격 이상으로 못 팔게 만들고, 초과이익 환수제를 만들어서 회사에서 수익이 많이 나면 그중 일부를 정부에서 회수해 가겠다고 하니, 과연 얼마나 많은 집들이 재개발로 공급이 될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듭니다.



부족한 물량이 당분간 여전히 부족하다고 하면 제가 살고 있는 서울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과연 낮아질까라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됩니다.


물론 어느 한순간에 아파트 재개발을 통해서 공급 물량이 늘고, 그때 하필이면 3기 신도기가 드디어 입주를 시작하고 그리고 바로 직후에 1기 신도기가 재개발이 되면서 다음 입주 물량이 늘어난다면 그때에는 정말로 집이 남아돌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아파트 가격이 지금의 가격이나 아니면 5년 전 가격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외식비가 오르고 등 시간이 지나면서 물가가 오르는데 아파트 가격만 안 오른다고 믿는 것도 무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또한 집이 남아돈다고 해서 사람들이 사고 싶은 집과 덜 사고 싶은 집의 경계가 무너지는 것도 아닐 겁니다. 집이 아무리 넘치더라도 사고 싶은 동네의 집은 모자랄 것이고 여전히 비쌀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덜 사고 싶은 동네의 집은 남아돌 수도 있을 것이며 가격은 떨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요즘 사실 많이 무섭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을 포함한 갑작스러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업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제조업을 하는 분들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생산을 못 한다고 하시고, 오퍼상과 같이 거래 무역을 하는 분들도 주문이 없어서 힘들다고 합니다. 


밀가루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가격을 올린 빵집들이 생각보다 적어서 과연 어떻게 줄어든 마진으로 오른 인건비를 감당하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혹시라도 적당한 인플레이션이 아닌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와서 중소기업들이 문을 닫고 실직자들이 늘어난다면, 그들이 대출을 끼고 산 아파트들이 매물로 나올 것입니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마진이 줄고, 여기저기 월급을 올려달라는 직원들 때문에 구조조정이라도 하려는 대기업들이 생긴다면 이런 회사들을 다니던 실직자들도 대출을 끼고 산 아파트를 팔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결국 끊임없는 수입을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이나 대출이 없거나 여유자금이 많은 사람들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기다 다시 온다면 그때야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이런 일들은 당장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런 경제적 위기의 상황에서 과연 저와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서 더 좋은 집으로 이사를 갈 수 있는 분들이 되려면 여유자금이 많거나 아니면 수입이 끊기지 않는 그런 직업을 가지고 계셔야 할 것입니다.


저 또한 저의 미래를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런 위기 상황에서 혼자라도 웃을 수 있도록 현재에는 많은 것들을 참고 있습니다. 



블로그 / 더 많은 정보 및 상담신청 : https://blog.naver.com/cell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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