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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Aug 17. 2022

채권 투자를 해야할까? - 알고 투자합시다.

시장은 돌고 돕니다. 그리고 아주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반박자나 한박자 늦게 소식이 오거나 투자의 결심 시기가 오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환율이 오르고 한참 지난 얼마 전부터 "미국 달러에 투자하는 방법" 등의 여러 글들이 올라오고 관련된 금융사의 이벤트들이 자주 보이는 것이 비슷한 맥락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보게 되는 금융 관련된 기사 등을 볼 때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당 언론 매체가 정보를 준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도 정답은 뭔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런 기사들을 보면 그냥 광고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에 저의 눈에 자주 들어오는 것이 바로 채권 관련된 광고 입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했고 그로 인해서 주식 시장 특히 테크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도 좋지 못하다. 이렇게 투자에 불안한 시장에서 금리 인상과 함께 투자를 해볼만한 것이 바로 채권 투자이다. 그리고 강남 부자들 위주로 채권 시장에 돈이 쏠리고 있다.


이런 뉘앙스의 기사들이 저의 눈에는 참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기사들이 나오면 금융사들은 채권 판매에 관심이 많아진 고객들이 늘어나니 영업하기도 좋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이렇게 채권에 투자를 하면 입소문이 나면서 주변 사람들도 덩달아 채권 투자를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채권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간단하게 해 볼 생각입니다. 분명히 알고 읽으셔야 하는 것은 채권 투자가 좋다 안 좋다에 대한 이야기가 절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서 채권 투자를 저도 권해드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 채권 투자를 권하지 않는 고객들도 있습니다.



우선 채권은 무엇이고, 채권 투자는 무엇일까요?


채권은 한자로 "債券"라고 씁니다. 이 중에서 첫 글자인 "債(채)"는 빚을 의미하는 "빚 채"입니다. 뒤의 글자인 "券(권)"은 문서나 계약서를 의미하는 "문서 권"입니다. 채권의 채자가 들어가는 다른 단어로는 "부채", "채무" 등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채권은 남에게 돈을 빌려주고 쓰는 계약서라고 보면 됩니다. 채권 투자라는 것은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주고 일정 기간 이자를 받고, 나중에 원금을 돌려 받는 공식적인 돈놀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럼 채권 투자는 안전한가요? 아니면 위험한가요?


이건 누구에게 돈을 빌려주느냐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빌려주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아주 편하게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 받고 나중에 원금 받기로 한 돈빌려주기로 보면 됩니다.


어떤 친구가 5,000만원을 6개월만 빌려 달라고 합니다. 매달 1%의 이자를 주겠다고 합니다. 


그럼 여러분은 머리 속으로 따져볼 것입니다. 일단 나에게 5,000만원이 있는가? 그리고 6개월간 빌려줘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가? 마지막으로 그 친구가 과연 이자 1%를 줄 수 있으며, 6개월 뒤에 원금인 5,000만원을 돌려줄 수 있는가?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친구인데 직업도 전문직이고, 부모님도 재산이 많아서 나중에 친구가 5,000만원을 못 돌려주면 부모님 집 안에서 깽판이라도 치면 돈을 돌려받을 수 있어서 월 1%의 이자의 투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그 친구가 원래 연봉도 낮고, 소비도 많이 하고, 이전에도 돈을 빌렸다가 늦게 갚은 경우가 많아서 월 1%의 이자를 받다가 원금 5,000만원을 수 년간 못 받을 수도 있다라고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을 다 따져서 "돈을 빌려주는 행위"가 과연 안전한지 아니면 안전하지 않은지를 따지면 됩니다.

  



그럼 오늘 당장 채권 투자를 한다면 누구한테 돈을 빌려줄 수 있을까요? 다시 말해서 누가 돈을 빌려달라며 채권을 팔고 있을까요?


위의 사진처럼 대한민국 정부가 매년 3.1%의 이자를 주며, 9년 298일 뒤에 원금을 주겠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대한민국에 지금 돈을 빌려주면 연 3.1%에 만기가 9년 298일 뒤인 돈을 빌려준 증서 다시 말해서 채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카드에 돈을 빌려주면 연 4.03%를 받을 수 있고, 1년 365일 뒤에 원금을 돌려준다고 합니다.


우리가 지인에게 돈을 빌려줄 때에도 그 친구의 삶은 화려해 보여도 실제로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는지 등을 잘 알 수가 없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나 회사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우리 나라 신용평가사가 위의 사진처럼 AAA, AA 처럼 신용등급을 매겨서 투자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의 신용등급을 보고 내가 빌려준 돈을 못 받을 확률을 얼마나 가늠해 볼 수 있을까요?



잘 나간다는 친구가 이자를 좀 더 준다고 해서 돈을 빌려 줬다가 못 받은 경우나 담보를 서 줬다가 잘못된 경우에 대해서 한 두번씩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채권 투자라는 것이 금융 시스템 내에서 이뤄지고, 신용정보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평가를 해 주지만 결국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주고 못 받으면 그건 다 빌려준 사람이 알아서 감당을 해야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채권을 사는 것을 채권 투자라고 합니다. 투자는 당연히 손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 투자는 안전하고, 고수익을 주는 것으로 오해를 하는 분이 너무 많이 계십니다. 원금 손실을 원하지 않는다면 이자를 0.5% 정도 덜 받더라도 은행에서 예금이나 적금을 하는 것이 맞는 선택입니다.


물론 저도 채권 투자에 맞는 알맞은 시기에는 채권 투자를 합니다. 하지만 저의 채권 투자는 이렇게 한 기업이나 국채에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채권 관련된 펀드를 가입한다든지 아니면 금리가 매우 높은 시기에 만기가 매우 긴 미국채권 등에 투자를 합니다.(관련 된 글이 제 블로그에 남아있으니 시간이 되면 한번 찾아서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오늘 글의 목적은 채권이 무엇인지, 채권 투자는 안전한지, 원금 손실은 없는지 등에 대해서 말씀드리기 위함이었습니다.


저도 직간접적으로 채권 투자를 하기 때문에 채권 투자를 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적은 글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주식 시장이 안 좋고, 금리가 올라가는 시기에는 채권 영업이 활발합니다. 누구나 채권 투자를 권유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잘못된 영업에 의해서 잘못된 투자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꼭 나중에 "6개월 뒤에 쓸 돈을 이자를 좀 더 주고, 안전하다고 해서 넣었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 절대로 망할 회사가 아니라고 했었는데..."라고 말씀하는 분들이 생깁니다.


작은 돈에 욕심을 부릴거면 커피 한 두 잔 덜 마시고, 과소비를 조금 줄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큰 돈으로 채권 투자를 할거라면 정말 장기적은 관점에서 충분한 지식을 갖고 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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