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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Sep 19. 2022

엔화로 S&P 500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냥 쌀 때 사서 오를 때까지 기다린다고 하는 단순하고 무식한 전략으로 자산관리를 하고 있는 저의 머리속에는 지금 같은 시기가 제일 재미있는 시기입니다.


그런 제가 최근에 관심을 갖고 있는 키워드는 예금, 부동산, 엔화 그리고 S&P 500 등입니다. 그 중에서 오늘은 엔화와 S&P 500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 캡처 : 네이버 환율 : 원달러 환율 >


원화 대비 미국 달러가 너무 강세라서 환율이 1달러당 1,400원을 넘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미국 달러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이제서야 미국 달러 이야기를 해 봤자 의미가 없습니다. 이미 많이 올랐는데 뒷 북을 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럼 앞 북을 치려면 뭘 봐야 할까요? 저는 일본 엔화를 보고 있습니다. 물론 원화 대비 엔화가 앞으로 계속 그리고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분명히 일본의 경제가 계속 안 좋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엔화가 다시 강세가 되느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 캡처 : 네이버 환율 : 원엔 환율 >


그런데 금융위기 때나 코로나로 인해서 미국이 달러를 시장에 엄청난 양을 풀 때에도 이제 미국 달러의 시대는 끝났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일본의 경제와 엔화에 대해서는 누가 어떤 의견을 내든 그건 개인의 자유입니다. 그리고 어떤 의견을 받아들일지에 대한 것도 우리 개인들의 자유입니다.


다만 자산관리는 뭔가 정답을 맞히는 것이 아닌 그저 높은 확률에 분산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믿는 저에게는 지금 엔화 약세는 눈에 띌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수년 전부터 미국 달러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최근에 달러로 인한 환차익만 40% 정도 얻은 것처럼 저는 엔화로 저의 자산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일본 엔화를 그냥 환율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그냥 사서 가지고 있는 것은 뭔가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그래도 현금이라는 돈인데 그 돈을 좀 굴려서 추가적인 금융 수익을 얻고 싶은 것은 당연한 마음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은 힘을 못 쓰고 있지만 향후 5~10년 뒤에는 또 엄청난 수익을 낼 것이라고 믿는 S&P 500에 엔화로 투자를 하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이런 위기가 지나면 저는 당연히 미국의 경기가 좋아질 것이고, 미국 기업들의 가치는 또다시 엄청나게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S&P 500이라는 지수에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미국 달러가 많이 오르기 전까지는 미국 달러로 투자를 했고, 환율이 많이 오른 이후에는 연금저축계좌, ISA, IRP 등을 이용해서 에스엔피500(S&P500)관련 인덱스 펀드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엔화로 투자를 할 생각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일본에 상장된 ETF 중에서 미국 S&P500에 투자를 하는 ETF를 사고팔면 됩니다. 물론 저는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S&P500 자체에 대한 수익과 우리나라 원화와 일본 엔화에 대한 환차익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사기만 할 것이고, 파는 일은 앞으로 수 년 뒤의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좀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을 위해서 다시 한번 간단히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S&P 500이라는 지수는 미국을 대표하는 약 500개의 기업의 주식을 모아서 만든 지수입니다.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면 당연히 에스앤피500(S&P500)의 지수가 오르고, 이에 따라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S&P 500에 투자하는 방법은 일반 공모 펀드, 금융상품 등을 통해서 할 수 있는데, 저는 이걸 ETF로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ETF 중에서도 일본에 상장된 S&P 500과 연동된 ETF에 하겠다는 것입니다. 일본에 상장된 ETF에 투자를 하려면 일본 엔화로 사야 합니다. 그리고 팔 때에도 일본 엔화로 입금이 됩니다. 그럼 만약 지금 엔화로 ETF를 살 때에도 100엔당 960원이었는데, 나중에 ETF를 팔아서 생긴 엔화를 원화로 환전하려고 보니 100엔당 1,050원이었다면 환차익으로만 10%의 수익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근데 만약 그 동안 미국 S&P500도 수익이 났다면 당연히 투자 수익도 함께 생기는 것입니다.


< 캡처 : 구글 : S&P 500 최근 1년 모습 >
< 캡처 : 신한금융투자 MTS : 일본 상장 S&P 500 ETF(엔헷지와 언헷지) >



마지막으로 투자할 때 주의할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위의 세 가지 사진 중 제일 처음 사진은 S&P 500의 최근 1년간 모습입니다. 그리고 아래 2개의 그림은 일본에 상장된 S&P 500 연동 ETF의 1년간 모습니다. 


똑같이 S&P 500에 투자를 하는데 왼쪽 사진은 첫 번째 사진과 비슷하고, 오른쪽 사진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왼쪽 사진은 엔헷지를 한 ETF이고, 오른쪽은 헤지를 하지 않은 ETF이기 때문입니다.


아주 쉽게 말하자면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엔화 대비 미국 달러도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엔화 대비 달러에 대한 환차익이 반영된 ETF가 바로 엔헷지가 안 된 오른쪽 사진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달러가 약세가 되면 오른쪽 그림과 같은 ETF는 거꾸로 환차손을 반영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엔화로 S&P500에 투자하는 일본 상장 ETF를 투자하는 이유는 원화 대비 엔화가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때문입니다. 그런데 중간에 달러의 움직임에 따라서 변수가 생기면 제가 생각하는 결과가 안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와 같은 목적으로 투자를 하려는 분은 일본에 상장된 S&P 500에 연동이 된 ETF 중에서 엔헷지를 한 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엔화가 지속적인 약세를 100년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엔화로 환차익을 볼 수 있다는 보장은 전혀 없습니다. 에스엔피 500 지수도 수백년간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저의 의견에 동의하는 분들은 저의 글이 참고할만한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



블로그 / 더 많은 정보 및 상담신청 : https://blog.naver.com/cell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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